『재즈 카페(신해철 작사/작곡)』는 1991년 발매된 「신해철」의
솔로 2집 [ Myself ]에 수록된 명곡입니다. 본인에게는 인생의
'Turning Point' 같은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음반 기획사에서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밀었는데 앨범이
잘 팔리지 않자, 『재즈 카페』로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그 뒤로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던 멋진 'Beat' 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Midi'와 'Sequencer'를
적극 도입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죠.
『재즈 카페』 가사의 내용은 "도시화로 인한 인간 소외와 고독, 방향을
잃은 현대인의 고독"이며, 가사 앞 부분에 "위스키 브랜디 블루진
하이힐......"로 시작하는 랩 부분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신해철」(1968~2014)은 서울대 Group Sound '무한궤도'의 리드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1988년 MBC 대학 가요제에 '그대에게' 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하였습니다. 추구하는 장르는
Rock이지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한 음악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마왕(魔王)'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그는, 2014년 안타깝게도
'의료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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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브랜디 블루진 하이힐
콜라 핏자 발렌타인 데이
까만 머리 까만 눈의
사람들의 목마다 걸려있는 넥타이
어느 틈에 우리를 둘러싼 우리에게서
오지 않은 것들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
빨간 립스틱 하얀 담배 연기
테이블 위엔 보석 색깔 칵테일
촛불 사이로 울리는 내 피아노
밤이 깊어도 많은 사람들
토론하는 남자 술에 취한 여자
모두가 깊이 숨겨 논 마음을 못 본 체하며
목소리만 높여서 얘기하네
흔들리는 사람들 한 밤의 재즈 카페
하지만 내 노래는 누굴 위한 걸까
사람들 돌아가고 문을 닫을 무렵
구석 자리의 숙녀는
마지막 메모를 전했네
노래가 흐르면 눈물도 흐르고
타인은 알지 못하는 노래에 담긴 사연이
초록색 구두 위로 떨어지네
흔들리는 사람들 한 밤의 재즈 카페
하지만 내 노래는 누굴 위한 걸까
흔들리는 사람들 한 밤의 재즈 카페
하지만 내 노래는 누굴 위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