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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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2022년 9월 서울옥션에서 조르주 쇠라의 그림을 오마주한 〈모리셔스 섬의 일요일 오후〉 작품이 1억 1,500만 원에 판매되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화가 김선우. 일명 ‘도도새 화가’로 잘 알려진 그의 첫 에세이 <랑데부>를 ‘흐름출판’에서 내놓았다.
김선우가 그리는 ‘도도’는 천적이 없는 자연환경에 적응해 나는 법을 잊어버린 새. 마다가스카르 동쪽의 모리셔스라는 섬에 서식했던 이 새는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1681년 결국 멸종을 맞이했다.
‘랑데부’ 소개 글에서
김선우 작가는 이 도도새를 그림으로써 “당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라”라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하는 중이다.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책 〈랑데부: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는 화가 김선우가 청춘의 시절 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했던 기록이다. 이 책의 타이틀 ‘랑데부’는 운명적인 만남, 삶을 바꾸는 순간의 중요함을 의미한다.
사진: 랑데부 표지
1988년생인 작가는 2014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가나아트센터, OKNP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장욱진미술관, 하이트컬렉션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연 최연소 화가로 기록되었다.
스스로 날기를 포기해 멸종한 도도새를 작품 속에서 부활시킨 그는, 이 책에서 각박한 현실 속에서 표류하는 현대인들에게 “꿈과 이상을 잃지 말자”라는 경험 어린 따뜻한 격려를 건네고 있다.
2024년 한국의 큐레이터 33인이 선정해 ‘MZ 세대에게 인기 높은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뽑힌 김선우는 현대인의 꿈과 가능성, 자유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과 컬렉터들에게 소장되어 있다.
‘랑데부’ 본문에서.
이 책에서 김선우는 무명 시절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화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나온 20대와 30대의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자의 노력만으로 헤쳐 나온 남루했던 20대, ‘도도새’라는 운명적인 존재를 만나게 된 시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현재까지를 이야기한다.
‘랑데부’ 본문에서.
그의 시간 속에서 가장 눈부시게 남아 있는 을지로 철공소 골목의 허름한 작업실, 여행길에서 추억을 더듬으며 살아가는 노년의 카페 주인, 2미터 높이로 쌓이는 눈의 한가운데를 산책하던 어느 겨울날, 순례자의 목적지를 앞에 두고 어느 숲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시간들.
‘랑데부’ 본문에서.
그는 이 책에서 기억 속에 강렬하게 각인된 시간을 반추하며, 자신이 지나쳐온 모든 타인과 순간들이 예술가로서뿐만 아니라 한 존재로서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켰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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