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아메리고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
역자: 육혜원
출판: 이화북스 (2025)
쪽수: 192
이북: 없음 (2025년 기준)
회원 삐용이님이 내가 평소 츠바이크를 좋아하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셔서인지 책나눔을 하면서 특별히 챙겨준 책이다.
츠바이크는 중단편 소설 뿐만이 아니라 인물의 평전에도 정평이 나있으나, 그동안 한국에 그의 작품들이 번역이 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America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 역사적 고증과 츠바이크 특유의 필력으로 당시의 혼란스럽게 우연과 필연이 뒤섞인 시대상과 역사적 흐름을 흥미롭게 풀어 재해석을 하고 있다.
실제로 아메리카 대륙은 콜럼버스가 발견하였으나, 정작 그는 평생토록 그곳을 인도라 믿었고,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그곳을 아시아가 아닌 ‘신대륙’이라 주장을 하였다. 이 차이가 역사적으로 큰 갈림길을 만들게 되었는데, 츠바이크에 의하면 약 5가지의 오류와 우연, 그리고 역사적 필연이 혼합된 결과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본문을 읽어보면 약 2~3개의 연도에 대한 오류가 보인다고 역자가 주석을 달고 있는데, 이런 글을 쓰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츠바이크는 입체적으로 당시의 상황을 다각도로 조명함을로써 독자에게 충분한 논거와 재미를 선사한다. 번역서 임에도, 역자의 노력이 들어갔겠지만,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는 장점도 있다.
아무튼,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적당한 분량(192쪽)으로 지적 유희를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츠바이크의 책들은 츠바이크를 나의 최애 작가로 만들어주었다.
*삐용이님의 책나눔에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책이 주인을 찾아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