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 산악회와 함께한 날!
2019. 7. 14(일). 06:00 원주 치악산 둘레길 중 3코스인 수레너미길을 가기위해 04시에 기상하여 준비물을 챙겨 문화회관 앞 출발지에 도착하니 05시 40분쯤 되었다. 벌써 가야 산악회 최송자 회장님, 맨발로 유명한 정태영 사무국장, 이름은 모르나 총무님, 기타 임원님들이 이미 도착하여 회원들에게 제공할 각종 물건을 나르고 싣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버스 안에는 벌써 많은 분이 승차해 있었으며 서산시 산악연맹 박미경 사무국장께서도 맨 앞좌석에 앉아 있었다.
가야 산악회는 그 유명한 최송자 회장님이 이끌고 있는 산악회로써 지난 5월에 한 번 함께하였고 이번에 2번째로 같이 가는 산행이었다.
위에서 말한 최송자 회장님은 현재 서산시 산악연맹 부회장이고 죽성동 삼성APT 통장을 맡고 있으며 기타 여러 단체에서 중책을 맡아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 분으로 남자 못지않은 패기와 열정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여장부(女丈夫)로서 이분과의 인연은 서산시 산악연맹을 통하여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버스는 06시 정각에 만차로 출발하였고 예상대로 가야 산악회에서 준비한 김밥, 떡, 음료수, 바나나, 과자. 유정란 등 참석한 산악회원들은 푸짐한 음식을 한아름씩 받았으며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라는 큰 기대감을 간직하고 버스는 힘차게 원주로 달렸다. 날씨는 7월 13일 새벽에 내린 집중호우 여파로 흐려 있었고 시야는 흐릿하여 싱싱하고 해맑은 들녘의 풍광은 볼 수 없었으나 버스안의 분위기는 좋아서 기분은 모두가 상쾌하였다.
나는 태어난 곳이 서산이고 고교까지는 서산에서 다녔으나 군대 제대 이후 60세까지 태안에서 직장생활을 하였기에 서산 분들을 접하는 기회가 적어 산악회라는 다양한 계층의 사회적모임에 오면 대부분 생소하여 서먹한 생각이 들곤 하였는데 산악연맹에서 봉사를 하다 보니 그래도 산을 좋아하는 분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아져 오늘 산행에 오신 분 중에는 그래도 몇 분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분들이 있어 친근한 생각이 들었고 특히 오늘은 고교동창인 석남3통장(유홍균)이 동석하게 되어 하루 내내 말동무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가는 중간에 최송자 회장님의 세심한 인사말이 끝나고 정태영 사무국장의 산행설명이 있었다. 오늘 가야 산악회에는 가야 산악회 정회원뿐만 아니라 타임즈, 뜸부기, 해오름, 아우리 산악회 등 각 산악회 임원 및 회원들이 다수 참석하여 그야말로 산악인의 잔치 날 같았다. 오늘 산행은 치악산을 오르는 팀과 둘레길을 걷는 팀으로 나누어 진행이 된다고 했는데 마음 같아서는 20년 전에 올랐던 치악산을 등산하고 싶었으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치악산둘레길 중 제3코스인 14.9km의 수레너미길을 택했는데 사실 이 길도 거리가 멀어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버스는 먼저 치악산을 등산 할 8명을 등산로 입구에 내려주고 나머지 인원은 둘레길 시작점인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08시 50분쯤 하차하여 둘레길 종착 지점인 태종대를 향하여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걸을 수레너미 둘레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원주시가 추진하는 치악산 둘레길 중 제3코스인 14.9km의 거리로 2006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였으며 수레너미라는 말을 붙인 것은 조선 태종이 스승인 운곡 원석천 선생을 찾기 위해 수레를 타고 이 길을 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노인, 장애인, 임산부도 넘을 수 있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한 길이었고 치악산(1,288m) 남동쪽 줄기와 매화산(1,085m) 사이 안부(鞍部)로 이어지는 계곡 내 트레킹코스였다.
처음 2km 구간은 하천변에 인공적으로 데크를 설치한 차도 옆 인도를 걷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자연이 잘 보존 돼 있고 나무들이 빼곡한 녹음진 오솔길로 접어들었는데 둘레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걷는데 불편함이 없는 상쾌한 길이었다. 어느 구간에는 잔나무 군락지가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하게 자라고 있었고 곳곳에는 기개(氣槪)를 활짝 펴고 있는 낙락장송(落落長松)의 적송(赤松)이 치악산을 호령하며 다스리고 있는 듯 보였으며 낙엽송 역시 군락을 이루며 곧게 자라고 있어 국립공원다운 면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아무리 완만한 길이라도 산 계곡을 따라 조성해 놓은 곳이라 경사진 곳도 있어 여름철이라 온 몸에 땀도 흐르고 어려움이 있었기에 간간히 쉬면서 풍광을 즐기는 건강한 산행이 계속되었고 오르막 중간쯤에는 어려움을 잊고 잠시 쉬면서 즐기라고 짚라인해먹까지 만들어 놓은 곳이 있어 이곳에서 일행 중 몇 명은 이를 타보며 어린애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마음 한 구석에는 동심의 순진함이 잔존해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얼마를 또 올랐을까! 본 둘레길 정상인 수레너미재라는 안부(鞍部)에 당도하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이곳에 다람쥐 모양의 느린 우체통이 반기고 있었고 수령이 200년은 돼 보이는 엄나무 한구루가 마을의 성황당(城隍堂)에 서있는 나무처럼 우뚝 서 있었다. 아마도 이 엄나무는 교통이 불편한 시절 이곳을 넘나들던 사람들이 치성을 드렸던 신성한 나무 같아 두세 번을 더 올려다보았다.

이곳 정상을 조금 내려가니 펜션과 전원주택이 있는 산동네가 나타났는데 집들이 최근에 지어져 주위 녹음과 잘 어울려 산뜻하고 아름다웠고 이런 곳에서 살면 무병장수(無病長壽)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노후에 이런 곳에서 살고 싶은 실현 불가능한 조그마한 꿈을 그려보는 생각에 잠시 잠겨 보기도 하였다.
우리 일행은 12시 15분쯤 전원마을 중간쯤에 있는 깨끗한 하천주변에서 삼삼오오 빙 둘러앉아 각자 가지고 온 찬과 산악회에서 제공한 밥으로 점심을 먹는 시간을 가졌다. 찬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 사실 배낭을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물기가 있으면 엎어질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고 또 마땅한 것이 없어 나의 wife도 이런 걱정에 마땅히 챙길 반찬이 없어 걱정하면서 항시 무짠지 무친 것과 뱅어포를 쪄서 양념해 주곤 하였는데 역시 여성 산악인들은 야무지게 이것저것 만들어 안전하게 잘 가지고 온 것을 보면 음식에 달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럿이 가지고 온 찬을 내놓고 식사를 하니 어느 고급식당 못지않은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전에는 남자들과 어울리다 보니 다양한 찬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최송자 회장님과 여러 여성분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 하게 되어 다양한 찬으로 정말 별미(別味)를 맛보는 호강스런 점심을 먹었다.
오후 13시 일행은 남은 7km의 둘레 길로 향했다. 다행히 큰 언덕길은 없었고 나지막한 산을 하나 넘어서 마을에 있는 농로를 따라 걷는 일만 남았다 해서 안심했는데 언덕산길에 접어드는 순간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곧 세찬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대부분 강우에 대비하여 우산과 우비를 갖고 왔는데 2-3명은 준비가 안 돼 비를 맞을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 산길 중간에 헌 집이 있어 이곳에서 몇 명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비를 피하기는 했지만 조금씩은 비를 맞아 옷이 젖어 걷는데 꽤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우산이 있었기에 꾸준히 안내판을 따라 일행 6명과 함께 선두에서 태종대라는 종점에 도착했으나 나머지 일행은 비로 인하여 둘레길을 이탈하여 중간에서 큰 도로로 하산하였기에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가 다니며 태워야 하는 일이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모두가 낙오 없이 버스에 승차할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치악산 정상을 다녀 온 8명과 합류하여 우리는 14시 40분쯤 치악산을 떠나 귀가 길에 올라 18시 45분에 무사히 서산에 도착하였다. ※ 아래 사진은 태종대 모습

가야 산악회 회원은 모두가 점잖고 예의와 질서를 잘 지키는 선진화된 산악인들 이었고 평균 나이도 타 산악회 보다 젊어서 오늘 하루는 조금 젊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등산 내내 편안한 분위기에서 운동을 할 수 있었고 기억에 남을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함께한 시간동안 모든 회원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 최송자 회장님과 정태영 사무국장님 그리고 여성총무님 등 모든 가야 산악회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가야 산악회의 앞날에 더 큰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첫댓글 항상 멋진 산행 후기을 남겨주신 전무님 감사 드립니다 저도 타임즈 산악회외 타 출타 산악회가 없었는데 소낙비 추억과 아름 다운 산행을 하고 와 행복 했습니다.가야산악회 최송자 회장님 외 항상 안산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박진업 전무이사님 넘 감사드림니다 우리 가야 산악회를 도와주시려고 장문으로 멋지게 홍보해주심에 고개숙여 꾸뻑 인사드림니다 앞에서 전무 이사님같은 분들께서 끌어주시니 우리 가야 산악회도 머지않아 회원님들때문에 걱정은 안해도될듯합니다 전무 이사님 시간이 허락되시면 담달 계곡에서 보양식 대접하겠으니 함께하셨음합니다 다시한번 감사하단 인사올립니다
항상 가야 산악회 신경써주는 박미경 사무국장님 고맙다는 인사 한줄글로보냅니다 미경씨 감사해영
바쁘보니 이제서야 보내요~ 너무 과찬이시고 저희 산악회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