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퇴직전 다니던 직장의 후배들 초청으로
요즘 손맛 보기 좋다는 영종도 영종 낚시터를 다녀 왔습니다.
이곳은 바다 낚시터와 실내 바다 낚시터 그리고 캠핑장까지 갖춘
전천후 종합 레져 타운으로 운영중인 곳입니다.
집에서 부터 약 50분이면 낚시터에 도착을 합니다.
관리실에 들렸더니 초암 홍창환 선생이 반겨줍니다.
천하의 초암 샘도 세월은 못이기는지 많이 변했습니다.
그 옜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F-TV의 정도낚시로의 초대를 진행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었지요.
책도 몇권 출판하고 칼럼을 쓰는등 많은 활동을 하였으며
오로지 떡밥 낚시만을 고집하며 다대 편성을 하지 않는
그야말로 떡밥 낚시의 달인이시지요.
인터넷 방송인 조도원 TV를 최초로 시행하신분이기도 합니다.
초암샘에게서 특 5번 좌대를 배정받아 좌대로 향합니다.
지난해까지 살치 등살에 짜증 나는 낚시를 했지만
이번에 확인해 보니 살치 퇴치에 확실히 성공 한듯 합니다.
영종 낚시터 붕어 전용 터입니다.
왼쪽은 캠핑을 하며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고
정면이 4명이서 함께 낚시를 할 수 있는 특좌대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이 2인용 좌대이고
중앙 곳부리가 노지 개인 좌대 입니다.
이번에 우리들이 사용 할 특 좌대입니다.
올해 리모델링을 해서 좌대 내부는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냉장고와 위성 TV가 설치되어 있고
에어컨과 선풍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방바닥에는 전기 판넬이 깔려 있어 더 없이 따뜻합니다.
다만 이곳에는 이불과 밥상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화장실도 새로 수리하여 깔끔하게 변했습니다.
다만 더운물이 나오던 샤워 시설은 철거했습니다.
오전 10시가 지날 즈음이라 아직 후배들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홀로 좌대에 올라 대편성을 합니다.
뜰채의 링이 부러져 사용치 못하고
3.4칸과 3.2칸 2대를 편성 하였습니다.
앞쪽 곳부리의 명당 포인트 1~4번.
역시 이날도 바톤 터치 하듯이 주인이 바뀌며
연속으로 입질을 받습니다.
미끼로는 토코텍9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밑밥을 주었습니다.
바람도 없고 날시도 포근해 낚시하기 너무 좋습니다.
초암샘께 떡밥 반죽을 해 달라고 했더니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십니다.
요즘 향붕어 낚시에는 토코텍 9이 잘 먹힌다고 합니다.
밑밥용은 토코텍 4 : 아쿠아택 1 : 김밥 1(새우가루가 들어간 어분)
그리고 보리를약간 섞어 물 1을 넣고 부슬부슬 하게 반죽합니다.
먹이용은 밑밥용으로 반죽해 놓은 떡밥에 토코텍 2를 더 넣고 물 2를 넣어
많이 치대 찰지게 반죽하여 사용하라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남겼으니 한번 보시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https://youtu.be/hUys2u36nQ8
오후가 되면서 후배들이 도착을 했습니다.
인원이 6명이라 2명은 건너편 2인용 좌대로 들어 갔습니다.
평일이라 조용해서 좋습니다.
그런데도 우리에게는 입질이 없습니다.
오후 3시가 지나서야 첫수가 나왔습니다.
4짜급 향붕어...
힘이 대단합니다.
건너편 다른 분이 자리 잡으셨습니다.
철수 하신 분은 약 30여수의 조과를 올리셨습니다.
요즘 조과가 좋다는 초암 샘.
하지만 우리들은 왜 못 잡지?
2인실에 들어간 후배 2명.
그리고 특좌대의 후배들...
곳부리 가장 핫한 1~4번 포인트.
항상 마릿수를 잡는 포인트입니다.
이 포인트는 수심이 낮아 수온이 빨리 오르는 곳이라
낮 낚시가 잘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 잡아 냅니다.
이분도 소나기 입질을 받으셨습니다.
철수 하시며 방생 하시는데 약 30여 수는 잡으신것 같았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한분 한분 들어 오십니다.
첫번째 자리도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80이 넘으신 노인분이시라고 합니다.
앗!
후배님이 한수 잡아 냅니다.
축하 혀유~~
저녁이 되니 입질이 붙는것 같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낮에 입질이 뜸했으니
아무래도 밤낚시에 조과가 좋겠지요.
이 친구들 어디 간겨?
모처럼 만났으니 한잔 해야지요.
초저녁에도 그리 입질이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밤이 되며 몇수씩은 했습니다.
밤 10시가 되었습니다.
저는 감기가 걸려 일찍 쉬어야 겠습니다.
바람도 없고 낚시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새벽 2시 30분에 일어 났습니다.
오른쪽 7호실에 자리 하신분.
잘 잡아 내십니다.
새벽에 철수 하시는데 22마리 잡았다네요.
우리 좌대에서는 모두 전멸.
일어나 나와 보니 낚시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방에 들어와 모두 취침.
그런데...
조용해서인지 이때부터 입질이 시작됩니다.
새벽 3시.
약 10분사이에 5수의 붕어가 나옵니다.
그러다 씨알 좋은 녀석이 옆에 낚시줄을 감아버립니다.
어찌어찌 붕어는 잡아 올렷지만 원줄이 다 엉켜 버렸습니다.
쉽게 풀 수 있을것 같았지만 너무 엉켜 원줄을 끊어 냅니다.
그리고 줄을 다시 매야 했습니다.
그렇게 줄을 다시 매고 부력을 맞춰 다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한참 나오던 붕어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입질이 없습니다.
날이 밝아 오는데...
어쩌다 한마리씩...
그래도 아침 입질을 기대해 봅니다.
역시 나옵니다.
체구가 좋고 힘이 넘치는 향붕어입니다.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합니다.
10시 방향에서 해가 뜨네요.
정면에서 햇살이 비치니
찌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앞쪽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52cm의 붕어가 나왔다네요.
인천에 사시는 고의영씨입니다.
이 붕어외에도 5짜 붕어를 또 한마리 잡았는데
살림망에 넣다가 놓쳤다고 합니다.
붕어 약 25수에 5짜까지...
축하 드립니다.
진짜 손맛 진하게 보셨습니다.
살던곳으로 보내줍니다.
이로써 5짜가 2마리 있다는것은 확인했습니다.
초암샘 말로는 3마리가 있다고 합니다.
5짜 잡았다고 낚시대 3대를 상품으로 주네요.
저도 5짜 잡으러 다시 가야 될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 공지로 올라가 있다고 합니다.
누구던지 5짜 잡으면 낚시대 3대를 드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향붕어 52cm는 우리나라 최대어 기록이라고 합니다.
정면에서 해가 뜨다 보니 우리 좌대는 햇살이 따갑습니다.
그래도 후배들은 뒤늦게 일어나 아침 낚시를 하네요.
아침 분위기는 상쾌합니다.
하지만 햇살이 따가워 철수 하기로 합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빈약하지만 한밤중 소나기 입질로 겨우 10여수 잡았네요
후배들도 제가 자는 사이에 그런대로 잡아 놓았네요.
향붕어가 많지만 토종 붕어도 꽤나 있습니다.
이인영 후배님.
밤새 고생 많았습니다.
모두 방생합니다.
다른 분들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손맛은 많이 보았습니다.
씨알 좋은 붕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룻밤 낚시를 마무리 합니다.
잊지 않고 불러주는 후배님들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