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진정한 맛을 보고 싶다면 여기 어때요?/부천 해밀(한우 전문식당)
지난 5월에 지인의 소개로 찾았던 한우 정육식당에서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은 곳이 있다. 부천 원미경찰서 정문 앞의 '해밀'. 이번에 함께 간 일행 10여 명이 이구동성으로 '살살 녹는다' '향이 좋다' '최고의 맛~!!' 등, 온갖 수식어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한우정육식당 '해밀'의 고기맛에 대한 평가다.
함께 간 이들은 입맛 까다롭기로 둘째 가라면 서운해 할 분들인데 그들을 만족시킨 곳이니 다른 설명은 더이상 필요없을 것 같다.
고기를 먹은 후 일행 중 한 분이 주문한 육개장. 맛있다는 소문이 짜~하게 퍼진 최고등급 소고기로 끓인 육개장의 비주얼이다. 5월에 갔을 때 남편이 극구 칭찬했던 바로 그 음식.
아래 사진은 육회로 먹었던 설깃살.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매우 적절했던 육회. 고기는 익어야 먹던 내가 아무런 거부감 없이 아주 맛있게 먹었다는~^^
육회로 주문한 대접살과 설깃살(오른쪽 마블 적은 것이 설깃). 초고추장에 찍어 상추에 싸서 먹으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생선살보다 더 부드럽게 씹히더라는~^^
해밀에서는 꼭 육회 종류를 먹어봐야 한다. 이번엔 우리의 전통 방식으로 참기름에 무친 육회를 먹어보았다. 평소엔 이런 육회도 잘 먹지 않았지만 최고등급의 한우만을 고집하는 해밀에서 만큼은 얘기가 다르다. 달콤한 배와 함께 먹으니 육회의 보드라운 식감에 배의 아삭거림이 더해져 여간 고소한 게 아니다.
한우와 와인의 만남~ 그야말로 환상적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난 달달한 와인보다 뒷맛이 약간 떨떠름한 드라이(미디엄) 와인을 좋아한다.
해밀은 '정육식당'이기 때문에 원하는 부위를 필요한 만큼 주문하는데 채소나 샐러드, 밑반찬 등은 따로 계산해야 한다. 어른 3천원, 어린이(초등생) 2천원 별도.
콩나물과 함께 나오는 파무침의 맛이 특별해서 갈 때마다 몇 접시씩 비우곤 한다. 이 파무침과 함께 먹으면 고기가 끝없이 들어가니 고기 도둑이라고 해야 하나?ㅎㅎ
고기 도둑의 또 다른 샐러드. 과일즙이 들어갔는지 새콤달콤한 소스맛이 특별하다.
안창살과 토시살 이것 역시 회로 먹을 수도 있지만 난 익혀서 먹었다. 오~ 완전 맛있어~!!
해밀에서 쓰는 숯은 모두 강원도에서 만든 순 한국산만 쓴다. 고기는 역시 숯불에 직접 구운 직화구이가 최고다~!!
설명이 필요없는 맛의 갈빗살.
살치살? 치맛살? 여러 부위를 시키다 보니 어떤 게 어떤 부위인지 분간하기가 힘들다. 아무튼 맛이 다 좋았던 기억밖에는~~^^
이건 확실히 아는 꽃등심. 등심에 꽃이 붙은 이유를 난 해밀에서 실감했다는~ 기름을 제거하고 석쇠에 올려진 이 등심의 이름은 '새우등심'이라나 뭐라나~ 이것 역시 맛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다. 살살 녹는다는 표현밖에는~~~
석쇠에서 구운 새송이 버섯이 참으로 달달하고 맛있다. 실은.. 평소 고깃집에서라면 익기가 무섭게 입으로 가져가곤 하던 버섯이지만, 해밀에서는 고기 먹는데 집중하느라 버섯은 뒤로 밀리더라는~ㅎㅎ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부채살은 내가 좋아하는 부위다. 기름기가 적고 쫄깃한 힘줄(??)이 있는 부채살은 찜을 해도 좋고 장조림을 해도 맛있어서 특히 좋아한다.
쇠고기 부위 중 귀족(?) 서열에 들어가는 안심. 단, 너무 익히면 맛이 절감되니 주의 하시도록~!!
숯불에 구운 1++ 등급의 쇠고기는 소금에 찍어 먹든 양념장에 찍어 먹든 어떤 식으로 먹어도 조건 없이 맛있다. 그때그때 기분 내키는 대로 먹으면 된다^^*
남편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던 육개장. 최고 등급의 한우로 끓였으니 그 맛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듯. 집에서 가깝다면 매일 가서 먹고 싶을 만큼 내 입맛을 사로 잡는다. 난 이미 고기로 배가 불렀기 때문에 이 날엔 주문하지 않았는데 입소문 듣고 '꼭 먹어보고 싶었다'는 일행 한 분이 시킨 것. 나와 똑같이 배가 불렀을 터인데도 육개장 한 그릇을 몽땅~ 비웠다는~!!ㅎㅎㅎ
일행 중 다른 분이 주문한 물냉면. 조금 얻어 먹어 보니 냉면 전문집으로 착각할 만큼 풍부한 감칠맛과 고기 먹은 후의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신선함이 있었다.
정육식당인 만큼 주방 옆에 고기를 손질하는 곳과 진열장이 있다. 고기를 사가는 사람도 꽤 있는 듯...
최고 등급(1++)의 소고기를 이만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건 분명 기쁜 일이다. 정육점이나 백화점 마트에서 사다 먹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육식당이라고는 하나 깔끔하고 친절해 자꾸만 생각나는 곳이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주중 점심특선(월~금, 오후 3시까지)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식당이다. 가깝다면 수시로 가고 싶은 곳인데~~ 그게 정말 아쉽다^^
부천 원미경찰서 정문 앞 위브더 스테이트 상가 2층에 자리한 해밀은 7호선 신중동역 1번이나 2번 출구로 나가면 금방이다.
[부천맛집] 진정한 투뿔 한우의 지존은 여기~! 제1탄을 보시려면 http://blog.daum.net/lilyfield/7837540 클릭해 보세요^^*
|
출처: 릴리의 트래블 스토리 원문보기 글쓴이: 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