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

[장성열]

맛있다 (오이시이, おいしい) 라는 일본어 표현

맛있다 라는 일본어 표현은 오이시이 대신에 우마이(うまい旨い, 甘い) 도 같이 사용한다.

오이시이는 우마이보다 점잖고 품위 있는 말투이다.

우마이는 오이시이보다 캐주얼하고 날 것의 말투이다.

우마이가 좀 더 거친 느낌이랄까.

그래서 보통 우마이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이다.

오이시이는 남자도 사용 가능 하지만 아무래도 약간 이쁜 느낌의 단어다.

격식 차릴 거 없는 친한 친구들끼리는 우마이를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나는 오이시이와 우마이 대신에 최고라는 뜻을 가진 사이꼬(最高,さいこう)와 스고이(すごい,凄い)를 권한다.

물론 사이꼬와 스고이는 음식에 쓰는 말은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가능하다.

영어로는 wonderful 정도.

가령 여자와의 섹스 후에도 ‘스고이’ 라고 말해주면 여자는 뛰듯이 좋아 할 것이다.

여자가 해준 음식을 먹고도 마찬가지다.

사이꼬는 스고이 보다 극찬이다.

‘스고이’ 한 마디만 알아도 일본생활이 편해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울리는 말이다.

‘사이꼬’는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표현을 함께 하면 더욱 좋다.

스고이는 상대가 잘못을 해도 사용 가능하다.

스고이는 상대가 자신의 잘못으로 받아들이는 현명함의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음식이 맛있어도 스고이, 맛이 없어도 스고이 여자가 이뻐도 스고이 못생겨도 스고이......모두 스고이다.

우에노에 다께야라는 백화점이 있었다.

보라색 건물로 가전 제품을 비롯해 모든 상품이 엄청나게 싸서 한국인들이 항상 가득 찼었다.

그곳 카운터의 여자 계산원의 엉덩이가 너무 커서 내가 한마디 했다.

“오시리가 스고이 데스네”

여자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스고이가 통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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