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 프레드 울만> 감상문
한스는 독일에서 살았던 학창 시절을 떠올린다. 이성에게도 동성에게도 관심이 없었던 그에게 한 전학생이 찾아오게 되고, 그는 전학생의 독특한 차림새와 고급짐에 의해 그에게 반해버린다. 그는 전학생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전학생의 이름은 ‘콘라딘 폰 호엔펠스’이다. 동급생들은 그와 친해지고 싶었지만, 콘라딘은 그들과 다른 높은 가문 출신이라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런 그의 마음을 열게 한 한스는 마침내 콘라딘과 각별한 친구 사이가 된다. 어느 날 한스는 콘라딘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과정에서, 한스 자신이 콘라딘에게 자신의 부모님을 보여주기 꺼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또 콘라딘에게 고개를 숙이며 무릎을 꿇는 아버지를 보며, 콘라딘에 대한 혐오감과 괴리감을 가지게 된다. 콘라딘 또한 한스를 자신의 부모에게 소개하는 것을 꺼려하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신을 무시하게 되자 둘의 신뢰도는 깨져버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나치 폭풍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콘라딘과 한스의 학교에도 유대인 차별이라는 폭풍이 덮였다. 조롱 섞인 편지들과 콘라딘의 편지를 보며 그는 미국으로 도피한다. 20년이 지난 후 제2차 세계대전에 관련한 인명부를 보게 되고, 2차 세계대전 처형자 명단에 콘라딘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책은 막을 내린다.
서점에 갔을 때, 책을 고르던 중, 동급생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가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동급생이라는 제목만 보았을 때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되지 않아 뒤 표지를 보자 나치, 유대인 관련 소설임을 알게 되었다. 나치와 동급생이라는 두 단어의 연관성은 0이다. 이 점이 흥미로워 이 책을 골라 읽게 되었고, 읽다 보니 두 10대 소년의 심리를 읽는 것이 재밌고, 또 마지막에 비극적인 결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 이 책의 감상문을 적게 되었다.
감상하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먼저 콘라딘의 행동이 흥미로웠다.
콘라딘은 유대인을 혐오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온 아이이다. 또 그는 유대인인 한스에게 히틀러 총통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유대인인 한스에게 히틀러 총통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콘라딘은 히틀러 암살 음모를 하다 처형을 당했다.
이러한 콘라딘의 모순점이 흥미로웠다. 이러한 행동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한 결론은 유대인인 한스가 떠난 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생긴 성숙함과 그로 인해 생긴 죄책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나이가 들면서 사상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이러한 독특한 내용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두 번째는 한스의 생각들이 흥미로웠다. 이 책은 한스의 시점, 즉 1인칭 시점으로 전개가 된다. 그래서 한스의 모든 생각들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스의 생각 중 일부가 공감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자면 한스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부끄러움을 느꼈을 때의 생각이다. 자신의 친구에게 무릎을 꿇고, 인사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정말 나 같아도 아버지에게 실망을 느꼈을 것 같다. 또, 자신의 부모에게서 한스를 숨기는 콘라딘을 보면서,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그와 동시에 의구심과 자신을 무시하는 건가 싶은 생각들이 너무 이해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중간중간 배경을 묘사하는 문장들이 기억에 남았다. 작가 프레드 울만은 그냥 ‘하늘은 파랗다’가 아니라 ‘북쪽 하늘은 이탈리아의 하늘 같은 색조를 띄어 대청 색과 해청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라고 묘사해 문장이지만 마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묘사를 한다. 이는 예전에 화가로 활동해온 작가의 경력 덕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