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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2일, 일요일>
오늘은 강화나들길 제1코스(심도역사 문화길) 트레킹을 위해 오전 6시 집을 나서 오전 8시 경 강화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힘차게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제1코스(심도역사 문화길)은 강화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여 강화산성 동문을 거쳐 강화읍내 주요 역사 및 종교문화 유적지인 성공회강화성당, 용흥궁, 고려궁지, 강화향교를 둘러보고 북문을 경유해 북장대에 오르고 하산길에 오읍약수에는 들려 약수 한모금을 마시고 연미정까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다가 옥개방죽길과 숲길을 거쳐 도착한 갑곶성지를 경건한 마음으로 지나서 갑곶돈대에 이르는 코스 약18km의 강화의 역사ㆍ문화 탐방 코스입니다~
강화 전통시장과 강화군청 방향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주택가를 통과하며 나타난 산성길을 따라 오르내리면 강화산성 동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화중학교를 거쳐 강화산성 동문에 도착해 인증샷을 남긴 후 동문을 통과하면 좌측 도로변의 1코스 안내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동문은 고려궁지의 동남 방항에 위치하고 있으며 2층 누각 앞쪽에는 강도동문(江都東門), 뒤쪽에는 망한루(望漢樓)라는 문루의 이름이 있는데 이는 강화산성의 동문으로 한양을 바라 본다는 뜻으로 1871년 신미양요때 불에 타버린 것을 2003년에 복원하였는데 출입구 위에는 '청룡'이 그려져 있습니다~
성공회 강화성당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천주성전이 있고 미사시 타종하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성공회강화성당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424호로써 1900년에 한옥으로 지어진 대한성공회의 초대 주교인 고요한(Corfe,C.J.)에 의하여 건립되었고, 서유럽의 바실리카(Basilica)양식과 동양의 불교사찰양식을 과감하게 조합시켜 건립하였다는 것이 특징으로 교회의 내부공간은 바실리카양식을 따랐고, 외관 및 외부공간은 한식 목구조와 기와지붕으로 되어있는 불교사찰의 형태를 따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배(船)모양을 본 떠 뱃머리인 서쪽에는 외삼문 및 내삼문과 성당종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성당을 두었고, 후미에는 사제관을 배치하여 특이한 양식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유적이며, 한국기독교 역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성당건물로써 성지순례차 내ㆍ외국인 분들이 많이 찾는 곳 입니다~
천주성전 내부로 들어가서 전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용흥궁을 지나고 용흥궁공원으로 내려오니 2020년 새해 맞을 준비가 이미 되어 있습니다~
용흥궁 공원을 가로질러 고려궁지로 향하다보면 강화문학관이 있고, 언덕길에는 아담한 진무영 순교성지인 강화성당이 있습니다~
고려궁지 승평문앞에서 북문 가는 방향으로 오르다 1코스 안내목이 있는 은행나무 거목쪽으로 내려섭니다~
고려궁지는 사적제 133호로 고려시대 궁궐이 있던 곳으로 고려가 대몽항쟁을 위해 고종19년(1232년) 도읍을 개성에서 강화로 옮겨 궁궐을 짓고 39년간 사용하였으나 몽골과 화친하여 환도(1270년)할 때 몽골의 요구로 궁궐과 성곽 등을 모두 파괴하였으머.
조선시대 왕의 행차시 머무는 행궁외에 유수부 동헌, 이방청, 외규장각, 장녕전, 만녕전 등을 건립하였으나 병자호란과 병인양요를 거치며 대부분 소실되었다가 1977년 강화전적지 사업으로 보수ㆍ정비되어 현재 이곳에는 유수부 동헌, 이방청, 외규장각(2003년 복원) 등이 남아 있습니다~
골목길을 통과하는데 북제관묘가 어디인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고, 강화향교 유림회관과 강화여고를 지나 왼쪽길로 접어들면 강화향교가 있습니다~
강화향교는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4호로써 고려 1127년(인종 5) 내가면 고천리(고읍)에서 창건되었다고 전하며. 여러 곳을 옮겼다니다가 1731년(영조 7)에 현재의 위치인 관청리로 이건하였고, 현재 강화 향교의 건축물은 대성전, 동무와 서무, 내삼문, 명륜당, 동재와 서재, 외삼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마비와 홍살문 뒤로 강화향교가 있는데 굳게 닫혀있어 들어갈 수 없어 대성전과 명륜당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강화여고 기숙사를 지나 은수물 약수터에서 약수 한 모금을 마시고 숲길로 접어 듭니다~
강화산성 능선길을 마주하고 우측으로 오르는데 겁없는 고라니 한 마리가 도보객을 물그러미 내려다보며 도망가지 않고 있습니다~
1코스는 능선 중간에서 우측 숲길로 통해 가야하는데 겁없는 고라니도 볼 겸 계속해서 능선을 올라서 1코스와 15코스가 중첩되는 숲길을 통해 북문과 고려궁 성곽길 발밤이 마스코트 벤치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북문 진송루(鎭松樓)에 도착해서 우측 성곽길 계단을 따라 북장대를 향해 오르는데 며칠전 내린 눈이 쌓여 있습니다~
북문은 강화읍 관청리에 있는 강화산성 내성의 북쪽문으로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 강화로 천도한 뒤 대몽항쟁을 위해서 흙으로 쌓은 강화산성 내성에 연결되었고, 조선 숙종3년(1677년)에 전면 돌과 후면 흙으로 개축ㆍ확장을 시작하여 34년만인 숙종37년(1711년)에 강화산성을 완성하였는데,
당시 북문에는 누각이 없었으나, 정조 7년(1783년)에 누각을 세우고 2층 누각 뒤쪽에는 진송루라고 문루를 명명하였는데 이는 북문 주변에 소나무가 많이 있어 지어진 이름인 듯 하며 그뒤 북문이 헐려서 석축만 남아 있있던 것을 1976년 강화지역 국방유적지 정화사업 때 현재와 같이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북문 출입구 위에는 오방신장 수호신중 북방을 지키는 '현무'가 있을 법 한데 아쉽게도 수호신 그림이 없었습니다~
다시 북문 안쪽 성곽을 따라 이어진 북장대를 향하는 오르막길에서는 저 멀리 파주와 북한지역도 잘 보여야 하는데 잠시 내려다 본 강화 북부의 전경조차도 흐린 날씨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저멀리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북장대에 올라서 심도역사 문화길 안내목을 담습니다~
강화산성에는 남장대, 서장대, 북장대 3개의 장대가 있는데, 북녘 땅을 더 가까이 조망할 수 있는 북장대는 현재 터만 남아 있는 복원 예정지 입니다~
이 곳 성곽에서 좌측으로 오읍약수로 내려가는 숲속길은 무척 아늑하고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오읍약수에 잠시 들려서 시원한 약수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갑니다~
숲길을 내려와서 대산리 마을의 침례교회 언덕을 지나갑니다~
대산리에서 강화읍으로 가는 도로공사가 완공되어 차들이 씽씽 달리는 고가도로 하부를 통과해서 대산2리 마을회관에서 우측으로 차도를 따라 갑니다~
차도에서 다시 숲길 언덕을 향합니다~
숲속의 폭신한 낙엽을 밟으며 기분좋게 걷습니다~
숲길을 벗어나 마을길로 내려옵니다~
성탄절 조형물인 루돌프와 눈사람을 앞마당에 설치해놓아 지나는 도보객을 웃음짓게 합니다~
월곶돈대와 장무공 황형장군 택지비의 전경이여, 돈대 안으로 들어가면 연미정이 있습니다~
연미정은 인천유형문화재24호로 한강과 임진강의 합해진 물줄기가 강화도 동북단에 이르러 서쪽과 남쪽으로 나뉘어 흐르는데, 이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고 해서 정자 이름을 연미정이라 했는데 언제 처음 지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나 고려 고종이 사립교육기관인 구재(九齋)의 학생들을 이곳에 모아놓고 공부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조선 중종 5년(1510) 삼포왜란 때 큰 공을 세운 황형 장군에게 이 정자를 주었다고도 하고, 1627년(인조 5) 정묘호란 때에는 강화조약을 체결했던 곳이기도 하는 이곳은 강화십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자리로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이 정자에 오르면 북으로 개풍군과 파주시, 동으로 김포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연미정(월곶돈대)에 올라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가는데 정자 양쪽에 웅장한 자태로 정취를 더해주고 있었던 수백년 수령의 느티나무 보호수 두 그루중 연미정 동쪽의 한 그루가 지난 여름 태풍으로 쓰러져 정리중에 있어 무척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곳에서는 한강 합수부 우측에 평화의 소로 유명해진 유도를 볼 수 있습니다~
연미정에서 조해루(朝海樓)로 내려 왔습니다~
조해루는 강화 외성 축성 당시 조성되었던 6개의 문루(조해루, 복파루, 진해루, 참경루, 공조루, 안해루) 중 하나입니다~
조해루 옆 수령 300년의 연미정 회화나무 보호수 입니다~
철책옆 논에서 먹이 활동중인 철새들도 추위서 움직이기 싫은지 도보객을 무시하고 먹이활동에 열중입니다~
연미정부터 계속 차로를 따라 걷다 옥개방죽 옆길로 접어듭니다~
가마우지들이 깊은 잠수를 하며 물고기를 잡던 옥개방즉 수로는 수생초 부래옥잠과 함께 얼어붙어 있습니다~
차로 우측의 농로를 거쳐 마을길로 접어듭니다~
다리를 건너고 삼거리 우측의 숲길을 오릅니다~
평온한 숲길을 호젓하게 걸어갑니다~
예닮 카페가 있는 숲길이 끝나고 공장지대를 통과합니다~
차도를 따라 언덕위에 위치한 6.25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오르면 전망대에서 사진과 맞추어 보며 북녘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참전국 표석이 줄지어 서있는 6.25 참전용사 기념공원 입니다~
강화군 6.25 참전용사기념비 입니다~
6.25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뒤로 하고 강화대교 뒷편의 갑곶성지로 향합니다~
멀리 보이던 강화대교 하부를 통과해서 드디어 갑곶성지 표석을 지납니다~
고려ㆍ조선시대에 내륙에서 염하강을 건너 갑곶나루를 통해 강화도로 들어오는 갑문 역할을 했던 진해루의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성지 입구부터 십지가의 예수상과 성모상 들을 마주하며 강화 통제영 학당지를 지납니다~
커다란 예수상을 지나서 데크길 따라 갑곶성지로 오릅니다~
데크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화대교와 구 강화대교 입니다~
갑곶순교성지 정문입구를 통해 성지로 올라갑니다~
성지의 주요 전경을 담아 봅니다~
갑곶성지 지하성당을 뒤로하고 '개국의 성역 강화' 표석을 지납니다~
갑곶돈대는 1679년(숙종 5)에 강화도 해안에 돌로 쌓아 완성된 53돈대 가운데 하나로써 망해돈대·제승돈대·염주돈대와 함께 제물진의 관할 하에 있었는데 외부에서 강화로 들어오는 관문과 가까워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 돈대대로써 포좌가 있는 본래의 갑곶돈대는 옛 강화대교 입구의 북쪽 언덕에 있었으며 지금 사적으로 지정된 갑곶돈대는 제물진과 강화 외성의 일부입니다~
강화버스터미널을 출발 후 4시간 30분이 경과한 오전 12시 31분 경 갑곶돈대 및 강화전쟁박물관 입구에 도착하여 제1코스 인증스탬핑을 마친 후 강화 청소년수련관 앞 버스정류장으로 도보 이동하여 오늘의 행복한 강화나들길 제1코스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향합니다~
첫댓글 연이틀 강화나들길을 걸으셨네요.
전날 긴 구간을 걸으시고 일요일 또 1코스를 이어 걸으셨군요. 대단 합니다.
저물어 가는 2019년 즐겁게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한 걸음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곡님 !
최근 평화누리길은 새해 새로운 도전으로 미루고 수명산님이 주신 강화나들길 숙제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항상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가곡님과 마음보시님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antajeon 님의 강화나들길 2차 종주 중, 전날 20, 8코스 연이은 단체도부 후 감행한 제1코스(심도역사문화길) 18km 혼트는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멋진 후기라 감명 깊게 읽고 갑니다.
특히 강화산성 북문 쪽으로 가는 산성 능선 위에 따악 버티고 있는 고라니 한 마리 사진은 기중 압권입니다. 누리길, 나들길 걷다 만나는 고라니는 십중팔구 쏜 살같이 다라나서 카메라에 담기 참 어렵던데.. 그리고 월곶돈대 안의 연미정에서 본 평화의 소 '유도'를 담았는데 santajeon님이 평화누리길 제2코스(조강철책길) 걸을 때도 조강 가까이 내려서서 이북에서 소가 떠내려 와 유명해진 유도를 포스팅했었잖아요?
기해년 마무리와 희망찬 새해맞으소서
앵베실 선배님!
항상 과찬으로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겁많은 고라니도 높은 곳에서 먼거리에 있는 도보객 한사람은 별 위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나 봅니다~
최근 수명산님이 강화 북부의 전망대 트레킹을 계획하고 계신 듯 한데 아마 그 곳에서는 유도는 북녘을 아주 선명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antajeon 님
산길샘(나들이) 구글 위성지도를 보니 '유도'는 이북 섬(땅)이로군요?
@앵베실 앵베실 선배님 !
구글 위성지도가 잘 못 되어 있네요 ~
네이버 지도에는 구분이 없어서 몰랐던 사실입니다~
눈 내리던 8코스에 이어 주일에는 1코스를 걸으셨군요.
낯익은 풍경이지만 아름다운 글을 통해 다시 보니 또 걷고싶은 마음뿐입니다.
이제 희망의 새해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행복하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길동무와의 동행도 잊지말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수명산님!
길동무님들이 한참 앞서가시니 지금이라도 한 코스씩이나마 밀린 숙제를 틈틈이 하려고 합니다~
수명산님도 새해 더욱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동행의 발걸음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강화나들길 1코스
사진를 보면서
제가 혼자서 걸었던
생각이 떠오름니다,
산타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죽산님!
저와 똑같이 심도역사 문화길을 홀로 걸으셨군요 ~
강화나들길은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많이 배울 수 있어 특히 좋은 것 같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