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파이어오브라틴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아시아 최대규모"니 "최정상의 라틴댄스공연축제"니
하는 홍보성 배너가 지금도 화면 우상단에서 깜박거리고
있습니다만 그에 미치지 못한 진행의 엉성함에 아쉬움이
큽니다.
먼저 그렇게 관중들로부터 맹비난과 야유를 받고서도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고 "토/일 공연은 모든 프로그램이
바뀝니다만 사회자는 그대로니 꼭 다시 오세요~"라는
멘트를 날리던 그 여자분 그리고 영어만 하는 통역 --;
(진정 열두번 바뀌고도 남을 사회자가 또 나온다니 일요일에
갈려고 마음먹었던 사람도 발길을 돌렸겠죠?)
국제적인 행사와 외국인의 많은 참가를 예상했음인지는
몰라도 통역까지 준비했으나 관객도 다 알아듣는 공연자들의
답변을 "우리말을 못해서" 똑같은 수준인 사회자를 거쳐
관객에게 전달하는 장면은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합니다.
(그 분이 통역으로 선정된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영어만
잘하는 통역은 의미가 없습니다. 외국어와 한국어가 모두
유창하고 순간순간 대응능력이 뛰어난 프로로 준비했어야
하나 아주 유치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연팀들과 사전협의도 없이 급조된 듯한 어설픈
인터뷰는 관객들을 지루하게 만들기에 아주 충분하더군요!!
사실 공연수준에 대해선 뭐라 말하기 쉽지 않지만 관객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진 이상 어설픈 공연은 고가의 입장료를 들여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쉽사리 만족시키긴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의 성격과 관중의 수준에 따라 똑같은 안무라도 찬사를
받기도 하고 유치원 재롱잔치가 되기도 합니다.)
큰 행사를 치루기 위해 준비하신 분들은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유료관객으로선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군요, 다음행사를 기획하신다면 여러 사람들의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웨이퍼(손보들)
첫댓글 짝짝짝~! 나도 십분 동감하는 바야~~ /그리고 안이 너무 더워서 죽을 지경이었고..../솔직히 말해서...유명하다는 외국DJ의 음악도 춤을 즐기기엔 넘 힘들었음...그냥 듣기에는 훌륭한 음악이었지만.../마지막에 즉흥 차차를 안봤으면 정말 실망에 실망을 했을듯..
헤수스와 그의 파트너가 젤루 기억에 남던데../사회자는 잘은 모르겠지만 TV 재연프로그램 연기자였던거 같은데(낯이 익음) 많이 미숙했고 통역과 전반적인 진행도 많이 실망스러웠던 공연이었던듯../다음엔 좀더 철저한 준비와 내실을 기하는 행사가 되길.
마지막 즉흥 차차~~1 넘 멋졌어요~~ ^^ 춤못추고... 앉아서 듣기엔.. 음악 좋았죠~~ 하지만, 난 길거리 오빠 음악이 더 좋더라~~! ^^ 그죠/?
다들 자리를 털고 나가려는데,.... 플로워에서 우릴 잡아끄는 길거리형님의 음악쏘리~~ 아무리 뉴욕이면 뭐하오. 엘에이면 뭐하오. 홍대 보니따에서 듣던 그 노래를 내 몸이 더 사랑하는 구료~~ 웨이퍼야 근디 사회자는 쫌 그랬제?? 웅??
사회자가 누구였길래 이리도 욕얻어먹나? 마음 아프네.
저도 동감 만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