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16] 마태복음 5:1-12 (산상 수훈의 서문 및 팔복 선포) (20231119)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마태복음 5:1-12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11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내용분해 : A. 산상 수훈 전문의 서문(1 -2절)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신다는 말로써 
                                  산상 수훈의 배경을 밝힘 (1a절) 
                      2.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왔다는 말로써 산상 수훈의 대상을 밝힘 (1b절) 
                      3. 앞으로 기록될 산상 수훈을 입을 열어 
                                  가르치셨다는 말로써 산상 수훈을 주신 
                                               주체의 표기와 그 기록의 시작을 밝힘 (2절) 
                 B. 산상 수훈의 요강인 팔복 선포(3-12절) 
                      1.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 있는 자로서 천국이 저희 것임 (3절) 
                      2. 애통하는 자는 복 있는 자로서 위로를 받을 것임 (4절) 
                      3. 온유한 자는 복 있는 자로서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 (5절)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 있는 자로서 배부를 것임 (6절) 
                      5.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 있는 자로서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 (7절) 
                      6.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 있는 자로서 하나님을 볼 것임 (8절) 
                      7. 화평케 하는 자는 복 있는 자로서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 (9절) 
                      8.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 있는 자로서 천국이 저희 것임 (10-12절) 
                           - 먼저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에 대한 복 자체를 선포하심 (10절) 
                           - 여넓번째 복의 확대 설명으로서 예수를 인하여 
                                      핍박을 받을 때에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심 (11-12a절) 
                           - 이는 하늘의 상이 크기 때문이고 이전의 선지자들도 
                                      마찬가지 이유로 다 핍박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하심 (12b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 아침을 허락해 주시고, 우리에게 오늘을 살아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가 복 받기를 원하시며, 우리에게 복 받는 길을 제시해 주시므로, 우리를 천국의 잔치에 참예케 하신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참된 복을 알려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십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마태복음 5:1-12절 말씀으로 산상 수훈의 서문 및 팔복 선포에 대한 말씀입니다.  제 5-7장은 그 유명한 산상 수훈 (The Sermon on the Mount) 입니다.  마태복음에 수록된 대 강화 가운데 첫번째 강화인 산상 수훈에 대해서는 신학적 입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의 초림 (初臨)과 재림(再臨) 사이를 살아갈 기독교인에 대한 윤리 헌장이라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즉 천국의 도래 는 ‘이미 (already) ’ 와 ‘아직(not yet)’ 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천국은 이미 세상에 임하였으며, 또 회개하고 복음을 영접한 이들은 천국시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천국은 이미 임하였으나 그 완성은 역사의 종말에 가서야 온전히 이루어질 것 입니다.  역사의 종말에 천국이 완성될 때까지, 천국 시민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진리와 사단의 불법이 혼재(混在)하는 상태에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산상 수훈은 이렇게 천국을 현재적으로 이미 맛보고 누리며, 또 종말에 그것의 완성을 소망하며 ‘이미’ 와 ‘아직’ 사이의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이 땅의 성도들에게, 새 시대의 새 기준으로 그리스도께서 직접 입법하신 새 법으로 성도들의 종교적  ·윤리적 삶의 절대 규범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따라서 산상 수훈은 이미 구원을 얻은 천국 백성들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행위 구원론과 무관합니다.  또한 실천 불가능한 것을 단지 은혜를 구하도록 하기 위한 방편으로만 제시된 것도 아닙니다. 

이런 산상 수훈은 그리스도께서 어느 한 시기에 한꺼번에 주신 것니며,  5:1 에 의하면 마치 그리스도께서 산에 올라가 앉으시고 제자들이 나아오는 어느 한 시기에 산상 수훈을 다 주신듯이 묘사하고 있는데, 산상 수훈은 그리스도께서 제 1차 갈릴리 사역 기간 중(A. D. 27 28년경)에 여러 번에 걸쳐, 갈릴리 지역의 야산에서 행해진 일련의 설교들을, 본서의 저자인 마태가 그의 주제별 편집 원칙에 따라 여기에 모아 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설교가 행해진 산은 디베랴 서쪽, 막달라 남쪽에 위치한 완만한 구릉인 핫틴산 (Horns of Hatin) 으로 추정 됩니다.  오늘날 이곳은 팔복산 (Mount of the Beutitudes) 으로 불리워지며, 산 정상에는 팔복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한편 산상 수훈의 전체적인 주제는 ‘의(義)’ 입니다.  예수께서는 산상 수훈을 통해 진정한 의가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그 의가 성도의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런 점에서 산상 수훈은 구약의 율법과의 밀접한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이 말하고자 하는 바 역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의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산상 수훈에는 구약의 율법과 근본적인 차별성이 존재하는데, 구약의 율법이 주로 인간의 외적 (外的) 행위를 규정하고 있다면, 산상 수훈은 율법의 규정의 기준을 절대적 차원으로까지, 율법 준수의 기준을 인간의 내적(內的) 영역으로까지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산상 수훈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에게 무엇을 바라시며, 어떤 수준의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구약의 율법을 절대적·내면적 차원으로까지 확대, 심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이 오신 목적이 율법을 폐하기 위함이 아니라 완전케 하려는 것에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5:17). 

이런 이해의 맥락 속에서 산상 수훈의 세부 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산상 수훈의 배경과 교훈의 대상을 밝히는 서문 (5:1,2) 

새로운 신약적 의의 기준 제시 (5:3-48) 
   · 팔복 선포 (5:3-12) 
   · 성도의 정체성과 근본 역할을 가르치는 빛과 소금의 비유 (5:13-16) 
   · 율법의 완성자로서의 예수의 자기 선언 및 
               천국 시민의 의의 수준 제시 (마 5:17-20) 
   · 율법 규정의 기준을 절대적 차원까지,  
               율법 준수의 기준을 내면적 자세로까지 확대한 
                           새로운 교훈의 실례들(마 5:21 -48) 

성도의 삶에 있어서의 의의 적용 및 실천 (6: 1-7: 12) 
   · 각종 종교적 위선에 대한 경계 및 참 기도의 모델로 주신 주기도문 (6:1-18) 
   · 재물에 대한 바른 태도 및 재물과 신앙 사이의 우선 순위 문제 (6:19-24) 
   · 의식주 염려에 대한 교훈 및 성도의 우선 순위 (6:25-34) 
   · 무분별한 형제 비판 금지 명령과 영적 분별력에 대한 교훈 (7:1-6) 
   · 기도 응답의 확신 촉구 및 황금률 제시 (7:7-12) 

성도들을 향한 의의 적극적 실천 촉구 (7:13-27) 
   · 생명의 문과 멸망의 문의 대조 및 거짓 선지자의 분별과 경계 촉구 (7:13-20) 
   · 실천적 신앙의 촉구 (7:21-27) 

                                           산상 수훈의 종결 (7:28, 29) 

이상과 같은 구조로 이루어진 산상 수훈 가운데 본론부에 해당하는 5:3-7:27의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전반부인 5:3-48의 네 문단은 진정한 의 (義)가 무엇인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5:3-16 사이의 두 문단은 천국 백성의 복을 선포하며 복받은 성도들의 거룩한 책임을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앞 문단인 5:3-12이 산상 수훈의 요강이라 할 수 있는 팔복 (Beatitudes) 의 선언입니다.  구약 율법의 핵심이 십계명인 것처럼 팔복은 산상 수훈의 핵심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 십계명 이외의 율법이 십계명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법규를 언급하는 것과 같이, 산상 수훈에서도 팔복 이후의 내용은 팔복의 원리를 실천적인 측면에서 확대한 것이라고 할수있습니다. 

한편, 여기에서의 여덟 가지 항목은 복을 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이미 복을 받은 자의 내면적 상태에 대해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고, 온유하고, 의에 주라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들은 복받은 자들이며, 천국이 임하면 천국은 다름아닌 이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는 당시의 물질적 복의 개념과 상반되는 것으로서, 하나님이 의롭게 여기시고 천국을 약속하는 자가 어떤 자인가를 내면의 측면에서 규정하는 것입니다. 

다음 5:13-16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천국 백성의 정체성 (Identity) 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선민 이스라엘이 세계에 대한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 부름을 받았던 것과 같이(출19:5,6), 천국의 시민들인 신약의 성도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자들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구약 선민의 부르심이 은혜이면서 거룩한 책임을 수반한 것과 마찬가지로, 천국 시민들인 신약의 성도 역시, 엄청난 은혜를 받음과 동시에 세상에서 의를 실천할 거룩한 책임을 수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 5:17-20은 예수님을 통한 율법의 완성과 성취 및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의의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파기자가 아니라 율법의 완성자로 오셨으며 (5:17),  따라서 천국의 백성들에게는 서기관과 바라새인보다 더 높은 의의 수준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5:20).  그렇다면 율법을 행함에 있어서 그토록 철저하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보다 어떻게 더 나은 의를 가질 수 있을까요? 

바로 5:21-48에서 율법 규정의 기준이 절대적 차원까지, 율법 준수의 기준이 내면적 자세로 까지 확대된 것을 살인, 간음, 맹세, 보복 등의 몇 가지 실례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주로 외적인 행동을 규정합니다.  살인의 경우를 예를 들 때, 바리새인은 타인에 대해 증오심을 품고 있으면서도 살인은 하지 않습니다.  율법의 기준에 의하면 그는 죄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근저(根底)에 깔려 있는 인간의 내변의 동기와 의도에 중점을 두십니다.  예수님의 ‘완성된’ 표준에 의하면, 그는 준엄한 심판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22-23절).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단지 외적으로 행하는 것에 불과하였지만, 천국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수준은 내적인 기준면에서까지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철저한 요구를 연약한 인간이 행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산상 수훈은 바로 외적인 행함만을 강조하는 섣부른 행동주의 (Activism),, 혹은 율법주의 (Legalism) 를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사소한 것일지라도 소홀히 여기거나 어기는 것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계십니다(5:19). 여기서 강조된 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人格的) 관계성입니다.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는 말씀은, 명령임과 동시에 그 명령을 순종할 때, 산상수훈의 가르침들에 순종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즉 연약한 인간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할 때, 그는 외적인 수준에서 뿐만 아니라, 내적인 수준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준엄한 율법의 계명들을 준수할 힘을 공급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시하신 율법 준수의 새 기준 앞에서 천국의 시민은 자연히 가난하고 애통한 심령이 될 수밖에 없으며, 자기 자신의 힘으로서는 이룰 수 없는 의에 목말라 하며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에게 그가 목말라 하는 의를 부여하시며, 그의 목마름과 배고픔을 채워주십니다.  이것이 복음의 신비인 것입니다. 

중반부인 6:1 -7:12 사이의 다섯 문단은 전반부에서 제시한 의가 실제적인 종교적 · 윤리적 삶의 영역들에서 어떻게 적용(適用)되어야 하는지 지침을 제공하고 있는데, 먼저 6:1-18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의를 행하는 것을 경계하며, 대표적인 것으로 기도와 금식의 자세와 내용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교훈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팔복 중 심령의 가난, 애통함, 마음의 청결 등 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당시 기도를 오히려 자랑으로 여기고 기도를 자기의 공로로 여기는 풍토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가르침으로서,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개인적이고도 은밀한 관계 가운데 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6:19-34 사이의 두 문단은 천국 백성의 재물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는 팔복의 넷째와 여덟번째와 밀접히 연관이 있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의를 추구함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재물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즉 천국 백성은 하나님의 의에 목말라 하고 적극적으로 그 의를 추구해야 하지만, 재물에 대한 욕심과 재물에 대한 염려는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것에 결정적인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이나 염려 문제 역시, 하나님과의 개인적이고도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극복될수 있습니다 (6:32-33) ， 

중반부의 마지막 두 문단인 7:1-12 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으로서 앞의 7:1 에서는 타인에 대한 비판 금지와 영적 분별력에 대한 교훈을, 뒤의 7:7-12 에서는 대인 관계에 있어서의 핵심 원리인 황금률 (the Golden Rule) 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팔복중 긍휼, 온유, 화평케함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되고, 이것이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온유와 긍휼로 나타납니다.  남을 비판하고 허물을 잡기보다 감싸고 용서함으로써 화평케 하는 자 (Peace-maker)가 되는 것입니다. 

후반부인 7:13-27 사이의 두 문단에서는 신자들의 실제 삶에서의 의의 추구가 쉽지 않음을 보이며 순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7:13-20은 생명의 문과 멸망의 문을 대조하고 있는데, 생명에 이르는 길은 좁고 험하며, 따라서 찾는 이들이 적습니다.  대다수는 넓고 편한 길로 갑니다.  더구나 거짓 선지자들의 가르침은 성도들로 하여금, 우선 살기에 편한 넓은 길로 가도록 현혹합니다. 그러나 넓은 길의 결국은 멸망에 이르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삶의 열매로 분별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여야 합니다.  좁고 험해도 그것이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문이기에 그 길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7:21-27은 집을 짓는 두 건축자의 비유를 들므로써, 실천적인 신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산상 수훈의 마지막 문단에서 말씀에 순종치 않는 자들에 대해 심판이 경고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말씀을 듣고도 행치 않는 자는, 그 집이 무너지게 될 것임과 (7:26,27),  또 열매 맺지 않는 자들에 대한 최종적 심판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7:19).  이는 행위에 의한 구원과 심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참된 의를 소유한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내적 의에 합당한 의의 열매를 삶에서 맺게 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산상 수훈이 말하고 있는 의는 내적인 (inward) 의로서, 그 내적인 의는 반드시 신자의 외적인 (outward)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출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산상 수훈의 말씀은 종교적 형식에 자족하며, 그 내면이 천국의 복음으로 변화되지 않은 자들에 대한 심판의 경고임과 동시에, 열매 맺는 참된 의를 사모하고 추구하도록 하는 강력한 권면인 것입니다. 

따라서 산상 수훈의 의는 내면적인 것이지만, 인간의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의가 결핍된 자신을 깨닫고 목말라 하며 하나님께 구할 때, 위로부터 부어지는 ‘믿음의 의(the Righteousness by Faith) 입니다.  따라서 천국의 시민된 성도들은 팔복의 기준에 비추어 진정한 의가 결핍된 자신의 내면을 살피며, 목말라 하는 자의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의를 구하며,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그 의를 힘입어 삶의 현장에서 의의 열매를 맺어나가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무리'가 아니라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보면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주님께서는 그를 따르던 많은 무리가 아닌, 그에게 나아온 제자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는 많지만, 결국 예수께 택함받은 자는 소수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를 따른다고 해서 다 예수의 은혜와 긍흘을 입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와 말씀을 사모하여,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는 자만이 그의 은혜와 긍휼을 입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러 가지 목적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그리스도의 은혜와 긍휼을 얻기 위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 중에 많은 수가 그리스도의 은혜와 긍휼과는 상관없이 오직 표적만을 바라고 그리스도를 쫓았던 유대인들처럼, 자신들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쫓으며, 예수 그리스도께 가까이 가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가까이하면 자신의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리스도를 오래도록 쫓으면서도 여전히 ‘무리’ 로 남을 뿐이요, ‘제자’ 는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무리’ 와 ‘제자’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즉 ‘무리’에게는 천국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지 않으나, ‘제자’ 에게는 천국 비밀이 가르쳐지며, 무리에게는 구원이 주어지지 않으나 제자에게는 영생 구원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어느 자리에 서 있습니까?  여러분은 단지 주님을 따르는 ‘무리’ 에 속해 있습니까, 아니면 주님의 은혜와 긍휼을 사모하여 그분을 가까이하며 그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제자입니까?  여러분, 우리는 그분의 참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단지 ‘무리’ 로만 머무르면 비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률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눅14:33)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