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시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이) 1시간 이상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된다. 좀 더 확인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날 북한의 무력시위는 도쿄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출국해 도쿄에 도착,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오후에는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만찬 등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한미일 훈련 등을 계기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에 공조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남아있다.
북한은 지난 9일에는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발사했다. 사흘 후인 12일에는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쐈다.
이어 14일 오전에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