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27일 오전10시 30분 경 시청 옆의 세실레스토랑에는 많은 우익애국지사들이 찿아들었다. 당연히 사회의 원로급 인사들과 열혈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대한민국에 정의가 세워지길 고대한 눈치다.
그것은 나라구하기범국민연합(상임의장 정창화 목사님)에서 전직 국정원직원의 '전자개표기 부정선거'에 대한 양심선언의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대하던 전직국정원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정창화 목사님의 사과한마디가 전부였다. 전직국정원직원이 요구조건인 교회 안에서 양심선언할 것과 외신기자가 없다는 이유로 양심선언을 취소했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듣다못해 신혜식 독립신문 기자가 이번 기자회견을 자청한 정창화목사님에게 전일 전화통화에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돌연히 오늘 이러저러한 핑계로 양심선언을 취소한 범국민연합측의 경솔함과 준비미비를 비난하였고 자신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막기 위해 시위 전면에 나섰다가 징역을 살았는데 정창화목사님은 경호원만 몇 명을 데리고 있느냐란 질문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기자회견을 자청한 정창화목사님이 기자들의 소회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신혜식기자님이 자신보다 연배가 한참 어리다느니, 자신은 범국민연합의 상임의장인데 비난받은 것을 억울하다는 투로 항변한 사실이다.
분명 자신이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도망가고 싶을 만큼 부끄럽고 어떠한 비난도 자신이 받겠다고 얘기한 마당에 신혜식기자님의 날카로운 질문에 감정적으로 응답한 것은 자신이 국가원로로 자처한 자리를 가볍게 만들었다.
정창화목사님은 분명히 범국민연합 창립총회에서 자신이 2월말까지 노무현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리지 못하면 김대중처럼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라고 역설하지 않았는가.
지난 여름 정창화목사님과 같이 회식하는 자리에서 정창화목사님은 모든 애국청년은 자신의 밑에 들어와서 투쟁해야 한다고 하였다. 물론 그때는 목사님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오늘의 사태를 접하고 나서 참다못해 나도 한마디했다.
국정원직원의 양심선언이 최선책이지만 그것이 불가능할 바에야 차선책인 노무현타도연합의 한상구대표가 하던 방식대로 지하철역마다 전자개표기 사진을 전시하여 전자개표기가 고물기계인 것을 국민들에게 알릴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은 곧바로 세실레스토랑의 자리예약문제로 시끌법적하게 돌아가서 내 발언은 소음에 묻혀버렸다. 한마디로 아쉬움 자체였다. 범국민연합측에 이름을 올린 사회지도층 원로들이 도매급으로 매도될까 우려되는 바이다.
첫댓글 윤지기! 내일 오후 2시 서울역 근처에서 만나요. 정창화 목사님에 대하여 몇가지 의문사항이 있어서 그래.전직 국정원 직원들의 술수에 넘어가면 큰 일이오. 정확한 증거없이 함부러 글 올리지 마시오.조직이 살아 남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