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 22일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출시됐다.
게임기가 출시되자 일본 PC부품 시장에서 SSHD(솔리드스테이트 하이브리드드라이브)같은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일본 아키하바라 PC 소식을 전하는 임프레스와치의 아키바PC 핫라인은 ‘도시바의 SSHD가 인기 있다’고 밝혔다.
PC도 아닌 게임기가 나왔는데 왜 SSHD가 잘 팔린다는 것일까? 데이터 전송속도라면 더 빠른 플래시 드라이브인 SSD가 있는데도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SSHD가 속도 뿐만아니라 용량 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본 소비자들이 PS4를 사면서 SSHD를 구매하는 이유는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 ‘하드디스크 vs SSHD vs SSD’라는 내용으로 성능과 용량 등을 비교 검증 할 수 있는 동영상을 보기 때문이다. 동영상 비교 결과 SSHD가 PS4에서 제법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하드디스크 vs SSHD vs SSD 비교 검증 영상 (출처=유튜브)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데이터 읽고 쓰기 성능은 SSD가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이 SSHD, 마지막이 하드디스크다. 그런데 SSHD 성능이 의외로 괜찮게 나타났다. 게임에 따라 다르지만 게임 데이터 로딩에서 SSD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게임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SSHD 어떤 것들이 있나?
일본 아키바PC핫라인이 지목한 SSHD는 도시바의 ‘MQ01ABD100H’란 제품이다. 2.5인치 크기지만 1TB 하드디스크 용량에 8GB의 SSD 영역을 갖췄다. 플래시 드라이브 방식은 SLC다. 일본 가격은 9980엔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아직 판매 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입수 가능한 SSHD는 시게이트의 ‘ST1000LM014’다. 5400rpm 플래터 회전 속도를 지녔고 하드디스크 용량은 1TB, SSD는 8GB용량을 가지고 있다. 플래시 드라이브 방식은 MLC다. 드라이브 크기는 2.5인치로 PS4에 장착 가능하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11만2100원이다.
▲ 시게이트 SSHD (출처=다나와)
SSHD와는 다른 개념의 ‘듀얼 드라이브’도 있다. 바로 웨스턴디지털이 만든 ‘WD 블랙2 듀얼 드라이브’로 120GB의 SSD와 1TB용량의 2.5인치 하드디스크를 합체시킨 제품이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25만9000원으로 다소 비싸다.
▲ 웨스턴디지털의 듀얼 드라이브 (출처=다나와)
문제는 웨스턴디지털의 듀얼 드라이브가 PS4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PS4를 위해 SSHD를 구입한다면 호환성 문제를 반드시 체크한 뒤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 소니의 최신 가정용 게임기 'PS4' (출처=소니S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