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라이더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학생이 돼서 처음으로, 중국산 비너스를 탔었던 초보 라이더입니다. 이제는 30대가 되어 겨우 혼다 피돌이를 타는 흙수저이지요...고등학교 때부터 배달 알바로 직업 사회에 뛰어들었던 분들보다는 까마득한 후배일 것입니다. 다름이 아니라...옛날부터 드는 생각이었지만...도로상의 약자인 저희가 너무 피해만 입는다는 생각이 최근 들어 더 많이 들기 시작했기에...라이더의 권리는 저희가 지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서없이 글을 써봅니다.
20대에는 지방에서...30대에는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데, 지방은 그래도 치안 민심이 후해서 그런건지...건너 건너면 다 아는 이웃이여서 그랬는지 저희 라이더들에게 너무 부조리하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하지만 근래에 와서 도로의 약자인 저희가 너무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 이유는, 우선, 주차 문제입니다. 서울 일대에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해도 주차장에서 바이크를 주차 못하게 하고 길가에 대라고 주차 관리 직원이 뭐라고 합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니까~자연스럽게 인도나 자전거 주차장에 주차를 해왔었죠...그러다 작년에 교통딱지를 떼더군요...경고 스티커 붙인 날 바로 그날 말입니다....주차장에 주차도 못하게 내몰리는데...교통딱지까지 떼이는 이 부조리, 언제까지 경찰들의 실적 아이템으로 활동해야 하는 것입니까? 저희는 왜? 주차장에 주차도 못하게 하는 도로교통법도 잘 모르는 주차장 관리 직원과 싸우며, 불편하게 주차를 해야 합니까? 이런 부조리 고쳐야 하지 않습니까? 그밖에, 교통사고 나면, 바로 가해자로 내몰리거나 사고가 좀 많다 싶으면, 사고 다발자로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등 라이더의 인권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토종닭 협회처럼 단체로 민원이나 청원을 하면 무조건 들어주고, 먹고 살기 바빠서 청원이나 민원 넣을 여유조차 없는 저희 라이더들은 항상 주차딱지 떼이고, 벌금만 떼이는 호구로 살아야 합니까? 친애하는 라이더 여러분, 도로상에서 도로교통법이나 의료법을 모르면 여기저기서 호구되기 십상입니다....저도 20대 때는 호구로써, 여기저기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호구로만 살아왔지만...이제는 아닙니다. 알만한 법이나 상식을 알지요...하지만, 소수라서, 약자라서, 도로상의 약자로... 매번 핍박당하고 피해만 당하는 일만 자꾸 생겨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라이더들도 토종닭 협회처럼 단체로 활동해서 민원이나 청원을 공공기관에 요청해서 잘못된 부조리를 바로 잡는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무슨 돈이 있다고, 무슨 빽이 있다고, 일부 우익 단체들처럼 관공서나 의원에게 로비를 하겠습니까? 고로 이번 대선 때, 도로상의 약자인 저희 라이더들을 위한 공약(주차장에 주차라도 편하게 시켜주는 법안)을 제시하는 후보를 지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권 주자들이나 국회의원, 심지어 시의원의 공약을 보면 저희들을 위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자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로상의 약자인 저희 이야기를 들어주고, 저희의 입장을 대변해줄 사람을 뽑는 게 저희를 위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로비가 아닌, 민원이나 청원도 체계적으로 단체 또는 여럿이 하면 효과가 다르듯이, 저희가 좀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어렵고 먹고 살기 어렵다고, 언제까지 딱지 셔틀로 살아야 합니까? 언제까지 반사판 달고 계속 라이딩 하실겁니까? 그러다 우리의 가족이나 친척이 사고 당하면...모로쇠로 방관 하실 겁니까?
라이더끼리 정보 공유하고 뭉쳐서, 약자도 인권과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사회 저희가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신없이 이야기해서, 제 이야기가 어떻게 와 닿을지 모르겠지만 정리하자면,
1.단체로 민원 넣어서 주차장 문제부터 해결하자.(주차장에 주차를 못하는 이륜차, 벌금딱지만 떼이는 부조리 해결)
2.이번 대선 때는 라이더 입장 대변 해줄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시의원)을 뽑아보자.(돈도 없는데 로비는 꿈도 꾸지말자.)
3.우리끼리라도 정보 공유(주차 문제, 치료 문제, 보험 문제, 진료 문제 등등)해서 피해를 줄여보자.
란 이야길 드리고 싶습니다.
친애하는 라이더 여러분 경기가 어렵고, 먹고 살기 힘들어, 아무리 여유가 없어도... 이런 속담 정도는 생각하며 삽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얼마나 공감대가 형성될지 모르겠지만...장문의 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ㅠㅠ
첫댓글 고생하셨네요^^좀더나은 라이더라이프를위해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이 글 바튜매에도 썼는데 활동 정지 먹었네요...전 특정 카페 홍보도 아니고...우리 라이더 권리 좀 누려보잔 이야기였는데 말이죠...ㅠㅠ아 아이디 때문이라고 쪽지 왔네요; 빨리 해제되길 바랄뿐이네요;;
주차장에는 정식으로 주차를 요구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검색함 해보세요...
법적으로 가능해도 법도 모르는 주차위원이랑 이야기하면 참...답답합니다...ㅠㅠ 결국엔 무시하면 말 씹는다고 욕먹고...법적으로 따져도 위에서 시켜서 모른다는 방식...매번 싸울수도 없고 아저씨 말 씹는것도 버르장머리 없는 것 같고...하아...힘듭니다. ㅠㅠ
하... 이 나라...
주차문제는 같이싸우는방법밖엔 없습니다~ 관리사무소측에 따지셔애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