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인간의 행동에 대한 성경의 판단 기준은 믿음"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4절과 5절에서 라합은 여리고 왕이 보낸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정탐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숨겨 주었으면서, 여리고 사람들에게는 어디에서 왔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하며, 또 이미 나갔다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바로 거짓말 이슈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라합이 한 거짓말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성도는 선을 위해서라면 거짓을 말해도 될까요?
일반적으로 거짓말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악의의 거짓말'과 '악의없는 거짓말'입니다. 전자는 남을 속여 이득을 취하거나 남을 해하려는 의도에서 하는 거짓말로서 영어로는 '불랙 라이(black lie)'라고 합니다. 후자는 남을 해하려는 의도없이 하는 거짓말로서 영어로는 '화이트 라이(white lie)'라고 합니다. 보통 '불랙 라이'는 나쁘게 인식하지만, '화이트 라이'는 나쁘게 인식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세상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 '선의의 거짓말’ 을 인정함으로써, 상황에 따른 거짓말을 용용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에게는 거짓말은 어떠한 경우에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블랙 라이’ 와 ‘화이트 라이’ 사이를 명확히 구분할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며, 때로는 악의 없이 한 거짓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타락한 본성은 악한 거짓말을 선한 의도로 위장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라합의 거짓말은 둘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라합의 거짓말은 악의의 거짓말도, 그렇다고 악의 없는 거짓말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라합의 거짓말은 누군가를 살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여리고의 입장에서 보면 악한 것이지만, 이스라엘과 정탐꾼들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유익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라합의 행동은 거짓말의 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믿음의 행동 면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목숨을 걸고 정탐꾼들을 보호한 라합의 행동은, 신약에서 위대한 믿음의 행위로 기념되고 있습니다(히 11:31 ; 약 2:25). 그렇다고 해서 라합이 거짓말을 한 사실 자체가 합리화 되지는 않습니다.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선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이 용납될 수 있는가?’ 하면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만일 라합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정탐들은 죽고 말았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어떤 방법으로도 자신의 종들을 보호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개입을 생각지 않는 주장입니다. 하나님은 선을 위해 거짓말을 사용하는 분이 아닙니다. 라합이 신약에서 칭찬을 받은 것은 그의 믿음 때문이었지, 그의 거짓말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성도는 라합과 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을 말하면 다른 사람을 죽이게 되고, 또 거짓을 말하자니 양심이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취할 행동은 바로 하나님께 대한 믿음에 근거해야 합니다. 믿음은 선택의 딜레마에 빠졌을 때, 가장 정확한 행동의 기준을 제시해 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