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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0.3%, 소매판매 –0.4%, 설비투자 –5.8%
건설업 생산 6개월 연속 하락…2008년 이후 최장기
내수 부진 영향으로 도소매, 숙박·음식점 판매 감소
현재 경기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증가세 전환 실패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감소. 연합뉴스
지난달 산업활동 결과를 보여주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동반 감소했다. 내수 침체가 계속되면서 자동차 생산과 소매판매가 줄고 건설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는 지난 3월부터 이어졌던 감소 행진을 마치고 보합을 기록했지만 증가 전환에는 실패했다.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0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8월 1.1% 늘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한 달도 버티지 못하고 9월(-0.3%)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2024년 10월 산업활동 동향 및 증감 추이. 자료 : 연합뉴스, 통계청
광공업은 일부 공장 파업·화재 등 영향으로 자동차(-6.3%)에서 줄었지만 반도체(8.4%) 등에서 늘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건설업은 4.0% 줄어 지난 5월(-4.6%)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감소폭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업 생산이 6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1∼6월 이후 16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비스업 소비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4%), 숙박·음식점(-1.9%)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3.1%), 보건·사회복지(1.8%) 등에서 늘며 0.3% 증가했다. 9월 0.8%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도소매업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늦더위에 따른 난방용품 판매 감소, 9월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 등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재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0.4% 감소하면서 전달(-0.5%)에 이어 두 달째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4.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5.8%)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5.4%) 등에서 줄며 전달보다 5.8% 감소했다. 올해 1월(-9.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설비투자는 지난 8월 5.6% 줄어든 뒤 9월 10.1% 늘며 반등했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다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건설기성은 토목(-9.5%), 건축(-1.9%) 등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달보다 4.0% 감소했다. 6개월째 감소세다. 건설수주는 건축(-22.9%)이 부진하면서 1년 전보다 11.9% 감소했다.
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산업활동의 3대 지수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동행 및 선행 순환변동치. 자료 : 통계청
동행 및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추이. 자료 : 연합뉴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기성 등 건설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p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은 견조하지만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라며 "설비투자는 좋은 모습으로 가고 있지만 건설 쪽은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산업활동 주요 지표. 자료 : 통계청
출처 :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