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즌 중반 본격적인 장기전과 체력전을 준비해야하는 LG 마운드 전선 의 일기예보를 짚어보면 그렇다.
안병원은 지난해 현대에서 LG로 옮겨오자마자 고장난 팔꿈치 때문에 수술대 에 누워야 했다.지난해 7게임에 등판,3패만 기록하고 또다시 수술대에 누웠 다.두번씩이나 고통스러운 재활의 암울한 터널을 지나왔다.이제서야 조금 빛 이 보이는 듯했다.슬라이더의 각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스피드도 시속 140 ㎞를 웃돌았다.
이광은감독은 지난 26일자로 안병원과 장준관을 엔트리에 등록시킨 뒤 광주 로 함께 데리고 내려갔다.정말 데려가고 싶었던 최향남은 그대로 재활군에 남겨둔 채-.
최향남은 올시즌을 거의 포기한 상태다.어깨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과가 나 왔다.수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한다.현재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라 굳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또한 포스트시즌을 내다보고 시즌중에 수술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재활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 는 일이다.어깨근육과 신경 사이에서 기형적으로 자라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이 그다지 큰 수술은 아니라해도 재활에 걸리는 시간만큼은 누구도 장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LG는 차츰 폭염과 장마로 길게 늘어지는 계절이 다가오자 다른 팀에 견주어 도 뒤처지지 않았던 선발 전력에 하나둘씩 구멍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초반 허벅지 부상으로 투구밸런스를 잃은뒤 두달째 승수를 쌓지 못해 자신감마저 잃어버린 최원호,힘겹게 선발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용수,컨트롤 불안으로 위 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경헌호에게 빨간불이 켜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