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밤 지난 차는 몸에 해로운가?
차잎 중에는 단백질, 당, 지방 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차을 우려낸 물은 하루 밤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미생물, 특히 곰팡이가 쉽게 번식될 우려가 있고, 또한, 차잎 중의 폴리페놀 성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기중의 산소에 산화되어 강한 자극성을 나타내고 위점막을 자극하여 과잉의 위액분비를 초래하므로 좋지 않다. 차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성분의 변화가 적고 향기와 맛이 그대로 남아 5일 정도는 보관해도 무방하다.
2. 약을 먹을 때는 차로 마셔도 되는가?
차잎 중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약의 성분인 알카로이드 성분과 결합하여 배설되므로 약효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찻물 대신 보통물로 복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약을 복용후 조금 시간이 지난 후는 차를 마셔도 좋다.
3. 빈혈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차를 마시면 아니 되는가?
'철분제 복용이나 빈혈환자는 차를 마시지 말라' 고 하는데 이유는 이론적으로 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철분과 복합체를 형성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보통 성인 남자의 1일 철 필요량은 1mg 정도이며 철분제 한알 중에는 105mg 정도의 철분이 함유되 있어서 철분 함량이 월등히 많다. 동물실험에서 철 흡수에 대한 연구는 홍차의 경우는 영향을 미치나 녹차의 경우는 영향을 주지않았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4. 몸이 찬(냉한) 사람은 차를 마시면 어떻게 되는가?
16세기 이시진은 본초강목(本草綱目)중에 “차는 그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은 차고, 음(陰)중의 음(陰)으로 가장 열을 잘 내린다. 젊어서 위장이 튼튼한 사람이면 심장, 폐, 비장, 위장의 열이 왕성하므로 차와 성질이 서로 조화된다. 열(火)은 한기(寒氣)에 의해 내린다(이뇨,하열). 따뜻하게 마시면 차는 열기를 빌려 열을 발산시켜 준다. 또한 술과 음식을 해독시켜주고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하며 잠을 쫓아 준다. 반면 허약한 사람이 차를 오래 마시면 위.비가 나빠져 여러 가지 내장의 병을 일으켜 원기를 손상시킨다.”라고 기술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검토가 이루어 지지 않아 타당성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차를 많이 마시는 일본이나 대만, 중국 등에서는 이러한 것에 전혀 상관하지 않고 차를 마시고 있으며, 캔이나 차 드링크를 냉장 보관하여 음료수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5. 저혈압 환자는 차를 마시면 안되는가?
최근 녹차의 혈압상승억제 작용이 밝혀 지면서 저혈압 환자는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기도 하지만 실제 동물실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혈압에 대해서는 억제작용이 있지만, 낮은 혈압에 대해서는 혈압이 낮아지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따라서 저혈압 환자도 마실 수 있으며. 개인의 감수성에 따라 민감한 사람은 오후에 마셔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한편, 식후에 마시는 녹차는 별 영향이 없으나, 가능한 저녁식사 후에 차를 마시거나 밤늦게 마실 경우 엷게 마시고, 민감한 사람은 잠자리 들기 전에는 삼가 하는 것이 좋다
6. 임산부는 차를 마시면 아니 되는가?
녹차 중에도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임산부에 해롭지 않는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지만, 녹차 중에는 커피에 들어 있지 않은 카테킨 성분에 의해 체내 흡수가 적어 영향이 없다. 오히려 차잎 중에는 여러가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함으로 일본의 경우 임산부에게 녹차마실 것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임신중에는 미네랄 특히, 아연이나 구리가 부족하면 저체중 태아가 되기 쉬운데 녹차 중에는 이러한 성분이 많아 태아 발육에 좋다는 연구결가가 보고되었다.
7. 어린이들이 차를 언제부터 마시면 좋은가?
생후 5개월 이후부터는 간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가 성인과 같기 때문에 차를 마시는것은 전혀 해롭지 않다. 오히려 어린이들은 아직 면역력이 약한 편이어서 배탈이 자주나서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녹차 중에는 카테킨 성분이 식중독을 예방시켜줄 뿐 만아니라 설사를 멈추게 한다. 특히, 여름철에 차를 연하게 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보리차 대용으로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아이들이 초코렛이나 단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충치가 많이 생기는데 녹차 중의 풍부한 불소 성분은 충치 예방효과 크므로 건강한 치아 보호에 매우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미각의 형성은 5세에서 13세에 거의 형성되므로 어릴적부터 녹차를 마시게하는 것은 성장후에도 차를 마시는 습관을 지니므로 육체적이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