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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동윤 2연승, 다음 상대는 왕시
'엇비슷한 1차전' 한국•중국 4명씩, 일본은 3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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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기록은 5연승인데 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5명(후야오위ㆍ이창호ㆍ펑취안ㆍ셰허ㆍ강동윤)이다. 강동윤 9단이 그중 한 명이다. 강동윤이 2연승을 거뒀다. 24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4국에서 일본 두 번째 선수 이다 아쓰시 8단에게 15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하루 전 중국의 선봉 퉈자시 9단에게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올렸다. 이번 대회 첫 연승이다. 박정환•김지석•이세돌을 묶어 사람들은 흔히 빅쓰리라고 불러왔다. 실력이 워낙 걸출하고 세계무대에서도 가공할 존재들이다. 여기에 최근 가세한 기사가 강동윤이다. 합쳐서 이젠 빅포라 부른다. 랭킹도 차례대로다. 강동윤이 4위다. 이렇게 잘나가는 강동윤이지만 일본바둑을 조심한다. 이 농심신라면배에서만 해도 일본기사한테 일격을 당한 경험이 꽤 있다. 강동윤은 3단이던 2005년 제7회 농심신라면배 데뷔전에서 하네 나오키 9단(日)에게 불계로 졌다. 2008년 제5회 때는 5연승을 하다가 다카오 신지 9단에게 제동이 걸린 기억이 있다. 모든 국제기전을 통틀어 대일본기사 성적은 이다 아쓰시와의 대국 전까지 11승7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다 아쓰시를 맞아 조심스러웠던 건 그 때문이었다. 이다는 4국 초반 먼저 착수를 그르치기 시작했다. 우하에서 실리로 손해를 잔뜩 봤다. 중반 내내 강동윤은 유리했다. 상대가 알아서 먼저 스텝이 꼬인 덕이었다. 강동윤의 수들은 박자가 척척 맞았고 일감은 곧 호착이 됐다. 그러다 혼란스러워진 건 중앙에서였다. 패를 내면서 사활이 위험해졌던 것이다. “중앙 변화들이 나오기 전부터 너무 안전운행만을 하려다 바둑이 어려워졌다.”고 강동윤은 이 장면을 회고했다. 다행히 이다 아쓰시는 팻감 쓰는 판단을 잘못했다. 패의 대가로 좌하 대마를 수중으로 넣었지만 핀트가 어긋났다. 강동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우중앙에 결정타를 날리면서 바둑을 끝냈다. 중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마지막의 결정타에선 물오른 강동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바둑을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송태곤 9단은 “하변과 좌변 전투가 마무리 될 시점에 이미 집 균형이 무너졌다. 중간에 약간 불안한 장면은 있었지만 어제 퉈자시와 둔 판에 이어 또 한 번의 완승이다.”라고 평가했다. 강동윤은 일본기사와의 대결에서 흐름이 이상해지곤 하는 것은 ‘중국바둑보단 일본바둑이 상대하기가 좀 더 수월하고 그래서 으레 일본기사에겐 이길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있다 보니 이를 의식해서라고 한다. 이다 아쓰시와의 대국에서 그런 불안감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리고 한창 기세를 탄 강동윤에게 앞으로도 이런 불안 요소는 오래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농심신라면배 본선에 처음 출전한 이래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인 강동윤은 2008년 제10회 대회에서 5연승했고 지난해에는 2승1패를 거두는 등 총 9승3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28일부터 부산에서 속개될 예정인 본선2차전 제5국에서 3연승에 도전하는 강동윤은 중국의 왕시 9단과 대결한다. 왕시와는 첫 공식 맞대결이다. 1라운드 최종 전적은 한국 2승1패, 중국 1승1패, 일본 1승2패로 한국과 중국이 1명씩 탈락해 4명씩 남았고 일본은 2명이 져서 3명이 남았다.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베이징=김수광 기자] ◆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한국: 박정환ㆍ김지석ㆍ안성준ㆍ강동윤(2승)ㆍ변상일 중국: 스웨ㆍ미위팅ㆍ왕시ㆍ롄샤오 ㆍ퉈자시(1승) 일본: 이야마 유타ㆍ고노 린ㆍ무라카와 다이스케ㆍ이치리키 료(1승)ㆍ이다 아쓰시 ◆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일정 본선 1차전 (중국 베이징) 10월 20일(월) - 전야제 10월 21일(화) - 1국 10월 22일(수) - 2국 10월 23일(목) - 3국 10월 24일(금) - 4국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11월 28일(금) - 5국 11월 29일(토) - 6국 11월 30일(일) - 7국 12월 1일(월) - 8국 12월 2일(화) - 9국 12월 3일(수) - 10국 본선 3차전 (중국 상하이) 3월 3일(화) - 11국 3월 4일(수) - 12국 3월 5일(목) - 13국 3월 6일(금) - 14국 |
첫댓글 강동윤 사범님의 추가 연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