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허루종일 서거 소식 듣고 싱숭생숭했는데
밤에 이런 꿈을 꾸었다.
내 꿈 들어 보고 해석 좀 해 주세요.
남한강 어디 쯤이라 했다.
어릴 때 옆 집에 사는 친구이자 고모뻘 되는 한 살 많은 을희라는 사람과 함께(천안에서 김밥집한다)였다.
우리는 소금을 가득 실은 뗏목을 타고 강을 지나가는 중이었다.
잔잔한 호수같은 강이 휘돌아 나가는 곳이 나왔다.
어머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네.
진짜 멋있다.
여기 다음에 놀러 오자.
주변에는 무슨 요트 경기대회를 한다고(며칠전 진하 바닷가에서 본 것이 겹쳤을 것이다)
세계 각국의 이쁜 요트들이 떠 있고...
우리는 계속 강을 내려 갔는 지 올라 갔는지...
갑자기 강물이 엄청 불어 났고 잔잔하던 강물이 휘몰아 쳤고
우리는 소금뗏목을 포기하고 삼층짜리 목선에 올랐다.
나무 사이를 붙들고 겨우 삼층에 올랐고 물은 자꾸 넘쳐 들어 오고 위험한 상황인데...
갑자기 출구가 보이지 않는 강
흙탕물이 마구 쏟아지고..
수력 발전소에서 보던 수차같은, 포크레인 삽날 같은, 풍차 바퀴같은 것이 마구 돌아가고
물과 모래 자갈이 뒤섞여서 마구 쏟아져 들어 오는 곳에서 허우적대며 쫒겨 가는 꿈(영화 스피드에 너무 열중했나)
주변 사람은 다 없고 어느새 넓은 강으로 바뀌어 있고 물은 여전히 홍수 뒤의 꾸정물 겨우겨우
혼자서 흙탕물을 헤치고 나와서 좀 높은데 올라서 보니(내가 무슨 노아라고)
온통 넓은 골짜기를 가득 메워서 도도하게 흘러가는 흙탕물....
아마도 대운하와 명박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 등등이
이런 꿈을 꾸게 하지 않았을까?
꾸정물로 가득 찼지만 홍수시의 그 도도함...
첫댓글 삐삐샘이 해몽을 가장 잘 하시네요.^^ 노아처럼 헤치고 나오셨네요. 도도하게 흘러가는 흙탕물이 우리 역사같아요..
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