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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무면목(劍無面目)
칼에는 눈이 없다는 뜻으로, 칼은 체면을 따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劍 : 칼 검(刂/13)
無 : 없을 무(灬/8)
面 : 얼굴 면(面/0)
目 : 눈 목(目/0)
출전 : 삼국연의(三國演義) 第066回
이 성어는 삼국연의(三國演義) 第066回에서 관운장(關雲長; 관우)이 제갈근(諸葛瑾)에게 한 말이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적벽(赤壁)대전이 끝난 후 유비(劉備)는 제갈량(諸葛亮)의 계책으로 재빨리 형주(荊州)를 차지했다.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손권(孫權) 측에서는 이게 불만이었다.
그래서 여러 차례 사신이 오갔고 결국은 제갈량이 '우리 주군의 근거지가 없으니 익주(파촉)를 차지하면 돌려주겠다'는 약속으로 일단 무마했다.
그 후 유비가 익주를 차지하자 손권 측에서는 약속을 지키라고 거듭 요구하다가 마침내는 제갈량의 형 제갈근 가족을 볼모로 잡아 압박했다.
유비는 몇 번이나 안 된다고 하다가 제갈량이 통곡하면서 애걸을 하니, 한참이 지나 말했다. '이처럼 마음 아파하는 군사의 3군을 동오에 주겠소.'
既如此, 看軍師面, 分荊州一半還之. 將長沙, 零陵, 桂楊三郡與他.
제갈량이 말했다. '이미 허락하셨으니 다시 서신을 써서 운장에게 주어 3개 군을 인도하십시오.'
既蒙見允, 便可寫書與雲長令交割三郡.
유비는 서신을 작성하여 제갈근에게 주면서 관운장에게 가서 이야기를 잘 하라고 했다. 이에 제갈근이 서신을 갖고 현덕과 공명을 작별하고 형주에 도착했다.
瑾求了書, 辭了玄德, 別了孔明, 登途逕到荊州.
관우가 중당으로 제갈근을 청해 서로 인사를 하였다. 제갈근이 현덕의 서신을 내놓고 말했다. '황숙께서 우선 3개 군을 동오에 돌려주신다고 하셨으니, 바라건대 장군께서 즉시 인도하시여 제가 기쁜 소식을 가지고 돌아가 주군을 만나게 하여 주십시오.'
雲長請入中堂, 賓主相敘. 瑾出玄德書曰: 皇叔許先以三郡還東吳, 望將軍即日交割, 令瑾好回見吾主.
관우가 얼굴색을 바꾸더니 말했다. '나는 형님과 도원결의할 때 같이 한나라를 돕기로 맹세했소. 형주는 본래 한나라 강토인데 어찌 함부로 한 치의 땅이라도 남에게 줄 수 있겠소! '장수가 밖에 있으면 군주의 명도 받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했소. 비록 형님의 서신을 가지고 왔다 해도 나는 돌려 줄 수 없소이다.'
雲長變色曰: 吾與吾兄桃園結義, 誓共匡扶漢室. 荊州本大漢疆土, 豈得妄以尺寸與人. 將在外, 君命有所不受. 雖吾兄有書來, 我卻只不還.
제갈근이 하소연했다. '지금 오후께서 제 가족을 잡아가둬 만약 형주를 돌려주지 않으면 곧 주살되고 말 것이오. 바라건대 장군께서 가련히 여기시오!'
瑾曰: 今吳侯執下瑾老小, 若不還荊州, 必將被誅. 望將軍憐之.
운장이 말하기를, '그것은 바로 오후의 간사한 꾀이거늘 어찌 나를 속인단 말이요!'
雲長曰: 此是吳侯譎計, 如何瞞得我過.
제갈근이 말하기를, '장군은 어찌 그렇게 체면이 없소?'
瑾曰: 將軍何太無面目.
운장이 손에 검을 잡고 말한다. '다시 말하지 마시오! 이 검은 체면이 없소이다!'
雲長執劍在手曰: 休再言. 此��️劍上並無面目.
관평이 고한다. '군사님의 얼굴을 어떻게 보시려고 하십니까? 부친께서 노여움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關平告曰: 軍師面上不好看, 望父親息怒.
운장이 말한다. '군사의 체면을 생각지 않았다면 그대를 결코 동오에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오!'
雲長曰: 不看軍師面上, 教你回不得東吳.
결국 형주를 얻지 못한 제갈근이 돌아갔고 손권은 앙심을 품어 뒷날 조조와 손을 잡고 관우의 배후를 공격하게 된다.
관운장의 단도부회(單刀赴會)
關雲長單刀赴會, 伏皇后為國捐生.
관운장은 칼 한자루 차고 모임에 가고 복황후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리다.
關雲長
○ 卻說孫權要索荊州, 張昭獻計曰: 劉備所倚重者, 諸葛亮耳. 其兄諸葛瑾今仕於吳, 何不將瑾老小執下, 使瑾入川告其弟, 令勸劉備交割荊州. 如其 不還, 必累及我老小. 亮念同胞之情, 必然應允.
한편 손권이 형주를 되찾으려 하자 장소가 계책을 바친다. '유비(劉備)가 크게 의지하는 이는 제갈량입니다. 지금 그 형 제갈근(諸葛瑾)이 지금 여기 오(吳)에서 벼슬하는데 어찌 제갈근의 노소(老小)를 잡아 가두고 그를 서천에 들아가게 해서 그 아우에게 고하여 유비로 하여금 형주(荊州)를 떼어주게 시키지 않으시겠습니까? '돌려주지 않으면 그 누가 우리 집안 노소에게 미칠 것이다'고 하면, 제갈량은 동포의 정을 생각해 반드시 응낙할 것입니다.'
權曰: 諸葛瑾乃誠實君子, 安忍拘其老小.
손권이 이르기를, '제갈근은 성실한 군자인데 어찌 차마 그 노소를 구류하겠소?'
昭曰: 明教知是計策, 自然放心.
장소가 이르기를, '그에게 이것은 단지 계책일 뿐이라 밝히시면 자연히 방심할 것입니다.'
○ 權從之, 召諸葛瑾老小虛監在府.
손권이 이를 따라서 제갈근의 노소를 거짓으로 부중에 가둔다.
一面修書, 打發諸葛瑾往西川去, 不數日, 到了成都, 先使人報知玄德.
한편으로 글을 다듬어 써서 제갈근을 서천으로 보내니 불과 며칠에 성도에 이르러 먼저 사람을 시켜 현덕에게 알린다.
玄德問孔明曰: 令兄來此為何.
현덕이 공명에게 묻는다. '지금 형이 이렇게 온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孔明曰: 來索荊州耳.
공명이 이르기를, '형주를 찾으러 왔을 뿐입니다.'
玄德曰: 何以答之.
현덕이 이르기를, '어떻게 답해야겠습니까?'
孔明曰: 只須如此如此.
공명이 이르기를, '다만 이렇게 이렇게 하십시오.'
○ 計會已定, 孔明出郭接瑾.
계책을 정한 뒤 공명이 성곽을 나가서 제갈근을 맞이한다.
不到私宅, 逕入賓館參拜畢, 瑾放聲大哭.
사택으로 가지 않고 바로 빈관으로 들어가 인사를 마치자 제갈근이 목놓아 크게 운다.
亮曰: 兄長有事但說, 何故發哀.
제갈량이 묻는다. '형장께서 무슨 일이 있다면 말씀하시지, 무슨 까닭에 슬프게 우십니까?'
瑾曰: 吾一家老小休矣.
제갈근이 이르기를, '우리 일가 노소가 다 죽게 되었네!'
亮曰: 莫非為不還荊州乎. 因弟之故, 執下兄長老小, 弟心何安. 兄休憂慮, 弟自有計還荊州便了.
제갈량이 이르기를, '보나마나 형주를 돌려주지 않아서겠지요? 아우 때문에 형장의 노소를 잡아 가두니 아우의 마음이 어찌 편안하겠습니까? 형은 우려하지 마십시오. 제게 계책이 있으니 곧 형주를 돌려주겠습니다.'
○ 瑾大喜, 即同孔明入見玄德, 呈上孫權書.
제갈근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공명과 함께 현덕을 만나 손권의 서신을 바친다.
玄德看了, 怒曰: 孫權既以妹嫁我, 卻乘我不在荊州, 竟將妹子潛地取去, 情理難容. 我正要大起川兵, 殺 下江南, 報我之恨, 卻還想來索荊州乎.
현덕이 다 읽더니 노해서 말한다. '손권은 그 누이를 내게 시집 보내더니 내가 형주에 부재한 틈을 타서 결국 누이와 아들을 데려갔으니 정리(情理; 인정과 도리)를 따져볼 때 용납할 수 없소! 내 마침 서천의 병력을 크게 일으켜 강남(江南)으로 쳐내려가 내 한을 갚고자 하거늘 도리어 형주를 돌려달라 찾아올 줄이야!'
孔明哭拜於地, 曰: 吳侯執下亮兄長老小, 倘若不還, 吾兄將全家被戮. 兄死亮豈能獨生. 望主公看亮之面, 將荊州還 了東吳, 全亮兄之情.
공명이 소리내 울며 바닥에 엎드려 말한다. '오후(吳侯)께서 형장의 노소를 잡아가둬 만약 돌려주지 않으면 제 형의 전가족이 살륙되옵니다. 형이 죽고 어찌 저 홀로 살겠습니까? 바라건대 주공께서 제 체면을 봐서라도 형주를 동오에 돌려줘서 제 형의 사정을 살펴주십시오!'
○ 玄德再三不肯, 孔明只是哭求.
현덕이 거듭 응하지 않는데 공명이 오로지 울며 부탁할 뿐이다.
玄德徐徐曰: 既如此, 看軍師面, 分荊州一半還之. 將長沙, 零陵, 桂楊三郡與他.
현덕이 서서히 입을 연다. '군사의 체면을 봐서 형주의 절반을 떼어서 돌려주겠소. 장사(長沙), 영릉(零陵), 계양(桂楊)의 3군(郡)을 주겠소.'
亮曰: 既蒙見允, 便可寫書與雲長令交割三郡.
제갈량이 이르기를, '기왕에 윤허 하셨으니 바로 운장에게 편지를 써서 3군을 떼어 주라 명하십시오.'
玄德曰: 子瑜到彼, 須用善言求吾弟. 吾弟性如烈火, 吾尚懼之. 切宜仔細.
현덕이 이르기를, '자유(子瑜)께서 그곳에 가시거든 반드시 좋은 말로 내 아우에게 부탁하시오. 내 아우의 성미가 열화(烈火) 같아서 나도 그를 두려워 하오. 절대 조심하셔야 하오.'
○ 瑾求了書, 辭了玄德, 別了孔明, 登途逕到荊州.
제갈근이 서찰을 구하여 현덕에게 인사하고 공명과 헤어져 길을 떠나 곧장 형주에 도착한다.
雲長請入中堂, 賓主相敘.
운장이 중당(中堂)으로 불러들여 손님과 주인으로 서로 인사를 나눈다.
瑾出玄德書曰: 皇叔許先以三郡還東吳, 望將軍即日交割, 令瑾好回見吾主.
제갈근이 현덕의 서찰을 꺼내며 말한다. '황숙께서 먼저 3군을 동오에 돌려줄 것을 허락하셨으니 바라건대 장군은 즉일(即日; 가까운 시일)에 교할(交割)해 주셔서 제 주님을 잘 만나뵙게 해주시오.'
雲長變色曰: 吾與吾兄桃園結義, 誓共匡扶漢室. 荊州本大漢疆土, 豈得妄以尺寸與人. 將在外, 君命有所不受. 雖吾兄有書來, 我卻只不還.
운장이 변색(變色)하며 말한다. '내가 내 형과 도원결의하며 맹세코 한실(漢室)을 함께 바로잡자 하였소. 형주는 본래 대한(大漢)의 강토(疆土)인데 어찌 망녕되게 한치라도 남에게 주겠소? 장수가 밖에 있을 때는 군명(君命)이라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수가 있다, 라고 하였소. 비록 내 형의 서신이 도착했다 하더라도 나는 결코 돌려주지 못하겠소.'
○ 瑾曰: 今吳侯執下瑾老小, 若不還荊州, 必將被誅. 望將軍憐之.
제갈근이 말한다. '지금 오후께서 제 노소를 잡아가둬 만약 형주를 돌려주지 않으면 곧 주살되고 말 것이오. 바라건대 장군께서 가련히 여기시오!'
雲長曰: 此是吳侯譎計, 如何瞞得我過.
운장이 이르기를, '이건 바론 오후의 휼계(譎計; 간사한 꾀)이거늘 어찌 나를 속여넘기겠소!'
瑾曰: 將軍何太無目面.
제갈근이 이르기를, '장군은 어찌 그렇게 목면(面目; 면목, 체면)이 없소?'
雲長執 劍在手曰: 休再言. 此��️劍上並無面目.
운장이 손에 검을 잡고 말한다. '그만 하시오! 이 검도 면목이 없소이다!'
關平告曰: 軍師面上不好看, 望父親息怒.
관평이 고한다. '군사님의 면상(面上)이 난처해집니다. 부친께서 노여움을 가라 앉히십시오.'
雲長曰: 不看軍師面上, 教你回不得東吳.
운장이 말한다. '군사의 면상만 아니라면 그대를 결코 동오에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오!'
○ 瑾滿面羞慚, 急辭下船, 再往西州見孔明, 孔明已自出巡去了.
제갈근이 얼글 가득 처참해져 서둘러 인사한 뒤에 배를 타고 다시 서주(西州)로 가서 공명을 찾지만 공명은 이미 순시를 나간 뒤다.
瑾只再見玄德, 哭告雲長欲殺之事, 玄德曰: 吾弟性急, 極難與言. 子諭可暫回, 容吾取了東川, 漢中諸郡, 調雲長往守之, 那時方得交付荊州.
제갈근이 하는 수 없이 현덕을 다시 만나 소리내 울며 운장이 자신을 죽이려 한 일을 고하자, 현덕이 말한다. '내 아우가 성급하여 더불어 말하기 극히 어렵소. 자유(子諭)께서 되돌아가 계시면, 우리가 동천(東川), 한중(漢中)의 여러 군(郡)을 얻은 뒤 운장더러 그곳을 지키게 하고, 그때 비로소 형주를 교부(交付)해 드리겠소.'
瑾不得已, 只得回東吳見孫權, 具言前事.
제갈근이 어쩔 수 없이 동오로 돌아가 손권을 만나 앞서 일어난 일들을 두루 이야기한다.
孫權大怒曰: 子瑜此去, 反覆奔走, 莫非皆是諸葛亮之計.
손권이 크게 노해 말한다. '자유께서 이렇게 반복해서 분주한 것은 바로 제갈량의 계책이 아니고 무엇이겠소?'
瑾曰: 非也. 吾弟亦哭告玄德, 方許將三郡先還, 又無奈雲長恃頑不肯.
제갈근이 이르기를, '아닙니다. 제 아우 역시 울며 현덕에게 고하고서야 3군 郡을 먼저 돌려주는 것을 허락 받았으나 운장이 막무가내로 완강히 따르지 않았습니다.'
孫權曰: 既劉備有先還三郡之言, 便可差官前去長沙, 零陵, 桂楊三郡赴任, 且看如何.
손권이 이르기를, '기왕에 유비가 먼저 3군을 돌려준다 말했으니, 곧바로 관리를 장사, 영릉, 계양의 3군에 보내서 부임시켜서 어찌하는지 보는 게 우선이겠소.'
瑾曰: 主公所言極是.
제갈근이 이르기를, '주공의 말씀이 극히 옳습니다.'
○ 權乃令瑾取回老小, 一面差官往三郡赴任.
손권이 이에 제갈근에게 명하여, 그 노소를 데려가게 하고, 한편으로 관리를 3군에 보내서 부임시킨다.
不一日, 三郡差去官吏, 盡被逐回, 告孫權曰: 關雲長不肯相容, 連夜趕逐回東吳, 遲後者便要殺.
하루도 안 돼, 3군에 파견된 관리들이 모조리 쫓겨 돌아와 손권에게 고한다. '관운장(關雲長)이 용납하지 않고 밤새 동오로 돌아가라 다그치며, 뒤처지는 자는 죽이겠다 하였습니다.'
孫權大怒, 差人召魯肅責之曰: 子敬昔為劉備作保, 借吾荊州. 今劉備已得西州, 不肯歸還, 子敬豈得坐視.
손권이 크게 노해 사람을 보내 노숙을 불러서 꾸짖는다. '자경(子敬; 노숙의 자)이 지난날 유비를 보증하여, 우리 형주를 빌려 주었소. 이제 유비가 이미 서주(西州)를 차지하고서도 돌려 주려 하지 않으니 자경이 어찌 좌시하겠소?'
肅曰: 肅已思得一計, 正欲告主公.
노숙이 이르기를, '제게 이미 계책이 하나 있어 마침 주공께 고하려던 참이옵니다.'
○ 權問何計, 肅曰: 今屯兵於陸口, 使人請關雲長赴會. 若雲長肯來, 以善言說之, 如其不從, 伏下刀斧手殺之. 如彼不肯來, 隨即進兵, 與決勝負, 奪取荊州便了.
손권이 무슨 계책인지 묻자 노숙이 말한다. '이제 육구에 둔병(屯兵; 병력 주둔)한 뒤 운장을 불러서 만나자 청하는 것입니다. 운장이 기꺼이 온다면 좋은 말로써 설득하고, 그가 오지 않는다면, 뒤따라 즉시 진병(進兵)하여 더불어 승부를 결판내서 형주를 탈취(奪取)하면 되옵니다.'
孫權曰: 正合吾意, 可即行之.
손권이 이르기를, '바로 내 뜻과 들어맞소. 즉시 행하시오.'
闞澤進曰: 不可. 關雲長乃世之虎將, 非等閒可及. 恐事不諧, 反遭其害.
감택(闞澤)이 진언한다. '불가합니다. 관운장은 세상이 알아주는 호장(虎將)이라 등한(等閒; 호락호락)하게 맞설 사람이 아닙니다. 성사되지 못하고 도리어 그에게 해를 입을까 두렵사옵니다.'
孫權怒曰: 若如此, 荊州何日 可得.
손권이 노한다. '그렇다면 형주를 어느 세월에 얻겠소!'
便命魯肅速行此計.
마침내 노숙에게 명하여 이 계책을 속행(速行)하라 한다.
肅乃辭孫權, 至陸口, 召呂蒙, 甘寧商議.
노숙이 손권에게 고별하고 육구(陸口)에 도착해 여몽(呂蒙)과 감녕(甘寧)을 불러 상의한다.
設宴於陸口寨外臨江亭上, 修下請書, 選帳下能言快語一人為使, 登舟渡江.
육구 요새 밖의 임강정(臨江亭)에서 연회를 베풀며, 청서(請書; 초청하는 글)를 다듬어 써서, 부하 가운데 능언쾌어(能言快語; 말솜씨가 뛰어남)한 이를 골라 사신으로 삼아, 배를 타고 도강하게 한다.
江口關平問了, 遂引使入荊州, 叩見雲長.
강구(江口)에서 관평(關平)이 물어본 뒤 그 사자를 데리고 형주에 들어가 운장을 만난다.
具道魯肅相邀赴會之意, 呈上請書.
사자는 노숙이 운장과 만나고자 하는 뜻을 두루 말하며 청서를 바친다.
雲長看畢, 謂來人曰: 既子敬相請, 我明日便來赴宴. 汝可先回.
운장이 읽고나서 그 찾아온 사람에게 말한다. '자경(子敬)이 청했다니 내 내일 바로 연회에 참석할 것이오. 그대는 먼저 돌아가시오.'
○ 使者辭去, 關平曰: 魯肅相邀, 必無好意. 父親何故許之.
사자가 고별하고 떠나자 관평이 말한다. '노숙이 부른다면 필시 좋은 뜻이 아닙니다. 부친께서 무슨 까닭에 허락 하셨는지요?'
雲長笑曰: 吾豈不知耶. 此是諸葛瑾回報孫權, 說吾不肯還三郡, 故令魯肅屯兵陸口, 邀我赴會, 便索荊州. 吾若不往, 道吾怯矣. 吾來日獨駕小舟, 只用親隨十餘人, 單刀赴會, 看魯肅如何近我.
운장이 웃는다. '내 어찌 모르겠냐? 이것은 바로 제갈근이 돌아가 손권에게 보고하며, 내가 3군을 돌려줄 뜻이 없다는 것을 말하자 손권이 노숙에게 명하여, 육구에 둔병한 뒤 나를 자리에 불러 바로 형주를 되찾아갈 셈이구나. 내가 가지 않으면 나를 겁쟁이라 말할 것이다. 내 내일 홀로 작은 배를 타고, 다만 10여 인을 데리고 단도부회(單刀赴會; 칼 한자루마 차고 참석함, 매우 대담함)하여, 노숙이 어떻게 나를 대하는지 보겠다.'
平諫曰: 父親奈何以萬金之軀, 親蹈虎狼之穴. 恐非所以重伯父之寄託也.
관평이 간언한다. '부친께서 어찌 만금(萬金)처럼 귀중한 몸으로써 몸소 호랑(虎狼)의 소굴에 뛰어드시겠습니까? 백부께서 형주를 기탁하신 것을 무겁게 여기시지 않는 소이가 아닐까 두렵습니다.'
雲長曰: 吾於千槍萬刀之中, 矢石交攻之際, 匹馬縱橫, 如入無人之境;豈憂江東群鼠乎.
운장이 이르기를, '나는 수많은 창칼이 난무하는 가운데 시석(矢石)이 교차하는 때라도 필마(匹馬)로 종횡(縱橫)하여 마치 무인지경(無人之境)에 드나들 듯하였다. 어찌 강동의 쥐떼를 걱정하겠냐!'
馬良亦諫曰: 魯肅雖有長者之風, 但今事急, 不容不生異心. 將軍不可輕往.
마량(馬良)도 간언한다. '노숙이 비록 장자(長者)의 기풍이 있다 하지만 지금 사세가 다급하니 다른 마음을 품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장군께서 가볍게 가셔서는 아니 되옵니다.'
雲長曰: 昔戰國時趙人藺相如, 無縛雞之力, 於澠池會上, 覷秦國君臣如無物;況吾曾學萬人敵者乎?既已許諾, 不可 失信.
운장이 이르기를, '지난날 전국시대 조나라 사람 인상여(藺相如)는 닭 잡을 칼도 없이 민지(澠池)의 모임에서 진(秦)나라의 군주와 신하들을 아무것도 아닌 듯이 여겼소. 하물며 나는 일찍이 만인(萬人)을 대적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소? 이미 허락했으니 실언할 수 없소이다.”
良曰: 縱將軍去, 亦當有準備.
마량이 이르기를, '비록 장군이 가시더라도 역시 마땅히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雲長曰: 只教吾兒選快船十隻, 藏善水軍五百, 於江上等侯. 看吾紅旗起處, 便過江來.
운장이 이르기를, '다만 내 아들에게 일러, 쾌속선 10척을 골라, 뛰어난 수군 5백을 태워서 강 위에서 기다리게 하겠소. 내가 붉은 기를 들면 바로 강을 건너게 하시오.”
平領命自去準備.
관평이 명령을 받들어 준비하러 간다.
○ 卻說使者回報魯肅, 說雲長慨然應允, 來日准到.
한편, 사자가 노숙에게 되돌아가 알리며, 운장이 개연히 응낙하여 내일 올 것을 승낙했다 말한다.
肅與呂蒙商議: 此來若何.
노숙이 여몽과 상의한다. '이렇게 온다면 어찌 해야겠소?'
蒙曰: 彼帶軍馬來, 某與甘寧各人領一軍伏於岸側, 放砲為號, 準備廝殺. 如無軍來, 只於庭後伏刀斧手五十人, 就筵間殺之.
여몽이 이르기를, '그가 군마를 거느려 온다면 제가 감녕과 함께 각각 한무리 군사를 거느려 강둑 옆에 매복해 신호포 소리에 맞춰 시살(廝殺; 교전, 싸움)을 준비하겠소. 아무 군사없이 온다면, 다만 술자리 뒤에 도부수 50인을 숨겨 연회 도중에 죽이겠소이다.'
○ 計會已定, 次日, 肅令人於岸口遙望.
계책을 정하고 다음날 노숙이 사람을 시켜 강둑에서 멀리 살피게 한다.
辰時後, 見江面上一隻船來, 梢公水手只數人.
진시(辰時; 오전 7-9시) 뒤에 강물 위로 한 척이 오는 것이 보이는데, 초공(梢公; 키잡이, 선장)과 수수(水手; 뱃사람) 겨우 몇사람 뿐이다.
一面紅旗, 風中招颭, 顯出一個大關字來.
한편으로 붉은 깃발이 바람 속에 나부끼며 커다랗게 '관(關)' 자 하나가 뚜렷하다.
船漸近岸, 見雲長 青巾綠袍, 坐於船上. 傍邊周倉捧著大刀.
배가 점차 강둑에 다가오자 운장이 푸른 두건에 녹색 전포를 입고 배 위에 앉은 것이 보인다. 그 곁에 주창(周倉)이 운장의 큰 칼을 받들고 있다.
八九個關西大漢, 各跨腰刀一口. 魯肅驚疑, 接入亭內.
8, 9명의 관서(關西) 출신 커다란 사나이들이 각각 허리에 칼 한 자루씩 차고 있다. 노숙이 놀라 흠칫하며 정자 안으로 영접해 들인다.
敘禮畢, 入席飲酒, 舉盃相勸, 不敢仰視. 雲長談笑自若.
인사를 마쳐, 자리에 앉아 음주하며 술잔을 들어 서로 권하나 감히 쳐다보지 못한다. 운장은 웃으며 태연자약하다.
○ 酒至半酣, 肅曰: 有一言訴與君侯, 幸垂聽焉. 昔日令兄皇叔, 使肅於吾主之前, 保借荊州暫住取, 約於西川之後歸還. 今西川已得, 而荊州未還, 得毋失信乎.
술이 거나해지자 노숙이 말한다. '군후(君侯)께 드릴 말씀이 있사온데, 부디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날 군후의 형님이신 황숙께서 저를 시켜서, 제 주님의 면전에서 형주를 잠시 빌려 머물다가 서천을 얻은 후 귀환시킬 것을 보증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서천을 얻었는데 형주는 돌려받지 못하니 실언이 없었다 하시겠습니까?'
雲長曰: 此國家大事, 筵間不必論之.
운장이 이르기를, '이는 국가대사(此國家大事)이니 술자리에서 논할 것이 아니오.'
肅曰: 吾主只區區江東之地, 而肯以荊州相借者, 為念君侯等兵敗遠來, 無以為資故也. 今已得益州, 則荊州自應見還. 乃皇叔但肯先割三郡, 而君侯又不從, 恐於理上說不去.
노숙이 이르기를, '저희 주께서 겨우 구구하게 강동의 땅뿐인데도 기꺼어 형주를 빌려드린 것은 군후님의 무리가 패전해서 멀리 왔기에 아무 근거지가 없는 것을 염려하신 까닭이오. 이제 익주(益州)를 획득하셨으니 형주는 자연히 돌려주셔야 할 것입니다. 이에 황숙께서도 3군을 기꺼이 먼저 떼어주실 마음뿐이신데 군후께서 또다시 따르시지 않으시면, 이치에 맞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 雲長曰: 烏林之役, 左將軍親冒矢石, 戮力破敵, 豈得徒勞而無尺土相資. 今足下復來索地耶.
운장이 이르기를, '오림(烏林)의 역(役; 전쟁)은 좌장군(左將軍)께서 친히 시석(矢石)을 무릅쓰시고 육력(戮力; 협력)하여 적병을 깨부수었거늘 어찌 헛수고만 하고 한 척의 땅도 가질 수 없겠소? 이제 족하께서 다시 땅을 찾으러 오신 것이오?'
肅曰: 不然. 君侯始與皇叔同敗於長坂, 計窮力竭, 將欲遠竄, 吾主矜愍皇叔身無處所, 不愛土地. 使有所託, 足以圖後功. 而皇叔愆德隳好, 已得西川, 又占荊州, 貪而背義, 恐為天下所恥笑. 惟君侯察之.
노숙이 이르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군후께서 황숙과 더불어 장판 長坂에서 함께 패하여, 계책도 떨어지고 힘도 다하여 장차 멀리 달아나려 하시자 우리 주께서 황숙이 아무 기댈 곳 없음을 가엾게 여기사, 토지를 아끼지 않으시고, 의지할 곳을 삼게 하시니 넉넉히 뒷날 공업을 도모하게 하신 것이오. 그러나 황숙께서는 그 은덕과 호의를 저버리고 이미 서천을 얻고도 형주를 점유하며 욕심을 부려 의리를 저버리니 천하의 치욕스런 웃음거리가 될까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군후께서 살펴주십시오.'
雲長曰: 此皆吾兄之事, 非某所宜與也.
운장이 이르기를, '이 모두 형님의 일이라 내가 처리할 것이 아니오.'
肅曰: 某聞君侯與皇叔桃園結義, 誓同生死. 皇叔即君侯也, 何得推託乎.
노숙이 이르기를, '제가 듣기에 군후께서 황숙과 도원에서 결의하여, 같이 죽고 살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황숙이 곧 군후이시거늘 어찌 핑계를 대시려 하십니까.'
○ 雲長未及回答, 周倉在階下厲聲言曰: 天下土地, 惟有德者居之. 豈獨是汝東吳當有耶.
운장이 미처 회답하지 못하는데 주창이 섬돌 아래에서 소리높여 말한다. '천하의 토지는 오로지 덕이 있는 사람만 차지할 수 있거늘 어찌 너희 동오만 가져야 한다는 것이냐?'
雲長變色而起, 奪周倉所執大刀, 立於庭中, 目視周倉而叱曰: 此國家之事, 汝何敢多言. 可速去.
운장이 변색해 일어서 주창이 갖고 있던 큰 칼을 빼앗아 뜰 가운데 서서 주창을 노려보며 꾸짖는다. '이것은 국가대사이거늘 네 어찌 감히 말이 많냐! 썩 물럿거라!'
倉會意, 先到岸口, 把紅旗一招, 關平船如箭發, 奔過江東來.
주창이 뜻을 알아차리고 먼저 강어귀로 가서 붉은 깃발로 부르자 관평(關平)의 배가 쏜살같이 강동으로 넘어온다.
雲長右手提刀, 左手挽住魯肅手, 佯推醉曰: 公今請 吾赴宴, 莫提起荊州之事. 吾今已醉, 恐傷故舊之情. 他日令人請公到荊州赴會, 另作商議.
운장이 오른 손은 칼을 쥐고 왼손은 노숙의 손을 붙잡고 거짓으로 취한 척 말한다. '공께서 지금 나를 연회에 부르신 것이니 형주의 일을 꺼내지 마시오. 내 이제 취해버려 오랜 친구 사이의 정을 해칠까 두렵소이다. 다른 날 사람을 시켜 공을 형주로 초청해 따로 상의하겠소.'
○ 魯肅魂不附體, 被雲長扯至江邊.
노숙이 넋이 나간 채 운장에게 붙들려 강변으로 간다.
呂蒙, 甘寧, 各引本部軍欲出, 見雲長手提大刀, 親握魯肅, 恐肅被傷, 遂不敢動.
여몽과 감녕이 각각 본부 군마를 이끌고 나가려 하지만 운장이 큰 칼을 쥐고 있는데다 직접 노숙을 잡고 있는지라 노숙이 다칠까 두려워 마침내 감히 움직이지 못한다.
雲長到船邊, 卻纔放手, 早立於船首, 與魯肅作別.
운장이 뱃가에 이르러서야 손을 놓아주고 뱃머리에 어느새 서서 노숙에게 작별한다.
肅如癡似呆, 看關公船已乘風而去.
노숙이 바보처럼 어리둥절해 바라보니 관공(關公)의 배는 이미 바람을 타고 가버린 뒤다.
後人有詩讚關公曰:
훗날 누군가 시를 지어 관공을 기렸다.
藐視吳臣若小兒
單刀赴會敢平欺
동오의 신하를 어린 애 보듯 깔보더니, 칼 한 자루 들고 참석해서도 업신여길 줄이야.
當年一段英雄氣
尤勝相如在澠池
바로 그해 한토막 영웅의 기운이, 그 옛날 민지(澠池) 못의 인상여를 넘어서구나.
○ 雲長自回荊州. 魯肅與呂蒙共議: 此計又不成, 如之奈何.
운장이 스스로 형주로 돌아가고 노숙이 여몽과 함께 의논한다. '이 계책도 성공하지 못했으니 어찌 해야겠소?'
蒙曰: 可申報主公, 起兵與雲長決戰.
여몽이 이르기를, '가히 주공께서 보고를 올려, 병력을 일으켜 운장과 결전해야 하오.'
肅即使人申報孫權. 權聞之大怒, 商議起傾國之兵, 來取荊州.
노숙이 즉시 사람을 시켜 손권에게 보고한다. 손권이 듣고 크게 노하여, 온나라의 병력을 일으켜 형주를 취하러 갈 것을 상의한다.
忽報曹操又起三十萬大軍來也.
그런데 문득 조조도 3십만 대군을 일으켜 올 것이라는 보고가 들어온다.
權大驚, 且教魯肅休惹荊州之兵, 移兵向合淝, 濡須, 以拒曹操.
손권이 크게 놀라, 우선 노숙에게 형주와의 교전을 중단하게 하고, 병력을 합비(合淝)와 유수(濡須)로 옮겨 조조를 막도록 한다.
○ 卻說操將欲起程南征, 參軍傅幹, 字彥材, 上書諫操.
한편 조조가 곧 남쪽 원정의 길을 떠나려 하는데, 참군(參軍) 벼슬을 하는 이름은 부간(傅幹), 자(字)는 안재(彥材)인 사람이 글을 올려 조조에게 간언한다.
書略曰: 幹聞用武則先威, 用文則先德. 威德相濟, 而後王業成.
그 글은 대략 이렇다. '제가 듣자오니 무력을 쓰자면 위엄을 앞세워야 하며, 문치를 쓰자면 덕을 앞세워야 한답니다. 위엄과 덕이 서로 도우면, 훗날 왕업이 이뤄집니다.
往者天下大亂, 明公用武攘之, 十平其九. 今未承王命者, 吳與蜀耳. 吳有長江之險, 蜀有崇山之阻, 難以威戰.
지난날 천하대란의 시기에, 명공께서 물리치셔서 열 가운데 아홉을 평정하셨습니다. 이제 왕명을 미처 받들지 않는 자는 동오와 촉 뿐입니다. 동오는 장강의 험준함이 있고, 촉은 숭산(崇山)이 가로막아 윽발질러 싸우기 어렵사옵니다.
愚以為且宜增修文德, 按甲寢兵, 息軍養士, 待時而動.
제가 생각하기에, 마땅히 문덕(文德)을 더욱 갈고 닦고, 갑옷을 말아두고 싸움을 그만둬서, 군사를 쉬게하고 양성해 때를 기다려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今若舉數十萬之眾, 屯長江之濱, 倘賊憑險深藏, 使我士馬不得逞其能, 奇變無所用其權, 則天威屈矣. 惟明公詳察焉.
지금 만약 수십만 대군을 일으켜서 장강의 물가에 주둔하더라도, 적들이 그 험준함에 기대어 깊숙히 숨는다면, 우리 군마로 하여금 그 능력을 다하지 못하게 하고, 뜻밖의 변고에 쓸 수 있는 방편이 없다면, 하늘 같은 위엄이 굽혀지고 말 것이옵니다. 오로지 명공께서 자세히 살펴주시옵소서.'
○ 曹操覽畢, 遂罷南征, 興設學校, 延禮文士.
조조가 읽고나서 결국 남쪽 정벌을 그만 두고 학교를 세우고 문사들을 불러 예우한다.
於是侍中王粲, 杜襲, 衛凱, 和洽四人, 議欲尊曹操為魏王.
이에 시중(侍中) 벼슬의 왕찬(王粲), 두습(杜襲), 위개(衛凱), 화흡(和洽) 네 사람이 조조를 위왕(魏王)으로 높이고자 의논한다.
中書令荀攸曰: 不可. 丞相官至魏公, 榮加九鍚, 位已極矣. 今又進陞王位, 於理不可.
중서령(中書令) 순유(荀攸)가 말한다. '불가하옵니다. 승상께서 벼슬이 위공 魏公까지 이르시고, 그 영예는 구석을 더하여 그 지위가 이미 극에 달하였사옵니다. 이제 또다시 나아가 왕위에 오름은 이치에 맞지 않사옵니다.'
曹操聞之, 怒曰: 此人慾效荀彧耶.
조조가 듣더니 노해 말한다. '이 사람이 순욱을 따르려 할 따름이구나!'
荀攸知之, 憂憤成疾, 臥病十數日而卒, 亡年五十八歲.
순유가 이를 알고 근심하며 분하게 여겨 병이 나서 드러누워 십수일만에 죽고마니 망년 58세다.
操厚葬之, 遂罷魏王事.
조조가 그를 후장하고 결국 위왕의 일을 파한다.
○ 一日, 曹操帶劍入宮, 獻帝正與伏后共坐。伏后見操來, 慌忙起身. 帝見曹操, 戰慄不已.
하루는 조조가 검을 차고 입궁하자 마침 헌제가 복 황후와 함께 앉아 있다가 조조가 오는 것을 본 복 황후가 황망히 일어선다. 황제도 조조를 보더니 전율해 마지않는다.
操曰: 孫權, 劉備, 各霸一方, 不尊朝庭, 當如之何.
조조가 말한다. '손권, 유비가 각각 일방을 차지해 조정을 받들지 않는데 어찌 해야겠습니까?'
帝曰: 盡在魏公裁處.
황제가 이르기를, '모두 위공께서 알아서 처리하시오.'
操怒曰: 陛下出此言, 外人聞之, 只道吾欺君也.
조조가 노해 말한다. '폐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외인들이 들으면 제가 임금을 업신여기는줄 알겠습니다.'
帝曰: 君若肯相輔則幸甚;不爾, 願垂恩相捨.
황제가 이르기를, '그대가 기꺼이 보좌해 주시면 심히 다행이겠소. 그렇지 않다면 부디 은혜를 내려 짐을 버리지는 마시오.'
○ 操聞言, 怒目視帝, 恨恨而出.
조조가 듣고 황제를 노려보고 몹시 한스러워 하며 나간다.
左右或奏帝曰: 近聞魏公欲自立為王, 不久必將篡位.
황제의 좌우에서 누군가 아뢴다. '요새 듣자니 위공이 스스로 위왕이 되고자 한다는데 머지않아 제위를 찬탈할 것입니다.'
帝與伏后大哭.
헌제가 복황후와 더불어 통곡한다.
○ 后曰: 妾父伏完常有殺操之心, 妾今當修書 一封, 密與父圖之.
황후가 말한다. '첩의 부친 복완은 늘 조조를 죽일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마땅히 서신 1봉을 다듬어 써서 몰래 부친께 드려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帝曰: 昔董承為事不密, 反遭大禍. 今又恐泄漏, 朕與汝皆休矣.
황제가 이르기를, '지난날 동승은 기밀을 지키지 못해 도리어 큰 화를 만났소. 이제 다시 누설되면 짐과 그대 모두 끝장날 것이오!'
后曰: 旦夕如坐針氈 , 似此為人, 不如早亡. 妾看宦官之忠義可託 者, 莫如穆順. 當令寄此書.
황후가 말한다. '아침 저녁으로 바늘 방석에 앉은 듯하오니 이렇게 사람이 사느니 차라리 어서 죽음만 못하겠습니다! 제가 살피니 환관들 가운데 충의로워 믿고 맡길 이는 목순뿐입니다. 이제 이 서찰을 맡겨야겠습니다.'
乃即召穆順入屏後, 退去左右近侍.
이에 즉시 목순을 불러 병풍 뒤로 들어가 좌우의 근시들을 물리친다.
○ 帝后大哭, 告順曰: 操賊欲為魏王, 早晚必行篡奪之事. 朕欲令後父伏完, 密圖此賊, 而左右 之人, 俱賊心腹, 無可託者. 欲汝將皇后密書, 寄與伏完. 量汝忠義, 必不負朕.
헌제와 황후가 울며 목순에게 고한다. '조조 역적이 위왕이 되고자 하니 조만간 반드시 찬탈을 행할 것이오. 짐이 복완에게 지시해 은밀히 이 역적을 도모하고자 하나 좌우의 사람들이 모조리 역적의 심복이라 믿고 맡길 이가 없소. 그대가 황후의 밀서를 지니고 복완에게 전해주기를 바라오. 그대의 충의를 헤아려서니 부디 짐을 저버리지 마시오.'
順泣曰: 臣感陛下大恩, 敢不以死報. 臣即請行.
목순이 흐느껴 울며 말한다. '신이 페하의 큰 은혜를 입어 어찌 감히 죽음으로써 갚지 않겠습니까? 신이 즉시 행하겠나이다.'
○ 后乃修書付順. 順藏書於髮中, 潛出禁宮, 逕至伏完宅, 將書呈上.
황후가 이에 글을 다듬어 목순에게 준다. 목순이 머리털 속에 숨겨 몰래 금궁을 나가 곧장 복완의 집에 다다라 서찰을 바친다.
完見是伏后親筆, 乃謂穆順曰: 操賊心腹甚眾, 不可遽圖. 除非江東孫權, 西川, 劉備, 二處起兵於外, 操必自往. 此時卻求在朝忠義之臣, 一同謀之. 內外夾攻, 庶可有濟.
복완이 황후의 친필인 것을 보고 목순에게 말한다. '조조 놈의 심복이 심히 많아 급히 도모할 수 없소. 강동의 손권, 서천의 유비 두 곳에서 병력을 일으키면 조조가 반드시 스스로 갈 것이오. 이때 조정의 충의로운 신하들에게 요청해서 다 함께 도모하는 것이오. 내외에서 협공하면 십중팔구 성공할 것이오.'
○ 順曰: 皇丈可作書覆帝后, 求密詔, 諳遣人往吳蜀二處, 令約會起 兵, 討賊救主.
목순이 이르기를, '황장(皇丈; 황제의 장인)께서 서신을 작성하셔서 황후께 아뢰어 밀조를 구하여 몰래 사람을 동오와 촉 두곳으로 보내어 병력을 일으켜 역적을 토벌해 임금을 구할 것을 약속하게 하십시오.'
伏完即取紙寫書付順. 順乃藏於頭髻內, 辭完回宮.
복완이 즉시 종이를 가져다 서신을 써 목순에게 준다. 목순이 두발 속에 숨겨 복완과 작별하고 궁으로 돌아간다.
○ 原來早有人報知曹操, 操先於宮門等侯.
알고보니 어느새 누군가 조조에게 알려주어 조조가 궁문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다.
穆順回遇曹操, 操問: 那裡去來.
목순이 돌아오다가 마주치니 조조가 묻는다. '어디 갔다 오시오?'
順答曰: 皇后有病, 命求醫去.
목순이 이르기를, '황후께 병이 있어 의원을 구하러 가라 명하셨습니다.'
操曰: 召得醫人何在.
조조가 이르기를, '부른 의원은 어딨소?'
順曰: 還未召至.
목순이 이르기를,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操喝左右, 遍搜身上, 並無夾帶, 放行.
조조가 좌우에 호통쳐 그 몸을 샅샅이 수색하게 하지만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 놓아 보낸다.
忽然風吹落其帽, 操又喚回, 取帽視之, 遍觀無物, 還帽令戴, 穆順雙手倒戴其帽.
홀연히 바람이 불어 그가 머리에 쓴 관모를 떨구자, 조조가 다시 불러 그 관모를 가져다 두루 살피나 아무 것도 차지 못해 다시 관모를 쓰라 명하는데, 목순이 두 손으로 관모를 꺼꾸로 쓰고 만다.
操心疑, 令左右搜其頭 髮中, 搜出伏完書來.
조조 마음에 의심이 일어 좌우를 시켜 그 두발 속을 수색하니 복완의 서신을 찾아내어 온다.
操看時, 書中言欲結連孫劉為外應.
조조가 읽어보니 그 내용은 손권, 유비와 연결해 바깥에서 호응하게 하려는 것이다.
操大怒, 執下穆順於密室問之, 順不肯招.
조조가 크게 노해 목순을 밀실에 잡아가둬 심문하나 목순은 자백하지 않는다.
○ 操連夜點甲兵三千, 圍住伏完私宅, 老幼並皆拏下.
조조가 밤새 갑병 3천을 동원해 복완의 사택을 에워싸고 늙은이나 아이를 가리지 않고 잡아들인다.
搜出伏后 親筆之書, 隨將伏氏三族盡皆下獄.
복 황후의 친필 서신을 찾아내자 뒤따라 복씨의 삼족을 모조리 하옥한다.
平明使御林軍郗慮持節入宮 , 先收皇后璽綬.
날이 밝자 어림군을 맡은 희려를 시켜 부절을 지니고 입궁하여 먼저 황후의 새수(璽綬; 천자의 인장과 인수)를 거둬들인다.
○ 是日帝在外殿, 見郗慮引三百甲兵直入.
이날 헌제는 외전에 있었는데 희려가 갑병 3백을 거느려 곧장 입궁하는 것을 본다.
帝問曰: 有何事.
헌제가 희려에게 묻는다. '무슨 일이오?'
慮曰: 奉魏公命收皇后璽.
희려가 이르기를, '위공의 명을 받자와 황후의 새수를 거두고자 하옵니다.'
帝知事泄, 心膽皆碎.
헌제는 일이 누설된 것을 알고 심장과 간담이 모두 부서진다.
○ 慮至後宮, 伏後方起. 慮便喚管璽綬人索取玉璽而出.
희려가 후궁에 이르자 복 황후가 막 일어선다. 희려가 곧 새수를 관리하는 사람을 불러 옥새를 꺼내 나가게 한다.
伏后情知事發, 便於殿後椒房, 內夾壁中藏躲.
복 황후는 일이 누설된 것을 알아채고 전각 뒤 초방(椒房; 황후의 거처) 안 좁은 벽 속에 숨는다.
○ 少頃, 尚書令華歆引五百兵入到後殿, 問宮人: 伏后何在.
잠시 뒤 상서 벼슬의 화흠이 병사 5백을 이끌고 후전으로 들어와 궁인들에게 묻는다. '복 황후가 어디 있는가?'
宮人皆推不知, 歆教甲兵打開, 朱戶, 尋覓不見.
궁인들 모두 모르겠다고 하자 화흠이 지시해 갑병들이 주호(朱戶; 붉은 문)를 두들겨 열어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料在壁中, 便喝甲士破壁搜尋. 歆親自動手, 揪后頭髻拖出.
벽 속에 있다고 헤아려 갑사들에게 소리쳐 벽을 부숴 찾게 한다. 화흠이 직접 손을 놀려 황후의 머리채를 잡아채어 끌어낸다.
○ 后曰: 望免我一命.
황후가 말한다. '제발 내 한 목숨을 살려주오.'
歆叱曰: 汝自見魏公訴去.
화흠이 질타한다. '네 스스로 위공께 빌어 보거라!'
后披髮跣足, 二甲士推擁而出.
황후의 머리가 뜯겨져 맨발인 채 두 갑사에게 붙들려 끌려 나간다.
○ 原來華歆素有文名, 向與, 邴原, 管寧, 相友善.
원래, 화흠은 평소 문명(文名)이 있어 일찍이 병원(邴原), 관녕(管寧)과 우정을 쌓았다.
時人稱三人為一龍. 華歆為龍頭, 邴原為龍腹, 管寧為龍尾.
당시 사람들이 세 사람을 한마리 용과 같다고 칭했다. 화흠은 용머리, 병원은 용의 배, 관녕은 용꼬리라 하였다.
○ 一日, 寧與歆共種園蔬, 鋤地見金. 寧揮鋤不顧, 歆拾而視之, 然後擲下.
하루는, 관녕과 화흠이 함께 밭에 씨를 뿌리고 김을 매다 황금을 발견했다. 관녕은 호미를 휘두를 뿐 뒤돌아보지 않는데 화흠은 주워들고 바라본 뒤에야 내던졌다.
又一日, 寧與歆同坐觀書, 聞戶外, 傳呼之聲, 有貴人乘軒而過.
또 하루는, 관녕이 화흠과 함께 앉아 책을 보는데 문밖에서 전호(傳呼; 높은 관리가 행차할 때 길을 비키게 하는 것)하는 소리가 들리니 어느 귀인이 초헌(관리가 타는 수레)을 타고 지나는 것이었다.
○ 寧端坐不動, 歆棄書往觀.
관녕은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않는데 화흠은 책을 제쳐두고 보러 갔다.
寧自此鄙歆之為人, 遂割席分坐, 不復與之 為友.
관녕이 이로부터 화흠의 사람됨을 비루하다 여겨 결국 자리를 갈라 앉고 다시는 그와 벗하지 않았다.
○ 後來管寧避居遼東, 常帶白帽, 坐臥一樓, 足不履地, 終身不肯仕魏, 而歆乃先事孫權, 後歸曹操, 至此乃有收捕伏皇后一事.
뒷날 관녕은 요동 지방에 은거하며 늘 하얀 두건을 쓰고 어느 누각 위에서 머물며 땅을 밟지 않고 종신토록 결코 위나라를 섬기려 하지 않았으나 화흠은 앞서 손권을 섬기다 뒤에 조조에게 귀순해 이때에 이르러 복 황후를 붙잡아들이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後人有詩歎華歆曰:
뒷날 누군가 시를 지어 화흠을 한탄했다.
華歆當日逞兇謀
破壁生將母后收
화흠이 그날 흉악한 짓을 저질러, 벽을 부숴 황후를 사로잡는구나.
助虐一朝添虎翼
罵名千載笑龍頭
모진 놈을 도와 하루아침에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네, 천년이 지나도 그 이름을 욕하니 용머리라 일컬은 게 우습구나.
又有詩讚管寧曰:
또 누군가 시를 지어 관녕을 기렸다.
遼東傳有管寧樓
人去樓空名獨留
요동에 예로부터 관녕의 누각 전하니, 사람은 누각을 떠나도 그 빈 이름 홀로 남았네.
笑殺子愉貪富貴
豈如白帽自風流
그대가 구차히 부귀를 탐함을 비웃어 마지않으니, 어찌 백모 쓴 그의 풍류 같을쏘냐.
○ 且說華歆將伏后擁至外殿, 帝望見后, 乃下殿抱后而哭.
한편, 화흠이 복 황후를 외전까지 끌고 나오니 헌제가 황후를 보고 전각을 내려와 껴안고 소리내 운다.
歆曰: 魏公有命, 可速行.
화흠이 말한다. '위공의 명령이니 어서 가자!'
○ 后哭謂帝曰: 不能復相活耶.
황후가 울며 황제에게 말한다. '저를 다시 살려주실 수 없겠지요?'
帝曰: 我命亦不知在何時也.
황제가 말한다. '내 목숨도 언제 어찌되지 모르겠구려!'
甲士擁后而去, 帝搥胸大慟.
갑사들이 황후를 압송해 가자 황제는 가슴을 치며 서럽게 운다.
○ 見郗慮在側, 帝曰: 郗公. 天下寧有是事乎.
옆에 희려가 보이자 헌제가 말한다. '희공! 천하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소!'
哭倒在地, 郗慮令左右扶帝入宮.
통곡하다 땅에 쓰러지니 희려가 좌우에 명하여 헌제를 부축해 입궁시킨다.
○ 華歆拏伏后見操. 操罵曰: 吾以誠心待汝等, 汝等反欲害我耶. 吾不殺汝, 汝必殺我.
화흠이 복황후를 잡아가 조조에게 보인다. 조조가 욕한다. '내 너희를 성심으로 대했거늘 너희는 도리어 나를 해치려고만 하느냐? 내가 너를 죽이지 않으면 네가 나를 죽이겠구나!'
喝左右亂捧打死, 隨即入宮, 將伏后所生二子, 皆酖殺之.
좌우에 호통쳐 막대로 난타해 죽이고 즉시 입궁해 복 황후가 낳은 두 아들 모두를 짐살(독살)한다.
○ 當晚將伏完, 穆順等宗族二百餘口, 皆斬於市. 朝野之人, 無不驚駭. 時建安十九年十一月也.
이날 저녁 복완과 목순의 종족 2백여 명을 모조리 저잣거리에서 참한다. 조야 朝野의 사람들 가운데 경악하지 않는 이 없다. 이때가 건안 19년 11월이다.
後人有詩歎曰:
뒷날 누군가 시를 지어 기렸다.
曹瞞兇殘世所無
伏完忠義欲何如
조아만처럼 흉악한 이 세상에 없으니, 복완이 충의로워도 어찌하겠는가?
可憐帝後分離處
不及民間婦與夫
가련하도다! 황제와 황후 생이별 하니, 민간의 부부보다 못한 신세로구나!
○ 獻帝自從壞了伏后, 連日不食.
헌제가 복 황후를 잃고 연일 식음을 전폐한다.
操入曰: 陛下無憂. 臣無異心. 臣女已與陛下貴人, 大賢大孝, 宜居正宮.
조조가 들어와 말한다. '폐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신에게 다른 마음은 없사옵니다. 신의 딸이 이미 페하의 귀인이온데 매우 어질고 효성스러워 마땅히 정궁 正宮에 거처할 만하옵니다.'
獻帝安敢不從. 於建安二十年正月朔, 就慶賀正旦之節, 冊立曹操女曹貴人為正宮皇后. 群下莫敢有言.
헌제가 어찌 감히 따르지 않으리오? 건안 20년 정월 초하루에 정단지절(설날)을 경하하며 조조의 딸 조 귀인을 정궁의 황후로 책립한다. 아래에서 아무도 감히 뭐라 말하지 못한다.
○ 此時曹操威勢日甚, 會大臣商議收吳滅蜀之事.
이때 조조의 위세가 날이 갈수록 심해져, 대신들을 불러모아 동오를 거두고 촉을 멸할 것을 상의한다.
賈詡曰: 須召夏侯惇, 曹仁二人回, 商議此事.
가후가 말한다. '하후돈과 조인, 두 사람을 불러와서 이 일을 상의해야 합니다.'
○ 操即時發使, 星夜喚回.
조조가 즉시 사자를 보내 밤새 불러오게 한다.
夏侯惇未至, 曹仁先到, 連夜便入府中見操.
하후돈이 아직 오기 전에 조인이 도착해 한밤에 바로 부중으로 들어가 조조를 만나려 한다.
操方被酒而臥, 許褚仗劍立於堂門之內.
조조가 막 술에 취해 누워, 허저가 칼을 짚고 당문 안에 서 있다.
○ 曹仁欲入, 被許褚當住. 曹仁大怒曰: 吾乃曹氏宗族, 汝何敢阻當耶.
조인이 들어가려 하자 허저가 막아선다. 조인이 크게 노해 말한다. '나는 바로 조씨 종족이거늘 네가 감히 가로막냐?'
○ 許褚曰: 將軍雖親, 乃外藩 鎮守之官. 許褚雖疏, 現充內侍. 主公醉臥堂上, 不敢放入.
허저가 말하기를, '장군께서 비록 친족이시나 외번을 지키는 관리요. 나는 비록 친족은 아니나 현재 안에서 모시는 사람이오. 주공께서 술에 취해 당상에 누워 계시니 감히 들어가게 할 수 없소이다.'
○ 曹操聞之, 歎曰: 許褚真忠臣也.
조조가 듣더니 감탄한다. '허저는 참으로 충신이로다.'
○ 不數日, 夏侯惇亦至, 共議征伐.
며칠 안 돼 하후돈도 도착해 함께 정벌을 상의한다.
惇曰: 吳蜀急未可攻, 宜先取漢中, 張魯, 以得勝之兵取蜀, 可一鼓而下也.
하후돈이 말한다. '동오와 촉은 아직 서둘러 공격할 수 없습니다. 마땅히 한중의 장로를 먼저 취해 그 승리를 거둔 병력으로써 촉을 취한다면 가히 일고(一鼓)에 함락할 수 있습니다.'
曹操曰: 正合吾意.
조조가 말한다. '바로 내 뜻에 들어맞소.'
遂起兵西征.
결국 병력을 일으켜 서쪽 정벌에 나선다.
方逞兇謀欺弱主
又驅勁卒掃偏邦
방금 흉악한 꾀를 써서 힘없는 군주를 기망하더니, 다시 굳센 병사를 몰아서 변방을 쓸어 버리려 하구나.
未知後事如何, 且看下文分解.
뒷일이 어찌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에 풀리리다.
▶️ 劍(칼 검)은 ❶형성문자로 剣(검)의 본자(本字), 劔(검)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선칼도방(刂=刀; 칼, 베다, 자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뾰족하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僉(첨, 검)으로 이루어졌다. 끝이 날카롭게 뾰족한 칼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劍자는 '칼'이나 '베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劍자는 僉(다 첨)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僉자는 많은 사람이 밖에 나와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모두 다'나 '남김없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금문에서는 金(쇠 금)자가 들어간 鐱(가래 첨)자가 '칼'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이것이 칼과 관계된 글자임을 뜻하기 위해 刀자로 바뀌면서 지금의 劍자가 만들어졌다. 사실 劍자는 칼 중에서도 '양날 검'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劍자에 '모두 다'라는 뜻을 가진 僉자가 쓰인 것도 양쪽에 날이 있는 검을 뜻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漢)나라 때부터는 이 둘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지금은 큰 구분 없이 '칼'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劍(검)은 (1)무기로서의 긴 칼 (2)군인들이 사용하던 긴 칼의 뜻으로 ①칼, ②검법(劍法; 칼을 쓰는 법), ③찌르다 ④베다 ⑤죽이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칼 도(刀)이다. 용례로는 검술에 뛰어난 사람을 검선(劍仙), 검술이 있는 협객을 검협(劍俠), 검술에 조예가 뛰어난 사람을 검객(劍客), 검술을 닦은 사람을 검가(劍家), 칼을 잘 쓰는 수법을 검술(劍術), 검술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여 인격의 수양을 도모하는 일을 검도(劍道), 검술에 능통한 사람을 검사(劍士), 허리에 띠게 만든 긴 칼을 장검(長劍), 짧은 칼을 단검(短劍), 보배로운 칼을 보검(寶劍), 총 끝에 대검을 꽂음을 착검(着劍), 이름난 훌륭한 칼을 명검(名劍), 찌를 듯이 날카로운 말을 설검(舌劍), 오줌을 검사함을 요검(腰劍), 뱃속에 칼을 품는다는 뜻으로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품고 있음을 이르는 말을 복검(腹劍), 불효하고 불경하고 무자비한 사람이 떨어진다고 하는 지옥을 일컫는 말을 검림지옥(劍林地獄), 바람이 칼자루 끝에 있는 작은 구멍을 스쳐가는 미세한 소리를 일컫는 말을 검수일혈(劍首一吷)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아무도 도와 줄 사람이 없는 외로운 처지를 이르는 말을 무원고립(無援孤立),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무궁무진(無窮無盡), 능통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능(無所不能), 못 할 일이 없음 또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위(無所不爲), 무엇이든지 환히 통하여 모르는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불통지(無不通知), 인공을 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기를 일컫는 말을 무위자연(無爲自然), 일체의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일체의 상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념무상(無念無想), 아버지도 임금도 없다는 뜻으로 어버이도 임금도 모르는 난신적자 곧 행동이 막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부무군(無父無君),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 또는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위도식(無爲徒食), 매우 무지하고 우악스러움을 일컫는 말을 무지막지(無知莫知), 자기에게 관계가 있건 없건 무슨 일이고 함부로 나서서 간섭하지 아니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불간섭(無不干涉), 성인의 덕이 커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유능한 인재를 얻어 천하가 저절로 잘 다스려짐을 이르는 말을 무위이치(無爲而治), 몹시 고집을 부려 어찌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가내하(無可奈何), 아무 소용이 없는 물건이나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용지물(無用之物) 등에 쓰인다.
▶️ 面(낯 면/밀가루 면)은 ❶상형문자로 麵(면)과 麪(면)의 간자(簡字)이고, 靣(면)은 속자(俗字)이다. 面(면)은 사람의 얼굴과 그 윤곽을 나타낸다. 나중에 물건의 거죽이나, 얼굴을 그 쪽으로 돌리다 따위의 뜻으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面자는 사람의 '얼굴'이나 '평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面자는 사람의 머리둘레와 눈을 특징지어서 그린 것이다. 面자의 갑골문을 보면 길쭉한 타원형 안에 하나의 눈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面자가 단순히 '얼굴'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얼굴에서 비롯되는 '표정'이나 '겉모습'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面(면)은 (1)겉으로 드러난 쪽의 바닥 (2)입체(立體)의 평면(平面), 또는 겉면 (3)검도(劍道)나 야구(野球)에서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얼굴에 쓰는 제구(諸具) (4)향하고 있는 어떤 쪽 (5)신문 따위의 페이지 (6)낯이나 체면(體面) (7)인쇄한 책장이나 종이장의 한 쪽, 또는 이것을 세는 단위(불완전 명사). 쪽. 페이지 (8)몇 개의 이(里)로 구성된, 군(郡)의 관할에 딸린 지방 행정 구역 단위의 하나. 종래 하급 보통 지방자치단체의 하나이었으나, 하급 보통 지방자치단체인 군의 단순한 행정 구역으로 되었음. 등의 뜻으로 ①낯, 얼굴 ②표정(表情), 얼굴빛 ③모양, 모습 ④겉, 표면 ⑤겉치레 ⑥탈, 가면(假面) ⑦앞, 면전 ⑧방면(方面), 쪽 ⑨평면 ⑩면(행정 구역 단위) ⑪면(물건의 세는 단위) ⑫밀가루 ⑬보릿가루 ⑭국수 ⑮만나다 ⑯대면하다 ⑰등지다, 외면하다 ⑱향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면의 관할 구역 안을 면내(面內), 얼굴에 있는 잔털이나 수염을 깎는 일을 면도(面刀), 대하여 보고 있는 앞을 면전(面前), 얼굴을 마주 대함을 면접(面接), 얼굴을 대하여 만나봄을 면회(面會), 면에 사는 주민을 면민(面民), 일정한 평면이나 구면의 크기를 면적(面積), 면담(面談)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을 얼굴을 서로 알고 있음을 면식(面識), 바로 그 사람앞에서 잘못을 책망함을 면책(面責), 얼굴을 마주하여 꾸짖거나 논박함을 면박(面駁), 물체의 상하나 전후 이외의 좌우의 면을 측면(側面), 물체의 뒤쪽에 있는 면을 이면(裏面), 어떠한 사실과 반대되거나 다른 방면을 반면(反面), 일이 되어 나가는 상태 또는 그 장면을 국면(局面), 밖으로 나타난 모양 또는 대면하기를 꺼려 얼굴을 다른 쪽으로 돌려 버림을 외면(外面), 어떤 범위의 전체를 전면(全面), 바깥 면이나 겉모양을 표면(表面), 어떤 지역이 있는 방향 또는 그 일대를 방면(方面), 얼굴을 씻음을 세면(洗面), 눈 코 입 등이 있는 머리의 앞쪽 또는 사람끼리 서로 아는 것을 안면(顔面), 일이 바로 눈앞에 닥침을 당면(當面), 얼굴 생김새가 밉살스러움을 이르는 말을 면목가증(面目可憎), 서로 얼굴을 통 모른다는 말을 면목부지(面目不知), 얼굴이 아주 새로워졌다는 말을 면목일신(面目一新), 벽을 향하고 아홉 해라는 말을 면벽구년(面壁九年), 얼굴빛이 흙빛과 같다는 말을 면여토색(面如土色),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마음을 먹는다는 말을 면종복배(面從腹背) 등에 쓰인다.
▶️ 目(눈 목)은 ❶상형문자로 사람의 눈의 모양이다. 처음엔 보통 눈과 같이 가로로 길게 썼는데 나중에 세로의 긴 자형(字形)으로 변한 것은 글이 세로 쓰기인 데 맞춘 것이다. ❷상형문자로 目자는 '눈'이나 '시력', '안목'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目자는 사람 눈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 나온 目자를 보면 사람의 눈과 눈동자가 잘 표현되어 있었다. 본래 目자는 가로로 쓰였었지만, 한자를 세워 쓰이는 방식이 적용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目자는 눈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보다'나 '눈의 상태', '눈'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眞(참 진)자나 鼎(솥 정)자처럼 솥을 생략할 때 目자가 쓰이는 예도 있으니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目(목)은 (1)예산(豫算) 편제 상의 단위의 하나. 항(項)의 아래 절(節)의 위 (2)생물 분류학(分類學) 상의 단위의 하나. 강(綱)과 과(科)의 가운데임 등의 뜻으로 ①눈(감각 기관) ②눈빛, 시력(視力) ③견해(見解), 안목(眼目) ④요점(要點) ⑤옹이, 그루터기(풀이나 나무 따위의 아랫동아리) ⑥제목(題目), 표제(標題) ⑦목록(目錄) ⑧조목(條目), 중요 항목 ⑨이름, 명칭(名稱) ⑩그물의 구멍, 눈 ⑪우두머리, 두목(頭目) ⑫품평(品評), 평정(評定) ⑬보다, 주시(注視)하다 ⑭일컫다, 지칭(指稱)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눈 안(眼)이다. 용례로는 직접 자기의 눈으로 봄을 목격(目擊), 안경낀 사람의 변한 말을 목사(目四),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실제적 대상으로 삼는 것을 목표(目標), 책 따위의 기사의 순서를 목차(目次), 눈 인사를 목례(目禮), 눈으로 셈함을 목산(目算), 눈으로만 가만히 웃는 웃음을 목소(目笑), 눈병을 고치는 데 쓰는 약을 목약(目藥), 오는 사람을 바라보고 맞음을 목영(目迎), 어떤 사물을 주의해서 봄을 주목(注目), 전에 비하여 딴판으로 학식 등이 부쩍 늘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봄을 괄목(刮目), 공부할 지식 분야를 갈라놓은 것을 과목(科目), 낱낱의 조나 항을 항목(項目), 사물을 분별하는 견식을 안목(眼目), 서로 미워함을 반목(反目), 형식 상 표면에 내세우는 이름이나 구실을 명목(名目), 사람이나 사물이 어떠하다고 가리키어 정함을 지목(指目), 물품의 명목을 품목(品目), 좋지 못한 집단의 우두머리를 두목(頭目), 눈은 물건을 잘 보지만 자기의 눈 속은 보지 못한다는 말을 목단어자견(目短於自見), 고무래를 보고도 그것이 고무래 丁자인 줄 모른다는 말을 목불식정(目不識丁),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딱하거나 참혹한 상황을 이르는 말을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으로 책을 알지 못한다는 말을 목불지서(目不之書), 눈으로 부리고 기세로 부린다는 말을 목사기사(目使氣使), 눈으로 먹고 귀로 본다는 말을 목식이시(目食耳視), 눈초리가 다 찢어진다는 말을 목자진열(目眥盡裂),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의 일만 생각하는 계책이라는 말을 목전지계(目前之計)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