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친구들을 찿기 시작했다.
가장 간단한 일이면서도 먼일처럼
까막득한 일처럼 느껴졌다.
45년만의 연락...
45년만의 만남!
누구나 그러듯이
초등학교 친구를 찿는다는것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었고
평범한 일도 아니었다.
초등학교때의 추억은
대부분 추억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이 싯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친구를
찿지 않고
왜? 초등학교 친구들이 보고 싶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오랫동안 비지니스를 하면서
가장 큰 필요는...순수함과 진실성이라고 생각해서 일것 같다.
우리가 많은 것들은 갖고 있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세상속에 뭍히다 보면
많은 순수함을 잃어가기 때문일까?
그들도 역시
세상을 살아갔고
살아가고 있는데...다른것이 무엇일까?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면...초등학생이 되고
대학교 친구를 만나면...대학생이 되고
사회 친구를 만나면...사회인이 되는것 같다.
아!
소풍전날의 설레임처럼...
하루 하루가 지나갈때 마다...바람처럼 스며든 설레임이 있었다.
어떻게 들 변했을까?
궁금함과 설레임!
우린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애들아! 놀러 오너라...그냥 ...그냥 편하게 오거라...
처음에는 10명정도...오기로 했다.
며칠이 지나자...그들중에 4명이 오지를 못했다.
어떻게 보낼까?
무엇을 할까?
서울, 부산, 전주,.....몇군데에서 친구들은 왔다.
무엇을 준비를 할까?
아하...그래도...멋지게 준비하고 보내자.
우선 몇일을 비워도
문제 없게...회사일을 정리하고...
난
며칠 동안의 스케줄을 짜보자.
우선 여행, 음식, ..함께 하고 싶은일..함께 먹고 싶은일..
함께 놀고 싶은것..
집을 단장하기 시작했다.
페인트를 칠하고
커텐을 세탁하고
화원에 꽃을 심고..
계단 청소를 하고
그리고
시장을 가서...물건들을 사기 시작했다.
물론 메뉴를 최대한 맛있는것을 먹을수 있도록
...
그리고 선물을 준비했다..친구 한사람 한사람
특징을 생각하면서...난...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했다.
이제 준비 끝....친구들이 올날 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11월은 바쁘게 지나갔다.
드디어 11월 21일 친구들이 오는 날이다.
공항에 마중을 나갔다.
친구들은 바리 바리 싸들고....상해 공항에 입국했다.
젓갈류, 김치류, 생선류...마른 반찬류...
바리 바리 싸들고...그들은 공항 검색대에서
1차 엘로우 카트를 붙이고
2차 검색대에서....멸치류와 마른 생선류는 인질로 잡혀 버렸고...
나머지는 무사히 통과했다.
메기와 복어를 말려서..
시원하게 메기탕을 끓이고
복어를 쪄서 쫀득쫀득하게
같이 먹고 싶어했던...친구는...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에....울상이 되었다.
한번 건드리면
금방 눈물을 쏟아낼것 같다는
마음을 알았기에....한번 안아주고 환영인사를 했다.
우리의 45년은 금방 벽이 없어지고
어제, 그제 만난 친구처럼...
훈훈해 졌다.
한국에는 갈치가 금값이라고
친구가 말했다.
점심 식사는 갈치 조림으로 준비 했다.
매콤하게
갈치 무우 조림과 마른 나물 무침과 각종 김치를
우리는 너무도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아하...이렇게 시작이 되는구나!
이야기..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친구들은
하나씩 하나씩...물건을 꺼내 놓기 시작했다.
주방이 마비가 되었다.
갓김치. 파김치. 나박김치. 배추김치...
여수 돌산 갓이요....여수의 유명한 맛집에서 굵직 굵직한 무우를 송송넣고..보라빛 물이 든
갓김치는 당당하게...많은 인기를 끌면서..등장했고..
신선한 젓갈을 듬뿍넣은....파김치와 배추김치,,,,그리고 갓김치 등장
난 파김치와 갓김치를 같은 통에 담고 그 중간 중간에 보라빛 색을 띠고 있는 무우를 넣어서
냉장고에 넣었다...아마도 셋이서 어울리면....더 멋진 맛이 나올것을 기대 하면서...
눈이 만족하자...마음은 스스로 풍요로웠다.
맞다...바로 ....이맛이야를 외치면서
우리는 그렇게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전주 친구가 오밀조밀하게 싸온....매실 짱아찌..마늘 짱아찌...농사지은 콩...찹쌀..
고추장을 답을려고 했는데...시간이 없어서...담지를 못했다.
점심을 먹은후에...우리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저녁에는 마당에서...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황금빛 실버타운 이야기를 한것이 아니었다.
넘 해피하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절로...우리가 노후에는 어떻게 살까?
라는 주제가 나왔고...우리는 Gold silver town community 를 결성했고
임원을 뽑고...회칙을 정하고...서명을 하고 시작이 되었다.
최초의 시작은
우리 집에서 되었다.
상해...그리고 ...한국...??
물론 내년에는
한국에서 모임을 가질것이다.
초대 회장, 총무, 감사가 정해졌고
회원들이 생겼다...우선 8명의 시작이 되었다.
멋지지 않는가?
마음을 먹은지 ...몇달 되지 않아서
시작이 된것이니...우선 두명 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정말 멋지지 않는가?
굽자 ! 굽자! 굽자!
쇠고기 나와라....음메...음메...
돼지고기 나와라...꿀꿀꿀..
닭고기 나와라....꼬끼오...
새우, 소세지.버섯..마늘....모두 모두...불앞에서 돌자 돌자!
뼈대있는 장군들은...공항에 다 인질로 잡혔고...멸치. 메기.복어...
우리는 그냥 잊고...굽고..이야기 하고..웃고..웃고..
웃음이 마당에 가득하고
마당에 모든 불을 켜고....아마도 아마도..옆집, 앞집에서..
우리집을 보고...무슨일이 일어났나? 궁금했을것 같다.
아하...그렇구나!
얼마나...멋진 일인가?
우린 밤 스케줄은
노래방을 가는것이었다.
난 노래 연습을 못했는데....어떻하나...
우린 두시간을
노래방에서 마음껏 불으며...
놀았다...섬마을 선생님, 최진사댁 세째딸. 만남, 칠갑산, 이별.......
내가 아는 노래는
모두 구식이었고....거기에 흥을 맞추어
친구들은 즐겁게 불렀다.
(다음에 계속...)
2016년 11월 27일
첫댓글 아하...그렇구나..얼마나...멋진일인가..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추억 찾기에서 넌 기적을 일으켰구나...
재미있는 늘낙지에 글이 한층더 맛을 돋구는구나...
잼있는 그시간 잊지못할 것이다...
고맙다 친구야~~~
@청산도 내 마음속에는...청산도는 하나의 큰 꿈의 섬이었다.
어렸을적에...좋은 친구, 자연.그리고...만났다...내꿈을...
그런 청산은 나에게 큰 그림이었다.
@에스더♡ 음식을 할때에 정성을 다하면...그 음식은 보양식이 되고
그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더 따뜻해 진다.
하루 종일 ...일들은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지만...오늘은 더 열심히 화이팅 하면서
너희들을 생각한다.
추억속의 초등생 45년이라는 그리움속에 숨겨져 살아온 날들
설레임에서 만나는 그 순간은 다들 환희에 빠졌으리라.
그 날들의 하루가 시작되고 그 하루는 쏜살같이 지나가고 없다
밤이 되고 잠자리에 들어선 순간 정해진 여정에서의 하루가 아쉽기만 했을까 ...
오늘이 지나가면...어제가 되고...
또다른 일들이 계속 생겨 난다.
난...일속에서도 항상 자유와 꿈을 생각하면서...보낸다.
@늘낙지 이제 우리가 어떻게 이별을 하고 또다른 약속을 했는지...글을 쓸려고 한다.
내가지금 그곳에 있는것가토,ㅎ
다음에는 우리 이런 기쁜 만남을 가지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