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태원 추모 공간 2차 재단장 작업...하나씩 옮겨진 추모의 마음
▲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참사 현장에서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활동가들이 희생자들의 온전한 추모를 위한 재단장 작업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한 유가족이 추모 공간 재단장 작업에 앞서 눈물을 닦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곳에서 잠든 사람들의 영(령)을 위로하여 주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이들이 천국에서는 부디 건강하고 아프지 않길 기도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너무나 무섭습니다. 안전한 삶을 지켜주세요."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뒷골목, 벽면 앞에 놓인 꿀물 음료에 붙어있던 포스트잇이다. 이곳엔 각종 과자와 빵, 귤, 바나나맛 우유, 초코맛 우유, 술 등도 함께 놓여있었다. 이미 색이 바랜 국화 꽃들도 벽면을 따라 끝없이 자리했다.
23일, 시민들의 추모 마음이 담긴 물건들이 하나 둘씩 박스에 옮겨졌다. 빨간 목도리를 두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이태원 지역 상인들, 자원 봉사자들은 꽝꽝 얼어버린 음료들을 박스에 담았다. 작은 인형, 선물 등도 함께 옮겼다. 벽면을 가득 메운 포스트잇도 조심히 뗐다. 보관할 포스트잇과 이미 많이 훼손된 포스트잇을 구분해 담았다. 영하 10도로 떨어져, 체감온도 –17도인 이날 추모공간 2차 재단장 작업이 진행됐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이 모두를 위한 기억과 애도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재단장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 21일에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주변에 시민들이 놓아둔 추모 메시지와 국화꽃 등 물품을 정리했다. 현재 이태원 역 앞은 출구로 나오는 지하철 벽면에 붙여진 포스트잇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물품들이 옮겨진 상태다. . . . 전문출처 참조
첫댓글 추모공간을 두고 상인들이랑 갈등있다는 얘길 본것같았는데 잘 해결이 된건가? 다행이긴한데.. 유족과 상인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할 동안 정부는 똥만 싸고앉아있는게 너무 빡친다
에혀...사고때는 정말 난리였는데 잊혀지고 있는거 같은 기분이 너무 슬펐는데 유족분들은 더 큰 마음으로 사고와 죽음을 받아들이고 계셨구나..
잘해결되서 다행이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