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이 e북으로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읽어본 건 지난 달이지만...
유명한 팬카페였던 곳인데도 감상글이 보이지 않아서, 좀 아쉬워서 적어봅니다.
네이버에서 개정판 1권이 무료대여로 되어 있는 걸 보고 빌려서 읽어봤습니다.
여러 번 읽어서 다 알고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달라진 부분만 눈에 띄더군요.
문장은 미사여구가 사라지고 간결해져서 읽기 편해졌는데, 아펠르어의 한국어화는
아무리 봐도 아쉬웠습니다. 부담없이 접근하긴 좋지만, 다른 세계같은 분위기가 사라졌네요.
바스엘드는 대장, 파야스는 리라, 쇼온브루도는 백작으로 바뀐 식인데,
하야덴과 카발리에로와 슈렐린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어로 변경되었습니다.
계급과 작위는 사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어색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한국어로 변경한 이유를 작가님께서 블로그에 포스팅해주셔서 읽어보았고,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21세기 독자를 위해 한국어 번역판을 내신 셈인데, 원어를 아는 입장에선 참 낯설었습니다.
이제 팬카페들의 게시판 이름은 다 바꿔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지요. 제가 읽었던 로냐프는 과거에 두고 온 기분이 들더군요.
2권부터 어떻게 바뀌었을지 조금 궁금하지만, 개정판을 더 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이북으로 나온거군요 전 카카오페이지에서 읽었는데 카카오페이지가 수정한건줄 알았어요 ㅋ 아펠르어 없어진게 어찌나 아쉽고 어색하던지 댓글로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다시 원래단어로 바꿔달고있답니다
전투 장면의 "바스엘드님!!"이라던가 "렉카아드를 신청합니다."같은 대사가 대장님과 결투신청이 되어버렸으니까요. 한국어 버전은 단어가 쉬워져서 '이야기'는 더 돋보이는데, 새로운 독자에겐 읽기 쉬운 만큼 쉽게 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독자가 아무리 아쉬워해도 작가님께서 바꾸신 거라 어쩔 수 없긴 하네요.
@나이트 헤안 그쵸 ㅜㅜ 작가님이 바꾸신거니.. 문제는 이 로냐프라는 소설이 어찌 보면 좀 신파적인 기사도로맨스인지라 아예 단어까지 다 바꿔서 그쪽세계관에 폭 빠져있을땐 좋은데 지나치게 이야기만 돋보이는건 좀..2부는 이야기가 돋보이는쪽이 더 낫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