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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2014년에 다듬은 우리말 알아보기
흐르는 물 추천 0 조회 45 14.12.26 09: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4년에 다듬은 우리말 알아보기

2014년에 다듬은 우리말 알아보기

‘푸드뱅크’, ‘아웃도어 룩’, ‘골든타임’, ‘싱크홀’. 누군가에게는 알아듣기 쉬운 말이고 자주 쓰는 말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뜻 모를 낯선 말일 수 있다. 어떤 분야의 지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커다란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외국어?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이다.
 
2014년 올해에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선정된 다듬은 말은 모두 39개인데, 그중 국민의 국어 생활에서 요긴하게 쓸 만한 다듬은 말 몇 개를 알아보겠다.
 
우선,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에 파고들어 광고나 거리 간판 곳곳에서 많이 보이는 외국어나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올바른 국어 생활을 하는 데 보탬이 될 만한 예들을 살펴본다. ‘가정과 단체 급식소에서 남은 음식이나 유통 기한이 임박해 판매하기 힘든 식품 등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여 먹거리를 나누는 민간단체 또는 그러한 일을 담당하는 곳’을 뜻하는 ‘푸드뱅크food bank’는 ‘먹거리나눔터’로, ‘낚시나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이나 실외 스포츠를 위해 제작된 옷과 용품을 착용하는 패션 경향’을 이르는 말인 ‘아웃도어 룩outdoor look’은 ‘야외활동차림’으로, ‘한 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그곳에서 제공하는 제품만을 판매하는 상점’을 뜻하는 ‘브랜드숍brand shop’은 ‘전속매장’으로 다듬어 쓸 수 있다. 최근 레스토랑, 식당에서 많이 쓰이는 ‘오픈 키친open kitchen’은 손님이 볼 수 있게 배치한 개방형 조리장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말은 ‘개방형 주방’이다.
 
방송이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어려운 외국어도 쉬운 우리말 표현으로 사용하면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응급 처치, 구출?구조, 화재 진압 등과 같은 사고 대응의 성패를 좌우하는 초기 시간’을 가리킬 때 ‘골든 타임golden time’ 대신 ‘황금 시간’을 써 보면 어떨까? ‘아스팔트 포장의 표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마치 냄비나 항아리처럼 파인 홈’을 가리킬 때 ‘포트홀pot hole’ 대신 ‘노면 홈’을 써 보자. 또한 ‘야구나 아이스하키 등의 스포츠 경기 도중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벤치를 비우고 싸움에 동참하는 행동’을 가리킬 때 ‘벤치 클리어링bench clearing’ 대신 ‘집단 몸싸움’이나 ‘선수단 몸싸움’으로 다듬어 써 보면 어떨까? ‘환경을 생각하는 가방’이라는 뜻으로, 천 소재로 된 가방’을 가리킬 때 ‘에코백eco-bag’보다 ‘친환경 가방’이라고 하면 더 이해하기 쉽다.
 
우리 생활 속에 새로이 스며들어 점차 쓰임을 늘려 가고 있는 외국어, 외래어일수록 바로잡아 쓰기가 어렵지만, 우리말을 사랑하는 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면 고치지 못할 것도 없다.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꼭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목록’을 뜻하는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소망 목록’으로 다듬어 쓸 수 있다. ‘주로 정원이 있는 집, 레스토랑 등에서 소수의 선별된 하객만 초청하여 뜰잔치가든파티식으로 하는 결혼식’을 뜻하는 ‘하우스 웨딩house wedding’은 ‘정원 결혼식’으로 다듬어 쓸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한 집에서 살면서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고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생활 방식으로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공동 주택’을 가리키는 ‘셰어 하우스share house’는 이해하기 쉽게 ‘공유 주택’으로 바꾸고, 최근 자주 사용되는 ‘디톡스detox’는 ‘인체 내에 축적된 독성 물질의 작용을 없앤다는 개념의 해독 요법’이라는 뜻이 잘 드러나게 ‘해독 요법’으로 바꾸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다.
 
다듬은 말은 대개 새말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어색할 수 있지만 쓰다 보면 점차 익숙해지게 된다. 한국 사람끼리의 소통에는 우리말이 가장 잘 어울리며 아름답다. 우리말을 더 쉽고 윤택하게 쓰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일에 국민 모두가 관심을 두고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
 

2014년 다듬은 우리말 알아보기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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