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三人成虎)와 중구난방(衆口難防)

[여송최병무]

  삼인성호(三人成虎)와 중구난방(衆口難防)  

    
사람 셋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말이

 '삼인성호(三人成虎)' 이고,

여러 사람의 입은 막을 수가 없다는 말이

  '중구난방(衆口難防)' 입니다.

한비자(韓非子)의 위책 혜왕(魏策 惠王) 편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전국시대 위나라의 혜왕과 충신 방총간의 대화에서 유래된 말인데,

위나라는 조나라와 강화조약을 맺고,

그 표징으로 태자를 볼모로 보내기로 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에 태자를 홀로 보낼 수 없었던 혜왕(惠王)은

충신 방총을 함께 보내기로 했는데..

방총은 자신이 떠난후

반드시 자신을 비방하는 무리들이 생겨날 것을 알고

혜왕 앞에 하직인사를 할때 혜왕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전하, 만약 지금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런 말을 누가 믿겠소?"

"그러면 다른 한 사람이 더 나와서 똑같은 말을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들 어찌 믿겠소."

"만약 다른 한사람이 더 나와서 똑같은 말을 한다면 어쩌시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아마 믿게 되지 않겠소?

셋씩이나 같은 말을 하는데"

혜왕의 그 말에 방총은 간곡한 마음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전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전하, 이제 태자마마를 모시고 떠나려 합니다.
신이 떠난 후 분명 저를 음해 하려는 말들이 나올 것인데,

저는 너무 멀리 있어 전하께 변명을 하려해도  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되오니,

부디 이 점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어찌 내가 경을 의심하겠소,   나의 아들을 맡기는데, 걱정하지 말고 떠나시오“

방총의 생각대로, 방총이 떠나자마자 방총을 음해하는 참소가 임금의 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들을 다 물리쳤지만, 계속되는 참소에 결국 혜왕도 방총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몇 년 후, 태자는 다시 위(魏)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방총은 돌아올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삼인성호(三人成虎)는 아무리 근거 없는 말이라 할지라도 여러 번, 또는 여러 사람이 말을 하게 되면 결국은 믿게 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중구난방은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공(召公)이 주여왕(周勵王)의 탄압 정책에 반대하며 이렇게 충언하였습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개천을 막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개천이 막혔다가 터지면 사람이 많이 상하게 되는데, 백성들 역시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내를 막는 사람은 물이 흘러내리도록 해야 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말을 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왕은 소공의 이 같은 충언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백성들은 난을 일으켰고, 여왕은 도망하여 평생을 갇혀 살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삼인성호", "중구난방"의 뜻을 깊이 되새겨 봐야할 시점인것 같습니다.


-옮겨온 글-  

 행복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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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삿갓.강진기]

뜻깊은 고사성어 잘 새기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