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과 12월 2일 두 공판 내용을 종합하면 2차 작전 시기 선수 김아무개씨는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 민아무개씨에게 문자를 보낸다. 문자를 받은 민씨는 자신이 속한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한다.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에게 알렸다. 2010년 11월 1일 11시 44분에김건희 여사는 자신이 거래하는 증권사에 전화를 해서 8만주를 매도하는 주문을 넣었다. 해당 물량을 주가조작 선수들이 매수했다. 한 마디로 주식매매 당사자가 부당이득을 취득할 목적으로 종목·물량·가격 등을 사전에 담합해 거래하는 통정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검찰 스스로 증인신문을 통해 밝혀낸 셈이다. 증권거래법에서는 통정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 거짓말 확인된 4월 22일 공판
1년이 넘게 이어진 공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30차례 이상 언급된 경우는 다섯 번 있었다. 2022년 4월 8일과 22일, 10월 28일, 12월 2일, 12월 9일 공판에서다.
이중 4월 8일 공판에서 '김건희.xlsx'라는 이름의 파일이 공개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 시기인 2011년 1월 13일 작성된 해당 파일에는 김 여사 명의 증권계좌의 인출액과 잔액 등이 자세히 기록됐다. 이 파일은 2차 작전 세력이 활동했던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노트북에서 발견됐다.
이에 대해 증권사 근무 경력 22년의 베테랑 김기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 본부장은 <오마이뉴스>에 "작전 세력들이 (김 여사의 주식을 포함해) 종목별로 수익률을 계산해야 했고, 이를 별도로 구분해서 관리할 파일도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2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2010년 8월) 선수로 뛴 이아무개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있었다.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당시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2010년 이○○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돈을 위탁관리시켰다. 네 달(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 도이치모터스 외 10여 개를 투자했고 손실이 나서 돈을 빼고 절연을 했다"라고 답했을 때 등장한 인물이다.
하지만 '절연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4월 22일 공판에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건희 여사는 1차 주가조작 선수 이씨에 대한 매매 권한을 이후에도 준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이 시기를 2010년 6월 16일로 특정했다.
한편, 지난 12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배석판사 김소망·김부성)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해 "불특정 다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8년, 벌금 150억 원, 추징금 81억 3000여만 원을 구형했다.
주가조작 1차 시기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주가조작선수' 이아무개씨에 대해서는 징역 7년과 벌금 100억 원, 추징금 9억 4850만 원을 구형했다.
첫댓글 이런건 왜이렇게 조용한지 이게나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