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취인 없는 편지 / 자향
가을!
그대 가시렵니까?
서운한 마음 금할길 없어
싸르르 저미는 아픔을 억누르며
파렛트를 열고 물감을 칠해봅니다
곱게 휘늘어진 옷자락을 여미며 돌아서는
당신의 뒷모습이 너무나 냉정하여
바라보는 마음이 한없이 쓸쓸하군요
아직도 내겐
당신께 하고픈 말이 그대로인데
어찌 그다지도 냉정히 떠나시렵니까?
당신을 사랑하는 간절한 열기
그대로 남겨두고 떠나시는 님의 발걸음이
매정하군요
이미 이별을 예견 못한 만남은 아니었지만
매정히 돌아서는 님의 뒷모습이 너무 차가워
울음이 북 바쳐 오릅니다
우리에 사랑이 천하를 떠들썩하게 요란스럽지는 않았어도
조용한 산길에 홀로핀 노오란 산국화 처럼
말없이 그대에게 보내드린 향기를 잊으셨나요?
보일 듯 말듯이 엷은 미소로 적셔주던
사랑의 속삭임을 잊으셨나요?
달빛에 한없이 내려앉던 그대의 긴 이야기들이
사랑이란 내를 이루고
따스히 흐르던
당신과 나의 실개천엔
아직도 푸릇이 작은 꽃들이 피어나고 있어요
그리움을 어이 삭힐 길 없어 보고 싶다는 말로 되뇌이던
그 수많은 시간들을 어찌 잊겠는지요
꺼지지않는 잔불로남아
화인처럼 가슴에
응어리진 진주알이 되었습니다
영원이란 단어로는 부족하여 억겁을 돌아 나와도
거기 그 자리에 돌이 되어 남아있을
우리의 사랑입니다.
/span> |
첫댓글 편지지를 퍼다 올렸더니
핸폰으로볼땐
음악도 안나오고
떼어쓰기가 전혀 안되어 있군요
죄송합니다
ㅠㅠㅠ
영원이란 단어로는 부족하여 억겁을 돌아. 나와도 거기 그 자리에 돌이 되어 남아 있을 우리의 사랑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들의 사랑.
끝까지 기다려 볼 우리들의 사랑입니다.
지금막 컴을 끄려고 하는데 들려주셨군요
고마워요
언제나 따듯한 발걸움에
마음 훈훈해 집니다
이제 저멀리 가을이 가고나면
사람들은 동동 걸음으로 추위를 맞이하겠지요
언제나 그래왔듯이
잠시동안이라도
가을에 취해서
행복했습니다
스테파노님!
좋은꿈 꾸시고
편안한 안식의 밤 보내소서
@자향 가을에 취하셨다니 반갑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동동걸음 칠 사람들이 무척이나.안타까운 시절에 자향님은 어떠하십니까?
행복한 좋은 날,
편안한 날에 좋은 꿈 꾸시고 행복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추위에 따뜻하세요.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시간 마느시길
빌겠어요
🍂자향님의 가을 내음 물씬 풍기는 고운 글귀처럼 이제 가을도 떠나려 합니다. 어느 노랫말처럼 내가 보낸 것도 아니고 내가 떠난 것도 아닌데.... 들어가는 나이에 이제 보낸 가을을 앞으로 몇 번이나 마주할까 하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건강보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다운님!
어서오세요
그간도 잘지내시지요?
아마도 떠나는 가을이
애석함은
정다운님 말씀처럼
한살더 얹져주고 가는 가을이 야속하기도
합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구요
늘 즐건날 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