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릿속을 비우고 여유를 충전하는 여자들의 비밀 아지트!
우리끼리만 아는 일상의 오아시스『여자들의 놀이터』. 일상에 두근거림을 불어넣는 41가지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로망을 실현하는 소소한 생활공간과 매번 설레게 하는 작은 여행, 트렌드를 충전하는 스타일숍, 특별함으로 가득 찬 카페와 클럽,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술관과 영화관 그리고 여유롭게 즐기는 골목 산책까지 편안한 공간 안에서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정보를 함께 수다를 떨 듯 들려주고 있다. 책상과 침대 머리맡, 옷장, 스마트폰, 남대문 시장, 서울아트시네마, 서울시립미술관, 마감 후유증, 타로점, 클럽 에반스 등의 공간에서 걱정과 고민, 스트레스를 남겨두고 여유를 선물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며 자잘한 기쁨과 작은 사치를 즐기는 저자의 이야기는 일상이 한결 행복해지는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전해준다.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읽는 즐거움을 배가해준다.
저자 : 렐리시
저자 렐리시는 일상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책을 디자인하는 편집 디자이너, 그리고 인생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툭 튀어나온 입술 때문에 뾰로통해 보여서 언제나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는다. 성격이 급해서 걸음이 엄청 빠르지만 길치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귀가 얇아서 지름신이 찾아올 때면 충동구매를 서슴지 않는다. 여자에게 애교가 많고, 남자에게는 무뚝뚝하다. 딱 붙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이, 하이힐보다는 단화가, 클러치백보다는 숄더백이 편한, 긴장감보다는 여유로움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싶어하는 낙천주의자이다.
1. 일상의 소소한 놀이터
책상과 침대 머리맡
옷장
옷장 위 보물 상자
가벼운 수집증
블로그 렐리시
구르메 레브쿠헨
스마트폰
버스와 지하철
스냅샷의 추억
2. 생기 발랄 충전소
오븐과 주전자
속옷 비하인드 스토리
시저 시스터 살롱
네일 놀이 앳 홈
오렌지 립스틱
남대문 시장
인사이드 전주
맛집 탐정기
베어린
서래커피집
드립커피 놀이
3. 상상력을 자극하는 꿈의 공간
바바라스 키친
무인양품
광장 시장
잼앤패블스
서울아트시네마
피플 오브 테이스트
카페 공드리
서울시립미술관
록 페스티벌
나의 시그니처 아이템
4. 나의 작은 힐링 캠프
마감 후유증
통의동 길
남산 산책로
공항 라운지
연필을 들다
클럽 에반스
해방촌
공감 블로그
타로점
홈파티
나를 위한 작은 사치
머릿속을 비우고 여유를 충전하는
여자들의 비밀 아지트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 만화 <빨강머리 앤> 중에서
놀이터, 일상에 즐거움과 설렘을 불어넣는 곳
그런 곳이 있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지끈거릴 때,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 하루 종일 시무룩할 때 그곳에만 가면 근심이 사라지고 기분이 경쾌해지는 곳. 《여자들의 놀이터》는 어릴 때 친구들과 뛰놀던 놀이터처럼 일상에 두근거림과 설렘을 불어넣는 장소들에 관한 이야기다. ‘논다’는 것만큼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편안한 공간 안에서 여자들끼리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정보들을 속닥속닥 들려준다. 《여자들의 놀이터》 속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빨강머리 앤의 말처럼, 일상이 한결 행복해지는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석구석 산책하는 여자들의 비밀 아지트
《여자들의 놀이터》 속에 등장하는 장소는 다채롭다. 숨겨왔던 로망을 실현해주고, 연인처럼 위로와 위안을 주기도 하며, 때로는 친구처럼 활력을 북돋아주기도 한다. 고민과 걱정거리로 머릿속이 빼곡할 때 고즈넉한 분위기의 통의동 길을 산책하며 마음을 달래다가도 패션 동향을 만끽할 수 있는 홍대의 편집 매장에서 최신 트렌드를 충전할 수도 있다.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서래커피집에서 작은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저녁은 바바라스 키친. 엄마가 만들어준 것 같은 정겨운 소울푸드를 만날 차례다. 주말이면 예술 영화관에서 특별한 감동이 있는 영화 한 편을 감상하며, 철마다 열리는 록 페스티벌에서 젊음의 열기와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도 있다. 복닥복닥한 마트나 시장에서 자잘한 소품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필이 꽂혔다면 마음 맞는 친구들과 국내로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걱정과 고민, 스트레스는 잠시 남겨두고, 나에게 여유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는 자잘한 기쁨, 작은 사치
손수 드립커피를 내리며 즐기는 주말 아침의 느긋한 여유, 좋아하는 향초에 불을 붙일 때의 설렘, 남겨뒀다 주말에 뒹굴거리며 한꺼번에 몰아보는 드라마의 재미, 조심조심 세심하게 바르는 네일 놀이, 없으면 안 될 시그니처 아이템인 화장품이나 향수 모으기… 남들에게는 하찮아 보이지만 나에게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깨알 같은 재미거리들이 있다. 《여자들의 놀이터》에는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거리도 가득하다. 이 책이 들려주는 에피소드에 공감하며 키득거리다 보면, 한여름 무더위 같은 하루가 한껏 상큼해질 것이다.
어둑한 밤 출출할 때가 되면 ‘바바라스 키친(Barbara’s Kitchen)’을 생각한다. 바바라스 키친의 주방은 당연히 바바라가 책임진다. 서른다섯 살이 되면 술집을 낼 것이라는 막연했던 그녀의 포부가 육 년이나 앞당겨져서 구상한 지 두 달 만에 오픈했다고 한다. 인테리어도 직접했다는 그녀는 손맛이 좋아서 이것저것 뚝딱 잘도 만들어 낸다.
작은 공간 안에 네모진 테이블이 수다를 부르는 메뉴를 기다리며 띄엄띄엄 놓여 있다. 그 공간의 한쪽에서 바바라는 요리를 한다. 또각또각 썰고, 촤르르 튀기고, 지글지글 끓이고, 활활 굽는다. 프라이팬 위에서 춤추던 재료들이 맛있는 양념에 묶여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되어 나오면 정신없이 먹기 바쁘다. 거기에 시원한 맥주까지 곁들이면 우리들만의 심야 식단은 완성되는 것이다.
‘바바라스 키친’중에서
‘가을방학’의 노래 가사처럼, 산책은 생각 없이 걷고 또 걸어야 제맛이다. 산책 중에는 머릿속이 텅 비는 느낌이 든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드는 복잡한 생각은 걷는 행위 자체로 조금씩 비워진다. 통의동과 그 일대에는 ‘동네 골목길 관광’이라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데, 경복궁 근처라 그런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들이 많은 것 같다. 한 번쯤은 시간을 내서 짜놓은 코스대로 거닐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지만 나는 아직 스스로 이곳의 매력을 더 파헤쳐보고 싶다. 결말을 모르고 보는 영화처럼 목적지 없이 거닐다 우연히 발견하는 특별한 장소는 그 순간 오롯이 나의 전유물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낡고 오래되어 매력적인 통의동 골목길을 삐뚤빼뚤 걷다보면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어쩐지 어릴 적에 가던 부산의 외할머니집 골목길과도 닮아 있다. 담쟁이 넝쿨, 낡은 자전거, 거칠게 자라나는 화분 속 식물이 모여 좁은 골목길 풍경을 정겹게 만든다. 너무 일상적이어서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는 이 골목길이 계속 조용한 동네로 남았으면 좋겠다.
‘통의동 길’중에서
첫댓글 렐리시 지음 / 출판사 미호 | 201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