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시린 보라카이의 하늘이 나왔습니다.
오늘..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날 입니다.
따스한 밥 한끼라도 그분들께 대접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그러면 가족들의 아픔이 덜 할텐데..
뉴스를 보면서 눈물도 나고 회피도 하게 됩니다.
미안해서 입니다.

아무리 한국이 어쩌구 저쩌구 해도 ~~ 저쩌구 도리도리 해도~~
몸만 이곳에 와 있고 마음은 한국에 있는 나를 발견 합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 주시고, 대한민국 이라는 공동체를 건강하게 지켜주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신도 믿지 않고 내세도 믿지 않는 철저한 경험주의인 나 입니다. 그렇지만
만퍼센트 세월호 가족과 국민들의 여망이 환생되어 나타 났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감정 이라도 보태 드리고 싶은 죄송한 열망 입니다.

며칠전에 리젠시 저녁뷔페를 먹으러 갔습니다. 사진을 찍고 정보를 담기 위해서 였습니다. 얼마나 사람이 많던지... 과거 놀이동산 손목띠를 채워 주더군요.
이건 뭐~~ 만원 버스에서 잘 차려진 뷔페를 먹는 그런 기분 이었습니다. 밥 먹으러 갔다가 고생만 잔뜩 하고 왔더랬습니다.

내가 아는 지인이 담은 사진 입니다. 남미에서 2년을 보냈다고 하면서 보여준 사진 입니다.
내가 본 마추피추의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것 같았습니다.

어제 저녁에 보라카이의 뒷바다를 지나가는데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이렇게 놀고 있었습니다.

어릴적에는 이런 몸의 추억이 있어야 커서도 무언가를 몸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공부만 하는 어린시절은 공부만 하다가 공부로 이어지다 공부로 취업 안되면 공부 때문에 그렇게 된지도 모르고 또 공부를 하게 됩니다.

어쩌겠습니까.. 세상이 신자유주의 인데...
라는 기득권의 명제를 인정하지 않는 나 입니다.
하려고 맘 먹으면 수많은 할 거리들이 널려 있는 것 또한 사실 입니다. 대신 한 발자욱 떼는 그 걸음을 어른들, 사회 그리고 국가가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가들이 청년들이 국가를 나라를 친구로 생각케 되죠.
그래야 친구가 어려울 때 돕고 희생도 하게 되는 이유 입니다.
그래서 아가들과 청년들에게는 나라의 손가락을 잘라서라도 먹여주고 다독여 주어야 하는 이유 입니다.

엄마와 아가가 형아들이 노는 모습을 바람 맞으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이 나라가 경제적인 부분만 좀더 높아져서 서민들이 하루세끼 맘놓고 먹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관광지의 모습과 현지인들의 삶이 보글보글 합쳐진 보라카이 입니다.




해초풀들이 해변 앞쪽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안쪽에서 수영하고 노는데는 지장 없습니다. 그리고 보라카이의 해변 특성상 50미터 정도 앞쪽으로 나아가도 그 깊이가 갑자기 깊어지지 않죠.


어떻게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서 오늘이 보라카이 사진의 모습은 위 아래의 폭이 높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해변을 바라보고 즐기며 노느냐에 따라서 그 만족도가 천양지차 입니다.





첫댓글 물의 투명도가 참 대단해요.
멋지네요.
살았는모습 ~~ 자연과 잘어울리는 고마운 모습들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