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바의 특별한 교수법
시디바가 나를 훈련시키는 방에는 언제나 향기로운 기운이 감돌았다. 그 이유는 방 안에서 피우는 향불 램프 때문이었다. 외계인들은 정서적으로 향기를 좋아하는지 그들의 몸이나 그들이 머물고 있는 장소에는 언제나 고상한 향기가 흐르고 있었다.
어떤 향기는 몸에 바르고 다니는 향기도 있고 어떤 향기는 불꽃으로 태워서 음미하는 향기도 있었는데, 방 안에 향불을 피워서 나게 하는 향기는 더욱 정신을 순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었다.
향불은 향기를 발생시키는 향수를 기름처럼 불꽃으로 타게 하는 램프였다. 향불 램프의 향기는 종류가 다양했다. 향기의 종류가 다양한만큼 용도도 달랐다.
새로운 향수 오일을 램프에 넣어서 촛불처럼 태울 때마다 새로운 향기가 발생했으며, 향기가 달라질 때마다 기분과 감정의 변화도 달라졌다.
어떤 향기는 마음을 황홀하게 만들어 주는 향기가 있는가 하면, 어떤 향기는 기분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향기도 있었고, 어떤 향기를 맡으면 저절로 마음과 영혼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는 향기도 있었다.
외계인들은 향기를 이용해서 마음과 기분을 다스리기도 하고, 새로운 감정과 기분을 즐기면서 고상한 향기 문화를 만끽하고 있었다.
외계인들이 사용하는 향기에는 정서를 순화시키고 영혼을 맑게 하는 작용이 강한 것 같았다.
그러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일시적 쾌락을 추구하거나 정신세계를 파탄시키는 종류의 향기는 사용하는 일이 없었다.
시디바는 고도의 영적 감각과 예지력과 초자연적 현상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고차원 정신세계의 존재였지만, 그의 행동과 사고에서 수도승 같은 고리타분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의 성격은 언제나 밝고 쾌활했으며, 신선한 웃음과 자상한 마음으로 친숙미가 넘치는 인물이었다. 오히려 젊은이보다 더 젊은이답게 신선한 감각을 잃지 않으며 소년처럼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그가 우주학문을 훈련시키는 과정은 엄했지만, 교육이 끝난 후에는 자상한 친구로 돌아가서 무료하지 않도록 배려해 주었다.
외계인들도 다양한 놀이문화를 즐기고 있었는데, 4차원의 첨단문명을 이용한 가상프로그램 놀이장치들은 내 마음을 압도했다. 놀이장치들 중에는 놀이를 즐기면서 정신을 훈련시키고 의식을 높여주는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그중에 환각장치 프로그램과 환청장치 프로그램이 있었다.
둘 다 가면을 쓰고 즐기는 놀이였다. 4차원 가면놀이였다.
4차원 가면을 쓰면 세상이 전혀 딴 모습으로 보였다. 자신의 모습 주변의 모습이 모두 다르게 바뀌고, 안 보이던 현상들이 나타나거나 안들리던 소리들이 들렸다.
4차원적인 환각과 환청에 빠져서 새로운 세상을 체험하며 즐기는 놀이였다.
환각과 환청의 세계에 빠져들 때 기분은 놀라움과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환희와 평화로움의 극치이기도 했다.
4차원 가면놀이로 즐기는 환청과 환각의 세상은 정신을 망가뜨리는 놀이가 아니라, 정신을 훈련시키고 의식을 강화시키며 잠재의식을 개발하는 놀이였다.
4차원 가면놀이를 즐기면서 시디바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가면을 쓰고 있으면 왜 안 보이던 세상들이 나타나고 안 들리던 소리들이 우주에서 들려오나요?"
시디바는 그 원리를 설명해 주었다.
"뇌파를 변화시켜 주는 에너지 작용이 있기 때문이란다. 가면 속에서 발생하는 4차원 에너지가 뇌파를 변화시켜 안 보이던 현상들을 보게 만들고 안 들리던 현상들을 들리게 만든단다.”
"그런데 환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 왜 과거의 나였던 것처럼 느껴지지요?"
“그 환각의 현상들은 너의 과거 전생의 모습들이기 때문이란다. 네 영혼의 모습이 세상에 출현하기 시작한 이래 진화와 진화를 거듭하면서 살아온 수많은 생들이 환상처럼 나타나기 때문이란다. 곧 네 잠재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는 전생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때문이지."
"영혼은 본래 완전한 현상이지 않고 진화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씀인가요?"
"영혼은 진화하면서 끝없는 생을 반복하고 탈바꿈과 탈바꿈을 거듭한단다. 그러한 생의 모습이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고, 가면놀이를 즐기면서 그러한 전생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단다."
"현실의 모습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지요?"
“현실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네 속에 감추어진 영성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란다. 곧 영성의 눈은 겉모습을 보는 눈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을 보는 눈이기 때문이지.”
"4차원 가면놀이는 감추어진 나를 발견하고 발견하지 못했던 진실을 찾아내는 놀이이군요?"
“그렇고말고, 우리들 세상에는 이처럼 놀이를 통해 자아개발과 정신훈련을 강화시키는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단다. 앞으로 너도 우리들이 즐기는 놀이문화를 통해 네 속에 감추어진 잠재의식의 힘을 많이 개발하게 될 것이다."
"아직도 다른 놀이문화를 보여줄 것이 많다는 말씀이군요?"
“너를 훈련시키는 교육과정 중에 그러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단다."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4차원 가면의 환각장치 프로그램으로 세상을 보면 사람의 모습도 실제와 다르게 보이고, 사물의 모습도 다르게 보였다. 이제까지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들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실세계에 나타나지 않던 현상들이 눈앞에 전개되고 평소의 의식들이 교란되기 시작했다. 4차원 가면을 통해 바라보는 환각의 세상은 우주에 감추어진 또 다른 질서의 세상이 아닐까 추론되기도 했다.
그래서 환각체험을 통해 새로운 우주를 발견할 수 있었다.
환각장치로 세상을 바라보면 현실의 모습들이 달라지게 보일 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에서 경험하지도 않은 새로운 세계의 모습들이 눈앞에 나타나서 새로운 의식의 체험을 만들어 주었다.
환각장치의 놀이에 빠져서 신기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때 시디바는 이런 설명을 덧붙여 주기도 했다.
"4차원 가면놀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점은, 인간들이 살아가는 현실의 세계가 때로는 환상일 수 있고, 환각장치에 나타나는 환상들이 실제상황일 수도 있다. 결국 실제라고 믿는 것들이 언젠가는 사라질 꿈의 현상이며, 환각상태라고 믿는 비현실의 현상이 영원한 우주질서속에 존재하는 현실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 어쩌면 인간의 존재란, 현실 속에서 비현실의 꿈을 꾸며 실제의 자아를 망각하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일지도 몰라. 영원한 비현실의 질서 속에서 현실의 옷을 입고 꿈처럼 나타났다 망각처럼 사라지는 것이 인간의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뜻이지. 4차원 가면놀이는 그러한 인간의 감정을 돌출시켜 준단다.",
4차원 가면놀이를 체험하고 시디바의 설명을 듣고 나니, 진짜로 인간이란 존재는 현실 속에서 비현실의 꿈을 꾸다가 떠나는 비련의 주인공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디바로부터 우주학문을 전수받으면서 우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수없이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인간의 몸속에서 자아의 생명을 다스리는 자율신경의 힘은 우주와 통하는 교감신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시디바의 설명을 듣고, 우주와 자아의 관계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우주와 교감신경으로 연결된 인간의 존재, 그래서 인간은 땅의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존재며,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 필연적 존재라는 깨달음을 얻지 않을 수 없었다.
<자아는 우주의 존재다. 자아의 정신세계는 우주의 정신세계와 통하며, 자아의 잠재의식은 우주의 영감과 통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으로 항상 우주명상에 임했으며 그렇게 새로운 의식으로 우주명상을 시작하고부터는 자아의 의식세계도 혁명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시디바는 나에게 우주의 생명으로, 우주의 존재로 거듭 태어나게 한우주의 위대한 스승이 아닐 수 없었다.
시디바에게 우주학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수받은 후 다시 초시에게 인계되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2 <해저 지하세계와 해저탐사 이야기>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
우주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나 자신은 바로 우주 ^-^
향기로 정신을 순화시킬수 있으니 너무 좋으네요
어떤 향 이냐에 따라서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하고
넵 향기로 정신도 순화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