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강 바람 쐬려고 한강에 나왔습니다 날씨가 좀 덥기는 하지만 산책로 구간구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꽃길을 얼마나 잘 꾸며 놨는지 눈도 즐겁지만 마음까지도 시원하니 하나도 더운지 모르겠내요 그냥 강바람을 가르는 시원함에 기분은 짱 좋아집니다 중랑교에서 출발 용비교로 나가 한강 북단 자전거도로 따라가다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에 도착 한강공원에 커다란 나무 그늘 하나를 전세내서 크로버 무성한 잔디밭에 자리를 폈습니다 그늘넘어 하늘에는 한얀 구름이 옅게 깔려있고 땅꼬마 클로버 밭에는 간간희 나비가 날아들고 꿀벌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자리잡은 김에 좋아하는 막걸리 반주대신 이온음료를 마셔가며 혼밥으로 초라하기만한 점심을 대신 합니다 배낭메고 누워 잠시 눈감았다 떳을 뿐에대 깊은 잠에서 깨어난듯 잠시동안 얼떨떨 합니다 서강대교지나 국회의사당이 있는 곳까지 갔다가 핸들을 돌려서 한강 남단으로 난 길따라 서래섬에 가니 유채꽃 잔치가 끝나고 다른 작물로의 대체를 위한 밭갈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잠실대교 수중보에서 시원하게 흘러 내리는 물줄기를 감상하고 수많은 한강의 다리중에 인도교가 우선인 광진교를 건너서 다시 강북으로 난 길따라 뚝섬유원지를 지나 중랑 천으로의 귀가로 더운날 무리없이 천천히 작게하자 시작한 라이딩이 예전의 절반인 71.20km에서 끝이 났지만 중란천과 한강을 끼고있는 동대문구.성동구.용산구.마포구 영등포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 강동구.광진구.중랑구 10개넘는 구계를 넘나들었내요 여의도 BTS.10주년 페스타 여파로 외국인 내국인 할것없이 사람들이 자전거를 끌고 지나 가야 할 만큼 구름떼같이 몰리고 뚝섬유원지 그늘막 텐트촌에 인산인해를 이룬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 서울에 사람이 많이 살고 있음을 실감하는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