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좋아하니
어릴적 부터 개라면 늘 찾아 다니며 보곤했죠
그때야 진도가 제일 이고 세퍼트.포인터가 보일때죠
그러다가 60년대 후반에 청주에 도사견이 등장 하더군요,
공설 운동장에 전국 투견대회도 열리고 엄청난 자가용 ,짚차 ,트럭들이
주차장을 메우고
내가 생긴이래 처음보는 멋진 부자들의 취미 대회 엿습니다,
볼거리 없던 시절에 한마당의 쇼~ 그 자체입니다,
그감동을 잊지못해 도사 갖은 분들의 집을 찾아가서
개집 청소 똥 치워주기 털 빚어주기. 안마해주기 타이어 끌때 보조등등
중학교때 부터 열심히 따라 다녓죠.
서울 부산 .목포.왜관.그당시에 청주서 도사 싸움 하러 자주가던곳이죠
부유한 자영업 하는 분들이 도사를 기를때죠.
고등학생이고 대학생이 몬 돈 있어서 그런곳 가겟어요
다 눈치 빠르고 잡일 잘하니깐 심주름꾼으로 해서 팀에 합류 시켜준것이죠
그때는 시합할때 전후반 나누어 했던기억이 납니다,
한번 시합 열리면 피 튀기는것은 기본이고
가슴팍 물고 가슴팍이 헤어지도록 파고들어 피는 철철흐르고
보는사람 조차 무서운 악귀같은 도사견들이 자주보엿죠.
귀잡이에 당해서 귀가 떨어져서 링바닥에 떨어진 귓조각이 보이고
앞발에서 피가 튀길때면 정말 분수 처럼 하늘로 솓구치고
넘어져 지는놈 목줄 물어서 살점이 터지도록 흔들어 댈때
그 넘어진 놈의 애절한 눈빛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또 물어 재키던 그 악마같은 놈의 눈빛도 기억 납니다,
링에서 싸우다가 그자리서 피 터지며 죽어나던 견들도 자주 보았죠
그러던중,,드디어 고등학교 1학년때 저도 생애 첨 도사견을 하나 입양 받엇죠
나름대로 각개 잘나거던 숫놈 직자로 ㅎㅎㅎ
내가 그놈 시합 뛸때면 찬물로 불알 닦아주던 노력 덕분이죠,,,
밤잠 안자고 동네 닭집에서 닭 대가리 얻어다가 생식 시키고
그때 몬돈 있어서 고기 줍니까 ㅎㅎ 나 계란 먹기도 힘든시절 인데요 ㅎㅎ
2달돤거 같다가 산으로 운동장으로 난 초코랑 내꿈을 불태웟죠,
겨울에는 보온해준것도 추울까봐,
밤에 나와서 껴안고 눈바라보고,,
같이 우정을 나누었죠,
드뎌 1년6개월을 넘기던 날,,그당시엔 거의 대형견이라,
입봉을 보는 첫 순간이있죠.
내개가 물어재낄땐 세상이 다 멋지고 마치 내가 상대견을 물고 흔드는 짜릿한 흥분을 느끼다가도
상대견이 내견을 물땐 정말 내 살 찢기듯이 아프고 링안에 뛰어들어가 죽이고 싶더군요,,
그렇게 몇번을 물고 늘어지더니 드디어 우리 개가 상대견 귀를 잡고 흔들어 대는데 피가 터지고
살벌한 장면을 연출하며 우리개가 이기고 있습니다,
첫입봉을 간단히 15분정도 보고 선배들이 하는말이
야~~~~~~ 드디어 네가 왕건이 잡았다 하며 축하 해주고
난 그날 집에 와서 어머님이 아껴두었던 계란 10개 몰래 삶아서 초코주엇죠,
눈 깜짝 하더니 삶은 계란 10개가 없어지더군요,,
저녁 잘 먹이고 밤에 친구 만나러 나갓다 오니 밤 11시쯤 일까요?
어머님이 ,,,너 어데 갓다 이제 오니..하며 화를 내시더군요,
난 계란 10개 없어진것 때문에 혼나는 구나,,하고
내심 몇마디 듣고 방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개집에 가봐라 개 아픈가보다,,하길래
윽 ~하는 불안감에 가보니
송판으로 지어놓은 개집이 다 찢겨지고
개지붕이 다 너덜 거리고
그 큰 발로 개집 벽을 다 띁어 놓았더군요
초코를 보니간 지쳐서 누어서 숨만 깔딱거리고
입엔 거품이 가득하니 옆으로 누어서 나만 바라보더군요.
혹시 쥐약 먹은거 아닌가,,하고 난 입에 대고 냄새도 맡아봐도 아니고
구토도안하고,,
누워 엎어진 놈이 내눈을 바라보며
아프다고 지긋히 날 좀 살려달라고 하며
힘없이. 바라 보더군요,,,
난 껴안고 소리내어 울었죠
너 왜그러니..
어 디 아파,,??
발톱이 헤비져 피도 보이고, 입에는 침이 흐르더군요.
아버님이 나오고 .형도나오더니.
나를 말리더군요,,
난 땅위에 뒹굴며 안고 볼에 비비고 막 울엇죠
눈물이 며 콧물이며 얼굴에 범벅이 되엇죠,,
초코도 날 보고 울더군요,,
그러며 그 큰눈망울로 내가 올때 까지 그 명줄을 놓지 않고 기다리고 있엇다고 말하더군요.
그만 울라고, 난 좋은곳으로 간다고. 난 가려합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나랑 같이 있는 동안 행복햇다고
만나서 오래 같이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 눈빛을 통해 내게 말하는것이 느껴지더군요,
죽는 순간,,,
난 그눈을 마주치며
내눈하고 비벼댓습니다,
내 눈물에 개얼굴이 다 젖어서 내가 우는것인지 개가 우는것인지
우리는 다 눈물로 젖었어요
그러고 날 바라보던 초코는
그 크고 굵직햇던 큰 다리를 힘 없이 내리며
조용히 눈을 감더군요,,
주인님 ..
헤어져서 미안하다고 울지말라고요,,
마치 날 염려하며 너무 울지 말라 부탁하듯이
바라보던 그눈빛을 마지막으로 주고 가더군요,
난 껴안고 닭똥같은 눈물을 마구 흘리고
껴안고 막 비벼대며
가지말라 애원햇죠.
가지말라고 울고 잡고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잡고 매달렸죠,
그러기를 얼마후..난,
바닥에 누어서 하늘 만 바라보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다 날아간 나의 꿈,,,,,,
허무한 아니 너무 깨끗한 하늘의별들이 보이고
얼굴 가득한 눈물이며 콧물이 차겁게 날 꺠우고
난 죽은 초코를 꼬옥 껴안고 후회햇죠
네가 너 야단친거 미안하다,,
첨보던 치즈 너무 맛나서 너 조금주고 나만 먹은거 후회한다,
짜장면 다 먹고 먹을 동안 침만 흘리게 한거 미안하다,
밤에 짖는다고 나와서 떄리고
밥그릇 엎는다고 떄리고
똥오줌 구별못한 다고 떄리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날 용서해라,,
초코야~ 다 미안하다,,
난 한없이 밤새 울었습니다,
그해 겨울이 지나고 난 고등학교 2학년때
결국 가출하는 문제아가 되어서
휴학을 하고 고등학교를 4년다닌 또라이 엿죠,
몇번의 자살시도와 가혹한 나의 가학행위
아마도 개띠라서 그런건가요.?
개 팔아서 시계사고
또 개팔아서 가재도구사시던 어머님이
죽도록 밉던 국민하교 시절
학교 갓다오면 안보이던 개 찾다가 결국은
우리 엄만 나쁜 X하며 욕하고 대들던
글구 땅 바닥에 뒹굴며 발버둥치고 울던 어릴적 추억
그러다가 내가 첨 잡아 기른 도사 초코~
난 그렇게 그개를 보내곤
거의 10년 을 개를 안기르더군요,
그러다가 전 또 2년전에 애지중이하던 사냥견 2마리를
입양 보내야 하고 또 같이 사냥 다니던 산에 가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곤 햇죠
지금도 마음속에 맹새 합니다
절대 난 도사 안기를꺼야,,
대신 잘 아는분의 도사를 사랑해주는것이 더 여러마리
사랑해주고 좋아,,
사랑하는 개의 눈을 바라보고
교감을 느껴본 여기 우리 회원님들
개는 절대 배신안하죠,,
그 눈빛은 인간에게서는 찾아보지 못하는
절대지존의 천전난만한 애정의 눈빛 입니다,
험난한 세상에 도사견이 주는 그 믿음의 눈빛은
내게 새로운 힘을 주는 별 처럼 순수한 매력
그런거 아닐까요..?
첫댓글 ^^*....새삼 코 끝이 찡합니다....에고..어린 놈이 죄송합니다.ㅠㅠ
개와의 인연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아, 이 글은 예찬론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닌가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도사의 눈빛에서 묻어나온 순수한 정을 압니다.
어흐흑 ~ 슬퍼라.... 애구 초코가 불쌍타 가여워라~ 엉엉엉 ㅠ.ㅠ
정말 영화에 한장면 갖군요.... 잘읽고 갑니다
초코는 삶은 계란을 급히 먹고 체해서 죽은걸로 나중에 알엇습니다, 대형견들이 종종 삶은 계란 많이 먹고 밤새에 죽는 경우 있습니다, 체해서 죽는 경우 농장서 밤에는 모릅니다, 단지 개집이나 벽이 발로 긁어서 파헤쳐있죠,
예, 저도 급체로 죽엇단 소릴 들엇죠. 믿기지 않지만 급히 먹고 종 종 그런일이 잇나봅니다...
찡해지네요...크흑....ㅠㅠ
아주 찡한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수회원으로 등업하도록 하겠습니다.
님의 글을 읽는동안 가슴 밑바닥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던 아스라한 기억이 울컥케 합니다.눈물 몇방울 찍고 갑니다
아더왕님! 지금은 괜찮으시죠? ~~~초코도 좋은곳에 있을겁니다? ~~~~~~~~~~~~~ ㅎㅎㅎ~^*^
아이고...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군요.. 세월이 많이 흘렀으나 아직도 아득한 아픔이 남아있을 것만 같습니다.. 사랑의 아픔은 사랑으로 씻는다고, 명견 한 마리 매셔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슬프네요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마음이 찡 하내요. 도사견을 많이 키우고 있지만 생각지 않은 죽음 앞에는 슬픔이 오래가죠. 힘내시고... 놀러 오셔요. 강아지 한마리 선물 할께요...
마음이 짠해지네요 부디 초코같은견 다시한번 메시길.....^^
마음이 짠하네요.ㅠㅠ
맘이 그러내요......
제 처에게 이글을 보여주었더니..회원분들이 다 잘못 본거라고 말한데요 ㅎㅎㅎ~ 당신이 울엇다고 ????? 참 내 누가믿어 ,,하드라고요,,,남자의 길이란 고독과 외로움을 동무삼아 살아가는것 아닐까요?
측은지심....
너무길어서~ ㅎ ㅎ 하지만 마음을 비취는 글이군요.....싸움 시키지 않으면 괜찮겠죠....^^...........
저와 비슷한경우네요 저두개띠라 그런지 개을 엄청 좋아하져 30년이 지난 드디어 올봄에 제가원하던 도사와 덴 롯트 미견도사을 분양 받았네요 첨엔 아무것도 몰라서 강쥐들 이 고생많이 햇지만 지금는 아주 무럭무럭 잘크네요 견는 절대 배신하지 않죠 특히 도사는.... 제가 견 욕심이 좀많아서 ....이넘들 먹이값두 장난이 아니네요 하지만 잘먹구 무럭무럭 잘 커주기만 하면 좋겠네요 요즘 이넘들 하구 운동다니니 저두 건강해지구 하루하루 즐겁네요..
아무생각없이 클릭해서 읽다가...눈물이 날라하네영 ㅠ.ㅠ 강아지를 좋아하시는분이라면 이런경험은 한두번씩은 있으시죵 ㅠ.ㅠ예전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가슴찡하네요.. ㅠ.ㅠ 안타깝고.. 눈물 흘리려는거 간신히 참았습니다^^;
전 제손으로 개 목줄 개장사에게 쥐어 줬습니다.. 아주 죽일놈이죠.. 그날 저녁 많이 후회하구 울었습니다..참 다큰놈이 개 없애라는데 안된다구 울며 불며 반대할수가 없더군요.. 이제는 눈치 안볼 나이가 됐으니 그럴일은 없을겁니다.
잘 봤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