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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AID아파트 재건축 공사로 인해 인근 주택에 생긴 균열을 주민이 가리키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시공사 땜질식 보수공사만- 주민대책위 "사면 보강부터"-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제기부산 해운대구 중동 AID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옆에 있는 20여 동의 빌라와 단독주택 곳곳에 큰 균열이 생겨 붕괴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반이 모래와 같은 붕적토인 데다 토양은 비가 오면 젤리처럼 물렁해지는 토질이어서 장마철을 앞두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AID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주변 주택가. B빌라, H빌라, 동해사 등이 자리잡은 이곳에는 건물 곳곳에 사람 손이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생겼다.
동해사 부엌 천장에는 폭 3~5㎝의 금이 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전날 비가 온 탓에 빗물이 줄줄 새 바닥에는 대야를 받쳐 놓고 있었다. 사찰 관계자는 "절이 생긴 지 26년이 됐지만 이처럼 심각한 균열이 간 적은 없었다. 두 달 전부터 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사 옆 H빌라의 바닥에서는 시멘트로 여러 번 시공한 흔적이 확인됐으며, 벽돌이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10m가량 생겼다. 지반이 내려앉고 있다는 증거였다.
주민들은 "아파트 시공사에서 세 번에 걸쳐 보수를 해줬지만 그때뿐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지하로 내려가니 정화조에 균열이 생겨 오수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B빌라는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도시가스 배관이 터질 위험에 처하자 최근 이를 보수하기도 했다.
현관문 윗부분이 내려앉으면서 문이 뒤틀려 닫히지 않아 문을 깎아 쓰는 집도 일부 있었다.
이 빌라에는 16세대 중 8세대가 붕괴사고를 우려해 이사를 가버렸다.
주민대책위 강원규 위원장은 "시공사는 균열이 간 곳을 고쳐주겠다고 하지만 공사 현장의 사면 보강공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곳 주민 42가구는 16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낸다.
지난해 5월부터 대책위를 구성해 시공사에 안전진단과 사면 보강공사를 요구했지만 회답을 듣지 못해 내린 결정이다.
시공사인 D건설 관계자는 "현재 일부 주택이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주택 지반부터 보강한 후 공사 현장 사면 보강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당장 붕괴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을 생각해 주택 먼저 보수해야 하는데,
일부 주민들이 협조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2369가구가 입주하는 AID아파트 재건축 공사는 D건설과 H건설이 나눠 시공하고 있다.
2010년 1월 착공된 이 아파트는 2013년 11월 준공되며, 현재 본 아파트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고
테라스동 기초 공사를 앞두고 있다.
첫댓글 헉.... 힐스테이트는 공사전 철거시부터 석면문제로 말이 많더니 계속 문제가 끊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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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은 평지라서 걱정없을듯 한데요? 지금 터파기 하고 기초박는데가 다 지하주차장부지 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