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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 제33회차 산행 및 종주완주 기념행사
■ 산행구간 : 통리재~피재
■ 산행일자 : 10. 5. 23(비)
■ 산행거리 : 10Km(누적거리 464km)
■ 참여인원 : 25명
<회원:19명>
문석기+형수님,한건희,백혜련,오충렬,이희준,백승호,도화숙,이상희,도경숙,황정환,이경희
최광춘,하다현,이재춘,박성우,김원숙,김정만,박종후
<초청:6명>
이사장님+가족,박사장님+가족, 송지점장님, 김종순사장님
* 종주기념행사 참석 : 서울 거주 손성호 회원
<낙동정맥 구간종주 산행> : 05:00~14:00
◦ 새벽 5시, 집결지인 진천역은 새벽이어서 차도 별로 다니지 않아 고요하게 적막감이 흐른다. 여기에 더하여 어제부터 계속된 비는 오늘 새벽까지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이산맥 대원들은 이러한 적막감과 우중에도 불구하고 오늘 1대간 2정맥을 마무리하는 산행길에 오르기 위해 새벽부터 부산하다. 버스기사님은 정확하게 15분 전에 진천역에 버스를 주차시켰다. 제일 먼저 나타난 대원은 김정만 명예회원님과 박정후 명예회원님 두분이다. 연세를 좀 드셔서 아침잠이 많이 없어 그런지는 몰라도 1등으로 버스에 오르셨다. 그 이후에는 황정환 대원, 문석기 고문님 , 그리고 이산맥 승합차를 이용하여 왕창 대원들을 싣고 달려온 한건희 회장님 등이 줄줄이 차에 오른다. 모두들 제각기 할당된 준비물들을 빠짐없이 챙긴 채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셨다.
◦ 5시 15분 쯤 최종인원을 확인한 후 용산역을 경유하여 고속도로에 오르니 모두들 새벽잠을 설친 탓인지 피곤하게 잠을 청하는 분위기다. 계획으로도 안동휴게소 까지는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전세버스는 비속을 가르며 중앙고속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려 나간다. 이산맥 승합차로만 등산길에 오르다가 버스를 전세 내어 초청 인사들과 함께 편하게 이동하니 감회도 새롭다.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그냥 눈만 감고 오늘 진행할 순서를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아무래도 시간이 빠듯할 것 같지만 모두들 시간만 잘 지켜준다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다행히 버스도 속력을 내어 질주하니 시간상 차질도 없을 듯하다. 비록 비는 오지만 기분만큼은 상큼하다.
◦ 7시 10분 안동휴게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비가 내리는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한잔을 할 수 있도록 편의점에서 커피를 구입하여 차에 비치하니 모두들 아침커피라 좋아하신다. 7시 20분 다시 차를 타고, 한건희 회장의 인사말씀과 오늘 행사일정, 그리고 낙동정맥 구간종주 산행에 대해서 안내를 한 후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시간을 벌기 위해 차내에서 백혜련 대원이 준비해온 주먹밥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당초 계획했던 종주중 촬영했던 사진과 임원인터뷰 내용이 담긴 CD는 차내 DVD가 정보를 읽지 못해 상영을 하지 못해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KBS방송국에서 등산관련 프로그그램이 진행되어 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차창을 내다보니 벌써 석포면 대현리 시골밥상집을 지나간다. 버스기사님께 오늘 대구로 내려가면서 저녁을 이 곳에서 하기로 했다며 간단하게 말씀드려본다. 비는 봉화군 석포면에 접어드니 기세를 더해 더 많이 내린다. 백천계곡도 갖 내린 비로 인해 흙탕물이 흐른다. 백천계곡을 벗어나 낙동강 상류를 따라 10분 쯤 더 진행하니 태백시 구문소가 나온다. 35번 국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철암을 거쳐 오늘 산행기점인 통리역에 이른다. 비가 오는 강원도 태백의 철암은 조용하기만 하다.
◦ 오전 9시, 생각보다 빨리 통리역에 도착한다. 통리역 구내에는 기차를 기다리는 손님이 한명도 없다. 오직 청소를 하시는 아주머니 한분만 청소를 열심히 하고 계신다. 비가 와서 그런지 적적하기 이를 데 없다.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등산을 하겠다고 버스를 타고 온 우리 일행들을 보며 오히려 의아해 하시는 표정이 역력하다. 모두들 비옷으로 갈아입고 산행 준비를 하기에 바쁘다. 기분에는 비가 더 세게 내리는 것 같다. 비옷을 입고 먼저 나와 서 있는데 벌써부터 비에 젖어오는 기분이다. 서들러 출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백승호 등반대장이 선두에 나선다. 물론 나는 후미이다. 표기기를 따라 밭 언덕길을 조금 오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산나물 밭이 나온다. 자세히 보니 맛으로 이름이 난 곰취다. 이제 갇 싹을 틔운 듯 매우 여리게 보인다. 된장에 쌈을 싸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입에는 군침이 나도 모르게 돈다. 산나물 밭을 통과하면서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다. 비는 계속해서 내린다. 모자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입으로 들어온다. 짠맛이 느껴진다. 능선이지만 흙이 다른 곳보다 좋지 않아서 그런지 참나무와 철쭉나무 들이 키가 작다. 간간이 취나물 류가 보이지만 다른 식물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나뭇잎들은 봄이 늦게 찾아온 이유로 빗물이 무거워 축 늘어질 정도로 여리어 보인다.하지만 한 가지 특이한 식물이 보인다. 줄기식물이면서 가시박을 많이 닮은 녀석인데 능선 길 동쪽사면에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토질이 좋은 곳에서는 마치 수박 넝쿨처럼 덤불을 형성하고 있는 녀석도 보인다. 머릿속에 잘 기억해 뒀다가 식물도감을 한 번 찾아봐야겠다.
◦ 가파른 능선길을 약 30분 정도 오르니 통리초교 방면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평탄한 능선길이다. 자연적으로 발걸음도 가볍다. 여기에다 비까지 오니 생기는 더 활기차다. 약 한 시간 정도 산행을 진행하니 925m지점으로 보이는 곳에 동자승 형태의 돌장승이 두개 보이고 밀양박씨와 정부인전주이씨의 묘가 나온다. 선두에 나선 대원들도 모두 여기에서 쉬고 있다. 서둘러 세라컵과 맥주를 꺼내 목축임을 해본다. 모두들 얼굴 표정을 보니 비는 오지만 즐거운 표정이다. 우리 이산맥 만이 가지는 그런 여유로운 모습, 혹한 상황을 더 즐기는 뭐 그런 대원들인 것이다. 가볍게 맥주를 한잔씩 하고 나니 힘은 더 생긴다. 평탄한 능선길을 약 1km 정도 나아가니 이번엔 가파르고 바위도 제법 있는 미끄러운 길이 나온다. 더 더욱이나 비까지 세차게 내리니 진흙이 등산화에 붙어 더 미끄럽다. 때에 따라서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잡은 철쭉나무도 뿌리째 뽑히는 일도 벌어진다. 조심하지 않으면 엉덩이에 빵떡을 굽지 않을 수 없다. 약 10분쯤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비포장도로 나오며 산신각으로 보이는 영당이 나온다. 영당 앞쪽에는 유령재 유래문이 적힌 비석이 세워져 있다. 그러고 보니 “유”자가 느릅나무유라는 것이 생각났고 여기가 느릅재 임을 알 수 있다. 모두들 여기서 잠깐 휴식을 취하니 문석기 고문님은 ‘여기가 지하철 역인줄 아느냐’며 산행을 재촉하신다.
◦ 느릅재에서 약 10분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니 유령산 표지석이 나타난다. 지도를 보니 여기가 우보산 정상(932m)임에 틀림없다. 비는 계속해서 내린다. 휴대폰을 꺼내보니 강원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다는 재난관리청의 문자가 들어와 있다. 하지만 우보산 정상은 빗줄기가 굵지는 않았고 안개가 낮게 깔려 주위 전망을 조망할 수는 없었다. 아쉬움을 숨기면서 여기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곧장 북서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루금은 평탄했다. 922봉을 경유하여 줄곧 나아가니 채석장인지 탄광에서 나오는 흙더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지가 나오니 여기가 예낭골인 듯 하다. 여기서 과일로 간식을 하고 난 후 다시 산행에 임한다. 코아텍스로 무장된 등산화도 장기적인 비에는 소용이 없는지 이제는 약간 축축함이 느껴진다. 빗물이 몸을 타고 등산화속으로 들어간 까닭이다. 우의를 입었지만 빗물이 스며들었던 모양이다.
◦ 903봉과 924봉을 지나고 소나무와 낙엽송 군락을 지나니 안부가 나온다. 왼쪽으로 임도가 지나는 곳에 잔디가 제법 잘 조성된 묘지가 있어 대원들은 비도 조금 잦고 해서 여기서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자고 한다. 자리를 깔고 행동식을 먹으려고 하자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진다. 자리에는 물이 고이고 각각의 찬통에도 빗물이 고여 물반 찬반이다.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하여 끝내고 자리를 정돈하니 12시 30분이다.
◦ 식사후 잣나무 군락지를 따라 5분쯤 오르니 두 번째 고압송전탑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초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완만한 능선길을 몇 번 오르고 내리니 이제는 특이한 원형 철구조물이 나타난다. 지도에는 표기가 되어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곳이 930봉이라 추정해 본다. 여기서 폼을 잡고 사진촬영을 시도해 보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에 구조물이 있어서 부분적인 촬영으로 만족하고 다시 마루금을 밟는다. 초지도 자주 나타난다. 동쪽은 경사가 급하여 초지가 없었지만 서쪽은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초지가 꾀 넓게 조성되어 있다. 마루금 주변에는 살이 통통하게 찐 고사리도 자주 눈에 들어온다. 시내 형수님께서 고사리를 꺾으시기에 나도 보태기 위해 따라 꺾어 모아본다. 초지에 들어갔다나왔다를 몇 번 반복하니 등산화는 금방 질퍽질퍽해지면서 왼쪽 손엔 어느 듯 고사리가 한줌을 차지하고 있다. 좌측으론 차소리도 들려온다. 작은 피재가 눈앞에 나타난다.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1시다.
◦ 작은피재에서 피재까지는 거리상 얼마 되지 않는다. 단숨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 비로 인해 등산 시간이 많이 당겨졌기 때문이다. 차가 빈번하게 다니는 35번 국도를 안전하게 가로질러 피재에 오르기 위해 표지기가 달린 절개지를 힘주어 오른다. 비로 인해 흙이 단단하지 못해 몇 몇 대원들은 미끄러지기도 한다. 키가 작은 참나무와 철쭉이 산행을 방해하지만 대원간 안전거리를 잘 확보하여 안전하게 낙동정맥을 마무리하기 위해 발걸음을 차분하게 옮기면서 한편으로는 마음도 설레임이 느껴진다. 얼마를 오르니 초지가 나오고 임도도 나온다. 임도를 따라 줄곧 오르다 보니 방향이 이상하여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하니 남쪽방향으로 가고 있음이 확인되어, 다시 온 길을 모두 되돌아가서 경로를 이탈한 지점인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민가가 나오고 민가를 뒤로하여 서북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약 5분 정도 오르니 오른편에 초지가 나온다. 초지를 따라 정상으로 올라서니 백두대간 마루금이 나타난다. 우리 이산맥이 9년전에 지났던 마루금이 어렴풋이 상기되는 순간이다. 마루금 좌측으로 보니 백두대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주변에 표지기도 눈에 들어온다. 북쪽방향 약 30미터 앞에는 포장도로도 보인다. 순간 ‘종주완료’했다는 벅찬 마음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모두들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도로를 따라 내려간 대원들도 있고 해서 삼수재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로 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삼수재로 향했다. 삼수재에는 버스가 벌써부터 대기해 있었고 박종후 형님은 빗길에 고생이 많았다며 우리를 반겨 맞아 주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다. 완주기분도 잠시 젖은 옷을 일부 벗어 정리하고 우리는 곧장 태백산 아래 당골삼거리에 있는 훼미리 보석사우나로 직행하여 젖은 몸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오후 3시 30분에 오늘의 행사장인 봉화 석포면 대현리에 청옥산기사식당으로 향했다.
<종주완주 고유제(우중진행)> : 16:30~17:00
◦ 일시 : 2010. 5. 23. 16:30
◦ 장소 :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청옥산기사식당
◦ 참여 : 26명(서울 거주 손성호 대원 합석)
◦ 내용 : 제주(회장 한건희), 홀기(총무 최광춘)
. 봉주점시
. 분향강신
. 참신재배
. 초헌
. 독축
. 아헌례
. 종헌례
. 첨작례
. 사신재배
. 망요례
. 음복례
◦ 고삿돈 : 30만원(행사 찬조회원 제외)
. 5만원(4명) : 최광춘, 이상희, 이재춘, 김원숙
. 3만원(1명) : 황정환
. 2만원(1명) : 손성호
. 1만원(5명-초청자=1만원으로 제한)
- 박종후명예회원, 이사장, 박사장, 송지점장, 김종순사장
<낙동정맥완주기념행사> : 17:00~19:00
◦ 시상(한건희 회장)
. 열정상 : 문석기 고문(가스버너 1점)
. 공로상
- 최동백(보온보냉병 1점)
- 박희섭(가스버너 1점)
- 이윤재(코펠 1점)
◦ 인사말씀(한건희 회장)
◦ 완주기념 건배제의(문석기 고문)
◦ 축하말씀(초청인사 5인)
◦ 임원노고 치하(고문) : 회장, 등반대장, 총무, 직전회장
- 격려품 : 기념주화 등
◦ 찬조 소개=> 195만원
. 금일봉(10만원) : 문석기 고문
. 금일봉(30만원) : 한건희 회장
. 버스전세비용(50만원) : 오충렬 전회장
. 시에라컵40개(40만원) : 백승호 등반대장
. 스카프40매,행동식,떡,사우나.박물관관람<8명>(40만원)
: 여성대원 일동
. 금일봉(20만원) : 김정만 명예회원
. 금일봉(5만원) : 이윤재 칼라나염 사장님
. 시알리스: 박성우 회원
◦ 저녁식사 및 기념주
<완주기념 이벤트 : 차내행사> : 19:00~22:00
* 진행 : 등반대장 => 경품 : 매트리스(10장)
◦ 분위기 제고 : 오필승 이산맥 제창(2개조)
◦ 시에라컵고리에 골프공 전달하기
◦ 이벤트 : 결혼기념일 맞이 대원 축하하기(오충렬 부부)
. 깜짝쇼(현수막 이용)
. 개그인터뷰
. 편지전달
. 애창곡 노래(찔레꽃-장사익)
◦ 개그인터뷰 및 노래자랑
<수지결산>
=> 부족비용은 회운영비에서 지출(341천원)
◦ 수입 => 2,250천원
. 찬조 : 1,950천원
. 고삿돈 : 300천원
◦ 지출 => 2,591천원
. 사진CD제작(박운석) : 200천원
. 버스전세 : 650천원(버스500, 기사팁150)
. 상품 : 340천원
- 버너2(128천원)
- 코펠1(56천원)
- 보온보냉병1(56천원)
- 오락경품 매트리스10(100천원)
. 저녁행사비(시골밥상) : 270천원
. 사우나(17명) ; 85천원
. 스카프(40), 행동식(아침), 떡, 사우나.박물관관람 : 400천원
. 기념품(시에라컵)40개 : 400천원
. 고유제: 96천원
- 돼지고기5kg(70천원)
- 오징어, 과일(5천원)
- 시루떡, 향, 초, 일회용품(21천원)
. 커피(15천원), 소주(12천원), 캔맥주(58천원), 마른안주(15천원) : 100천원
. 행사용 현수막 2점 : 50천원
첫댓글 결산부분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고요. 제가 하나하나 기록을 해야하는데...머릿속의 기억과 영수증만 가지고 결산을 했으니 혹 잘못작성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고삿돈 부분은 총액은 맞지만 개인 별 고삿돈의 내역이 틀릴 수도 있지 싶습니다. 지적해 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