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아침엔 조금 쌀쌀하였지만 오전에 안개가 개면서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바람도 약간불어주고요 14시에 군산에서 출발했습니다.
(조금 늦게 출발한샘이죠,해가 빨리지는것을 감안한다면..)
2시간반만에 왕산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우선 첫 느낌은 내가 이 대회를 왜 참가해야하나? 하는 의구심 부터 들더군요
우선 사람이 이렇게 없을 수 가 있나??? 썰렁했습니다.
다만 바다보러 온 관광객만 해수욕장을 채우고 있었답니다.
슈트 입고 수영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용기가 없어서
그냥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세찬 바람과 파도 엄청났습니다.
워밍업하는분 딱 1분 있었고요
(총무님 처음에 저 바다수영할 때 모습 기억하시죠? 딱 그겁니다)
근처 주유소에 들러 주유하면서 "하루 묵을 민박이나 모텔이 있을까요?"
아저씨왈 "원래 이곳은 주말에는 방이 없어" 그리고
경기한다고 외국선수들이 며칠전 부터 들어와 있어서 구하기 힘들거요"
이미 짐작은 했구요 20킬로 떨어진 공항신도시의 운서역 근처모텔에 여장을 풀었답니다.
11월 2일 대회날
출전시 저에게 2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첫째: 이 대회 완주할 수 있을까?
밤새 두통이 심해서 아침에도 머리가 아팠습니다
찬바람 맞으니 고통스럽기도 하구요
둘째: 실력도 없는 내가 클럽티을 입어야 하나? 였습니다.
고민끝에 결국은 클럽티를 입기로 했습니다.
역시 돈 많은 지자체였습니다
외국선수들과 동호회 엘리트 분들을 모셔왔더군요
엑스스포츠 중계차도 보이고요 사회도 외국분이 보셨습니다/안상수 시장도 오시고 ..
여수때 보다는 그래도 국제대회 하려고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순수 동호회분들은 아마 120~130명 정도 였을것 같네요
수영 2lap
사람들이 출발라인에 섰는데 자신있다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들 몸을 춥기보단 바람이 많이 불어 몸을 비비고 있었고요
저도 그랬지만요 물속은 예상보다 많이 차갑지는 않았습니다
( 경기시작전에 수온이 16.5도 라고 했슴)
파도가 넘 많이 .... 짠물 많이 먹었습니다.
사이클 4lap
경사도가 있는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방조제를 끼고 달리는 거였는데 바람이 넘 거세서 속도 뚝 고개 오르는거랑 비슷했습니다
물론 반대로 올땐 바람덕도 보았지만요
사람들이 드래프트 하시더군요 같은 클럽끼리요...
런 4lap 런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1lap에 경사가 있는 고개가 3개씩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수대회때 배드맨이신분 인천에서도 뛰시더군요
저보고 저도 전북이여여~~~ 하시더라구요 그나마 힘이 났습니다
전북은 아마 저 혼자 였을 겁니다.
한쪽발이 없는데 완주하시는분과 두발이 성치않아 두손으로 완주하시는 장애우 분들도 보였습니다.
혼자 가서 넘 외로웠습니다
다음엔 같이 같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까지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비내역
1. 교통비 : 70000+16000(톨비)+7200(인천톨비왕복,원래는 편도요금이 7100이지만 북인천IC로 진출해서 신공항가면 3600임)
2. 숙박비: 40000
3. 식대:12000
첫댓글 저도 처음 시작할때 혼자 나간 대회가 있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완주 했다는 기쁨이 더했던것 같습니다. 내년 부턴 혼자 보내지 않겠습니다.
관우가 많이 컸네, 그 먼데를 혼자서도 다니고. 정말 고생 많이 했고..!
어디라고 혼자거길! 내년부터는 다른사람 꼬드겨서라도 같이갑시다.
혼자 가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다음에는 함께해요^^
역시 혼자 장거리 다녀봐야 클럽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니까요. 저도 울진, 대구 두번 혼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그후론 어떻게든 누구든 꾜셔서 같이 갑니다. 어떻게든 꼬셔서
넘추워서 내년에도 못갈것 같네여.. 관우씨 고생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