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윙캠프 오기 전날에 캠프 카페에 일정 문의를 올렸었는데
스윙아일랜드의 으유님이 이호해수욕장에서 딩기요트 무료 체험 행사가 열리니
꼭 참가해보라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실제로 요트를 참가하리라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미리 딩기요트 체험을 다녀온 라파엘형이 꼭 가보라고 강력추천을 하더군요.
그래서 메인캠프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지만
1시부터 금능해수욕장에서의 자유 해수욕을 과감히 포기하고
화성인, 남자, 신이, 혜식이, 뉴질랜드, 초류, 제씨, 로제는 택시 두대에 나눠타서
이호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규모가 작고 관광객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아늑하고 저희가 놀기에는 더 좋더군요.
라파엘형으로부터 받은 딩기요트 교수님한테 전화를 해서 만나고
곧이어 딩기요트 무료체험 참가 사유서를 적고 간단한 이론 교육을 받은 후
곧바로 딩기요트 한대에 두명씩 나눠탔습니다.
저와 남자가 한조가 되어 요트에 탔고 현재 한라대학교 체육학과에서
요트 선수로 활동중인 20대 초반 남학생이 조교로 탑승했지요.
보기와 달리 바다 위에서 딩기요트의 속력은 엄청났습니다.
100% 바람을 이용하여 달리는 딩기요트는 탑승한 사람들의 무게와 힘도 이용을 하는데
최고 속도로 88km 가까이 난다고 하더군요.
순식간에 해변에서 멀어져 깊은 바다까지 나가는데
처음엔 조금 무섭다가도 금세 짜릿하고 무진장 시원하더군요~!
중간중간에 자리를 후다닥 바꿔가면서 왔다갔다하고
딩기요트에 대해 조교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잇었습니다.
해변으로 돌아와서 다른 멤버들에게 넘기고 해수욕장 구석에서
초등학생 또래의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면서 놀다가
간단히 샤워를 하고 몸을 말리고 택시를 불러서 메인캠프 장소인
금능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약 30분만에 도착한 금능해수욕장 앞의 풀장은 작년 행사가 열린 곳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욱 늘었고 물에서 즐기는 모습도 더욱 행복해 보이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지고 빠뜨리고, 그 옆에서는 맨발로 제네럴을 추고...
잠시 후 해가 지면서 금능해수욕장의 낙조도 참 볼만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저녁식사가 조금씩 뒤로 미뤄지면서
다들 밥은 언제 주냐면서 조금씩 불만을 터뜨리더군요 ^^;;;
저는 이때부터 운영진과 도우미들을 도와서 보조를 하긴 했는데
(사실 저도 이번 캠프 운영진이었습니다. 완전 사이비 운영진 -_-;;;)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거 같아서 무척 미안하더군요 ㅜㅜ
드디어 온갖 소스가 버무러져 장시간 익힌 고기와 맛난 야채 샐러드,
그리고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맛난 와인까지 함께~ 캬~
다들 맛있게 식사를 하시고 저도 1년만에 꿈에 그리던 고기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저녁식사가 끝나고 여러가지 수중 레크레이션이 진행되고
밤 10시가 넘어서 풀장에서 메인 행사는 마무리 되어 두 파트로 나뉘어 행사장으로 이동했지요.
저는 끝까지 남아서 뒷정리를 도왔는데 많은 분들이 물안경 등을 놔두고 가시더군요.
모두 회수해서 숙소의 체육관에 가져갔는데 다들 찾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뒤늦게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자정부터 체육관에서 제네럴 및 레크레이션을 진행한다기에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잠깐 잠들었는데
열두시가 되어도 너무너무 피곤하여 일어나기 싫더군요. ㅜㅜ
겨우 몸을 가누어서 바로 옆 체육관으로 이동했지만
구석탱이에서 의자에 기대어 한시간도 넘게 꿈나라를 해맸습니다... @@
그 와중에 패스트 잼, 솔로 블루스 배틀 등이 진행되었는데
계속 잠을 자다가 마지막 팔뤄들의 솔로 블루스에 잠이 확~ 깨더군요.
특히 스윙패밀리의 애플의 춤사위에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ㅎ
누가 동영상 안찍었나 몰라~~~
이때부터 제네럴을 추기 시작했는데
저의 목표였던 캠프에 참여한 모든 팔뤄와의 홀딩은 결국 실천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아쉽고...
특히 제가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홀딩 신청을 거절한 팔뤄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ㅜㅜ
다음에 빠에서 만나면 제가 먼저 달려가겠습니다!!
새벽 3시에 드디어 제네럴도 끝이 나고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완전히 뻗어서 잤습니다.
쿨쿨~~~
※ [2008 제주스윙캠프 후기 ⑤]제주도 무료 관광과 열린스윙이 곧 이어집니다.
※ 위 사진은 핫앤쿨스윙의 '남자'가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