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4~5년 즈음인가?
수많은 철학과 진리들에 뒤 범벅이 되어서..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어느날..
그림을 그리고 싶은 저는...우주의 회로도를 그려보고 싶었답니다.
그렇게..이어져간 수많은 선생님들..그 중 한 선생님이..우주의 회로도를 보여주시더군요..
아무런 규정된 준비없이..
"당신은 전생에 무덤지기 였답니다."
이 말에...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음양오행과 카발라 보다..더 재미있는게 멀까?..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재미있는걸 발견했어요.
78장의 카드..타로카드..
카드를 사고..
동호회에 가입하고.
매뉴얼도 익혀보고..
그렇게..어느순간엔가 부터..카드는..제 삶과 아울러 가기 시작했답니다.
처음...
매뉴얼도 채 다 익히지 않는 제게..
동호회의 한 분이..
단 3장의 카드를 리딩했는데...
2천원을 주시더라구요..
고맙다면서..
어색했어요..
내가 카드 그림만 읽어주는데..돈을 받다니..
그렇게 여기 저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때로는..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매개체 수단으로 카드를 접하면서..
이벤트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많은 사람들이 이 흥미로운 도구로 많은 이야기를 했답니다.
잘 맞추는 타로?
첨엔 그랬어요..
잘 맞추는 타로로..유명세도 타고..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듣고..
그 댓가로 용돈도 받고..
그러다 문득..
제 모습을 보니..
너무 쉽게 돈을 벌다보니..나를 잃어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가..진정 내 맘과 내 삶은..어느덧 타로없이 살 수없는 맹목적인 생활이 되었답니다.
기획디자이너로 서울에 스카웃되던날..
성공하고 싶었고..서울이란 동네에서 튀고 싶었어요..
하지만..현실은...너무 많은 거짓과..너무 많은 사건들로 인해.
전..다시 부산에 내려 올 차비를 하고있었는데..
하염없이 걷는 길에서..알던 분께...전화를 했죠..
제 팔자좀 상담하려고요..
근데..
그 자리에서 전...의도했던 기획디자이너가 아닌..
타로마스터로 서울의 어떤 카페에 남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반년..
참..많은 사람과 함께 울고 함께 웃고..또 소통하며..
전 타로가 천직인줄 알았어요.
애초에..
일당개념으로 일을 하다가..
단골이 생기니..
카페에서는 고액(기본 만원+질문추가당 5000원추가)
을 받았고, 또 어느정도 소문도 났죠.
그렇게 전...젖어들었답니다..
재미있고 편안한 생활로..
하지만..삶은..많은 변수를 가지고 오죠..
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제 모습과 현실은...낯설어 지더군요..
가게를 인수받았어요..
일주일 정도 운영하다가..
다른 시작을 하고싶었어요.
만약 이대로 가기엔..의미없는 삶을 살거 같아서..
가게를 마냥..묶어둔채...
그냥..다시 고향에 내려왔죠..
그리고..타로부스에 찾아가 보았는데..
낯설었어요.
사업화된 타로상담!
머랄까?
이미 타로상담이 아닌게 되어버린 거 같은 느낌..
그렇게...되어서..저도 모르게..카드는..옷장속에 놓아두고..
가끔 만나는 누군가에게..
제 의미없는 카드들은..기념품으로 그냥..주게 되더라구요..
10개가 넘는 덱이..
이젠..한두개정도 남았네요.
허탈한 맘에..공부하게된 철학이란거..(서양철학)
머랄까? 논리적이지 못하고 맹목적인 저와 타로의 한계를 채워주는 신선함에 가까운과거까지..
즐기며 살았더랍니다.
솔직히..
타로를 직업으로 잠시 가졌던 제게..
타로란 매개체를 기억하게 한건..이 카페에서의 많은 이야기 들이죠.
그냥...이야기 하고싶었어요..
이렇게나마..
타로란것..하루를 시작했던..
몇년을 했던..
그것보단...제게 그립고 제게 좋은건..
상식이랍니다.
하루를 하고 서투르더라도 상식있고..진심어린 리딩은 좋은 대화를 가져오죠.
하지만..타로로 누군가의 삶을 규정하고 누군가에게 권위를 세우며 또한 자신의 밥벌이(?)수단으로 정당화 하는걸로..
끝난다면..앞으로도..그리고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타로를 직업으로 가진다면..
점쟁이(?)로 밖에 남지 않는 다고 봅니다.
하루여덟시간을 일하고 2만원 받은 적도 있꼬.
10분을 이야기 하고..고맙다며 30만원을 받은 적도 있답니다.
하루10시간을 해도 내가 누군가에게 부끄럽다면 ..부끄러운거고.
내 노력과 내 진심이 30만원어치를 한다면 10분의 가치를 한다고 봅니다.
지금저는..
타로가 직업인것과는 거리가 멀어졌어요.
하지만..
이왕이면...나와 당신과 우리가..서로 감사하며 서로 사랑하는 좋은 수단으로 카드를 쓴다면..
좋은 타로라는 것과의 인연의 결실을 맺을 것 같네요^^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