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에 살고있는 27세 남자입니다.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씁니다.
저는 2002년 9월에 소집해제(ㅋㅋ..)후 2학년 2학기 복학을 하였습니다. 벌써 친구들은 빨리 복학해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였더군요. 저도 국가세무직인 고모가 공무원 준비하라고 대학 1학년때부터 압력(?)을 받아온지라 공무원 공부에 대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대학 1학년 방학때 부기 학원까지 다녔었으니까요.하지만 왠지 공무원 공부 하기 싫더군요..
아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도서관 가면 바글바글한 공무원 수험생들...무서웠습니다.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제 고모도 학교 다닐때는 국어와 영어만 마스터하라고 그래서 국어는 동강만 들으면서(복습도 안하고..) 토익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영어에 조금 관심이 있었거든요..외국인과 대화를 할수 있는 정도의 영어실력을 가지고 싶었습니다.더불어 공무원영어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착각(?)도 했었구요.그래서 학교에서 하는 정통문법강의를 들으면서 공무원 영어도 할겸 토익공부를 시작했습니다.그래서 2003년11월달 제가 목표한 점수를 받고 나자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2004년 1월부터 휴학하고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행정직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04년 국가직 9급 80점(커트라인이 88점 이었지요?)
2004년 울산시시험 70점(커트라인 74)
2004년 선관위 점수기억안남^^;
2004년 서울시 점수확인못함^^; 시험치다 잤거든요~
2005년 국가직 9급 82점
2005년 경남 국어85 영어80 국사95 행법90 행학95 +자격증3 평균92 (커트라인 84)
대략 이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1월달 학교 휴학후 서울로 올라가
2004년 1월과 2월은 한교학원에서 종합반을 들었습니다. 종합반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교재를 선택해야하는데 종합반은 자기가 좋아하는 강사를 고를수 없으니까요. 나중에 교재를 바꿔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종합반 말고 단과반나, 아니면 지방에서 동영상강의로 꼼꼼히 졸았던 부분 다시 당기면서 들으면 충분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아니 실강보다 더 낫다는게 제 생각입니다.물론 의지가 더 필요하겠지만요^^.
3월에 집으로 와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야행성이라 오후1시에 일어나서 새벽4시까지 공부하는 방법으로 7월까지 공부했습니다. 이기간동안 동영상강의를 영어빼고 국어 1회독,다른과목 2회독씩 했습니다. 이기간동안 스톱워치로 재니 동영상 강의 듣는 시간은 빼고 복습시간만 보통 7시간 가까이 나오더군요.저는 조금 세심한 편이라 복습을 꼼꼼히 하는 편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실강을 들을때 이희억선생님이 가르쳐 주신건데 “복습하기전에 어제 읽은 중요한부분(or줄친부분) 머리에 떠올리고(30분) 1과목 끝내기 전에 또 오늘 그 과목 배운거 머릿속으로 암기하고..(30분)” 이 방법이 제게는 굉장히 유용했고 합격하기까지 엄청난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엄청나게 귀찮지요. 시작하기가 싫지만 의지가 필요합니다.그런 의지가 없다면 합격 하기 힘들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중에는 습관이 되어버려 안하면 찝찝해집니다^^.
그리고 국가직과 울산시험을 치고나서 8월초에 복학을 위해 학교로 왔습니다. 3개월 넘게 집에서 혼자 하니 집중력이 조금 없어지고 공부안하는 시간도 많아져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있고 하니 많이 한다해도 7시간 이상하는 것이 힘들더군요.. 그리고 9월 학교 복학하고나니 전공강의들으랴 공부하랴..동시에 하기가 힘들어져 그냥 12월까지 흐지부지 하는둥 마는둥 세월을 보내버렸습니다.
다시 마음을 제대로잡고 12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기간은 하루에 약7시간 정도 한 것 같습니다.탁구에 재미를 붙여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2월 까지 부족한부분 동영상을 듣고..국사 교재를 바꾸어서 동강을 또 들어야 했습니다.(여러분은 왠만하면 교재를 바꾸지 마십시요.첫선택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올해 2월 말까지는 동강을 국어 부분적으로 2번,영어 빼고 나머지 거의 3번정도씩 들었고 동시에 복습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혼자 기본서를 2회독 정도씩 한 상태였습니다.3월에 다시 휴학을 하고 울산으로 올라와 본격적..진짜 본격적으로 공부에 들어갔습니다.저희 집은 금전적으로 가정형편이 그리 좋지 못하였습니다^^.더구나 집에서 부모님이 옆에 계시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오히려 이것이 공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요. 올해 합격 못한다면 끝장난다..이런 의지로 했거든요..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있을때와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3월에 문제풀이를 들었습니다. 문제풀이는 4과목을 동시에 들으니 복습할 시간이 없더군요.그래서 복습은 4월달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풀이 강의를 거의 옮겨 적다시피 할정도로 필기를 많이 했습니다.복습을 시간이 지난뒤에 해야하니까 필기를 많이 해 놔야 이해가 더 잘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홍샘행법같은 경우는 어려워서 1시간 20분짜리를 듣는데 거의 2시간 혹은 넘게 걸리더군요.이해가 조금이라도 안되면 무조건 앞으로 당겨서 듣기..지금 생각해도 힘들었습니다. 그때^^.
문제풀이를 듣고나서 4월부터는 독서실을 다녔습니다.10시에일어나 한문과 지식국어를 공부하고 점심먹고 독서실에 2시쯤 도착해 새벽 1시 반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이기간은 집중을 위해 2시에 자리에 앉으면 4시쯤 10분정도 한번 쉬고..저녁먹고 앉으면 10시에 10분정도 한번 쉬고..한번 앉으면 2-3시간정도는 엉덩이를 붙이려하니 훨씬 집중이 잘되더군요. 꼭 합격해야한다..라고 생각하니 엉덩이가 붙여지더군요. 적어도 이기간 부터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부터 문제풀이 복습을 하였습니다.사실 저의 목표는 국가직이 아닌 6월 경남이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직을 대비해서 따로 문제풀이 복습 이외에 막판정리 같은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풀이에 충실했고 국가직에 신경쓰다 문제풀이 복습을 놓치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국가직시험을친 직후 문제풀이 복습이 끝났고 4월 말부터는 마지막 기본서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서브노트는 만들지 않았습니다.국어와 영어는 하루에 1과목에 1시간씩해서 꾸준히 감을 잃지 않으려고 따로 풀고 있었습니다. 먼저 일주일정도 국어 영어 빼고 나머지기본서에 있는 문제만 다시한번 좌악 풀고나서 이론부분을 또 보았습니다. 문제풀이를 하기전과 한후의 기본서 문제가 달라 보이더군요..정리가 되니 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론부분도, 앞서말한 복습식 암기법을 습관처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리할 때 암기가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빠른시간에 훑으니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 듯 하였습니다. 시험을 한달여 남겨두고 8-9일정도에 2과목씩 정독하고..2주정도 남기고 2일에 1과목을 정독하고..이 방법은 다른 수기에서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 전까지 중요한부분에는 줄이 다 그어져 있어야 하겠고, 보통 7회독 이상씩 하셔야 이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문제집과 모의고사 몇 번을 제외하고는 다른 문제집은 풀지 않았습니다. 다른 문제집들은 어차피 좋은 기본서와 문풀교재와 중복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기본서와 문제풀이 교재를 다시한번 꼼꼼하게 보았고 기본서에 나온문제는 시험에서 나오면 안틀린다는 의지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기본서 1회독때부터 문제풀때 답은 당연히 체크하지 않았고 틀리면 v자 체크,헷갈리면 세모표로 반복해서 푸니 세모와 체크가 몇 개씩 겹친문제, 체크가 5번이상 나오는 문제도 있더군요.
영어에 대해서...
저는 영어는 따로 기본서를 보지 않았습니다. 영어는 하루에 한시간씩 문법문제와 독해를 푸는 것으로 감을 유지하려고 하였습니다. 대학시절 반년정도 정통문법강의를 들었었고 토익점수를 믿고 다른 암기과목에 많은 투자를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토익은 공무원영어랑 다르더군요.생각보다 영어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경남시험에서는 운이 조금 따라줘서 점수가 나왔고 역시나 문법에서 많이 틀렸습니다.토익공부가 공무원 영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시는분들..도움 별로 안됩니다. 단어부터 다르고 나오는 문법분야도 훨씬 넓습니다.공무원용 영어기본서를 반드시 보셔야 합니다. 영어는 신성일샘 교재를 추천합니다.
지금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시려는 여유있는 분들은 반드시 영어문법강의와 재정국어 같은 두꺼운 국어 기본서 이 두과목만 1년정도 확실하게 먼저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약 학교를 다니고 계신다면 휴학하지 말고 약간의 과공부^^와 함께 영어와 국어를 졸업할때까지 마스터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국어와 영어가 발목을 잡습니다.
저는 4학년 2학기때 합격했지만 제가 휴학을 해 봤기 때문에 지금 준비하는 휴학생들에게는 복학하라고 권유합니다. 휴학생신분보다는 졸업생 백수 신분이 약간의(?) 절박함으로 인해 공부가 더 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휴학보다는 국어영어를 마스터하면서 졸업하고 나서 암기과목을 파기 시작하면 졸업한지 1년안에 합격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경남 시험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치고나서 아 합격했겠다!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논란 문제도 많아서 점수도 알수 없었고 과연 내가 공무원이 될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마치 공무원 합격하는 사람들은 저와는 달라보인다고나 할까요..하지만 합격생들도 저처럼 "나는 합격한다"라고 자신하는 사람은 아마 없었을것입니다. 여러분들과 저처럼 불안해하면서 공부하는 중에 합격이라는 결과가 찾아오는 것입니다.합격자들도 여러분과 똑같이 고민하고 불안해한다는 것입니다^^.
자신감이 중요함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합격하고나서 생각하니 처음에 공부를 시작할 때 첫 3회독 까지..그리고 시험치기 4달정도 전부터 시험치기 까지..이부분이 저에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절박함이 있어야 합격한다..라고 어느 수기에서 본적이 있는데 이것이 맞는 말 같습니다.
이제 합격하고나니 편안하고 여유가 생긴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이 기분 느낄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하면서 중요하게 여긴 것 정리하겠습니다.
1.복습식암기법(1과목 공부하기전에 머릿속으로암기,끝나기전에 암기 각각 30분)을 습관화
2.잡다한 문제집보다는 기본서이론과 문제 끝없는 복습(동강은 2번이상 들을 것)
3.시험치기 3달전 문제풀이 강의(자신이보는 기본서 강사의 문제풀이)를 복습을 여러번 하면서 잘 정리
5.전국 모의고사를 잘 활용
6.1달남기고 기본서 1주일에2과목..나중에는 2일에 한과목씩 정독!하는 것.
7.시험치기 4달전부터는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집중해서! 공부할것.
8.공무원시험 본격적 준비 이전에 (이후에라도) 정통영어문법 강의 듣는 것.
워낙 급하게 두서없이 글을 적어서 읽기에 불편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너그러이 봐 주시고 이글이 여러분들의 수험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노력하는 여러분은 반드시 성과를 얻을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합격 축하드리구요. 기쁘시겠습니다. 옛날로 말하자면 과거시험 합격일테니...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