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날 8명의 친구들이 미리 왔습니다.
머물 숙소 청소를 하고
실내 수련을 위하여 거실에 매트도 깔았습니다.
매트 설치하는 작업이 신나나 봅니다.
다음날 아침 다섯시가 되니까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웃집 닭들이 새벽부터 울어대니 늦잠을 잘 수도 없나 봅니다.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친구들이 바쁜 가온을 닭떼처럼 쫒아다니며
언제부터 하냐고 물어 봅니다.
그래서 우선 활에 대한 기본 자세를 연습시킵니다.
오후가 되자
김성진, 김민수, 이민규, 서보현, 윤지우, 이유진, 김태석, 김태이,물오리나무, 김의겸, 최준수, 승영진 이상 12명
이제 모두 모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활쏘기 기본을 익힙니다. 기본적인 자세를 바르게 익혀야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도 있고 잘 맞출 수 있습니다. 물오리나무는 지난 겨울에 기본을 익혔기 때문에 곧바로 실사에 들어갑니다.
유빈인 오랜만이라 그런지 팔꿈치도 너무 들리고 머리도 뒤로 빠졌습니다.
역시 다른 친구들도 처음이라 엉성합니다. 그러나 몇 일 후를 기대해봅니다.
오늘의 주요 일정 중 하나는 댐쌓기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더니 가온이 적당한 지점을 정해주니 돌을 날려 놓기 시작합니다.
작은 돌들이 금방 물에 떠내려갑니다.
큰 돌을 바닥에 놓고 그것에 의지하여 작은 돌을 두텁게 쌓아갑니다.
댐의 윤곽이 서서히 들어납니다.
아이들이지만 개미군단의 힘은 무시 못합니다.
자신들도 이런 물막이가 형성 된다는 사실을 대견해 합니다. 혼자서는 힘든 일입니다.
물안경을 쓰고 물속으로 들여다 보면서 돌틈에 작은돌을 끼워 막으면 물이 새는 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합니다.
1차적으로 댐이 완성되자 수위가 적당히 깊어집니다.
게으른 가온의 올해 농사도 신통치 않습니다. 작년에 풀밭을 만든 일이 있어 올해는 검정 필름을 씌웠는데도 풀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거의 매일같이 이정도의 수확물은 얻을 수 있습니다.
뭐하~니?
집짓기 실습 시간입니다. 가온이 집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몇 가지 현대적 공구 사용법을 시범합니다.
큰 통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체인톱으로 자르고 켜고 면다듬는 과정의 일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신속하게 장부의 구멍을 파는 시범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작업을 수공구로 하려면 수십배의
시간과 인력이 소요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온은 가급적 손으로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친구들도 수공 작업을 중심으로 익힐 것입니다.
자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쓱싹쓱싹!
한옥 모형의 도리를 만들기 위하여 부재 길이를 정확하게 자르는 연습을 합니다. 실습이지만 오차가 없도록 가온이 수시로 확인을 합니다.
선을 따라 정확히 자르는 것은 일반 목수들도 서툰 경우가 많습니다.
땔감을 자르는 톱질과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그러니 손톱질은 가장 기초이면서 가장 어려운 기술 중의 하나입니다.
부재의 기준이 되는 수직선을 찾는 연습입니다.
다림추를 이용하여 위와 아래에 수직 지점을 확인합니다.
체크한 수직 지점을 직각자를 이용하여 내려 그으면 수직선이 되는데 쉬운 작업 같지만 가온이 확인해 보면 대부분 오차를 보입니다. 무엇이든 반복 연습만이 정확성을 높여 줍니다.
먹 놓기 실습을 합니다.
이 상태에서 손을 놓으면 먹실이 정확히 수직 방향으로 떨어질 것 같지만 실의 긴장도, 높이, 실을 잡은 손 그리고 무엇보다 일직선으로 조준하는 시각이 정확하지 않으면 오차가 생깁니다.
오~! 준수의 자세는 숙련된 목수 같습니다. 잘 짓는 집이라면 먹선은 1mm의 오차가 있어도 안됩니다.
먹을 놓은 부재를 반으로 갈라 두개의 도리목으로 만들었습니다. 도리란 서까래를 받쳐 처마와 지붕을 형성하는 부재를 말합니다.
지우와 태석이의 설겆이 담당입니다.
7살 지우는 전체 어린이들 중에서 제일 어린 참가자입니다.
피곤했는지 간밤에 코피를 조금 흘렸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우는 것을 보고
"집에 가고 싶니?" 하고 물으니 고개를 가로 젓습니다.
누군가가 정리 해놓은 신발입니다.
"기다리지 말고 배려하고 남에게 미루지 말고 스스로 하자"입니다.
떨어진 밥풀주기, 상차림, 수업준비, 정리, 청소 등등 벌써 그렇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차에 참가하는 친구들은 여벌 운동화를 꼭 지참 바랍니다.
첫댓글 에구..모두 아기들 같아여. 그래도 씩씩하게 잘 해나가는군요. 울 용현이도 설겆이 배워서 보내야겠어요!계속 중계 부탁드립니다!
이쁜것들 잘 지내고 있네요. 부럽다....
아이들 돌보시랴 사진찍으시랴 중계하시랴...가온님을 누가 게으르다 하겠어요? 사진보니 참 좋네요.지우가 코피를 흘렸다니,엄마보고싶다 울었다니,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게 주책맞은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모두 화이팅!
오~ 잼겠다 빠리 갔으면 ㅡㅡ
아들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후후후..지우...발톱은 괜찮니..가온선생님께서 잘 깎아 주셨을 거야....다음에 만나면 또 똥이야기 해 줄께....코딱지가....
하하하! 똥또르르~똥! 가온이 자리를 비운 사이 코딱지 선생님이 자연 이름도 지어 주시고 똥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난리였습니다.
우리보다 빨리 했네.우리보다 더 잘해서 다행입니다
ㅁㄹㄴㄻ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