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김병현이의 실투로 애리조나가 뉴욕 양키스에게 패했을때 넘 힘들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마치 내일처럼...
근데, 확실히 미국이란 나라는 멋있는것 같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게임을 망친-그것도 두번씩이나,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경기에서-김병현이를 원망하거나 나무랬을 겁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많은 동료선수들(루이스 곤잘레스)이 김병현에게 가서 "우린 너만 믿는다. 우리도 실패한적이 있다"며 병현이를 위로했고 마이크 모건도 "병현이가 고개를 떨어뜨리도록 내버려 둘수 없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했다. 포수를 맡았던 그는 병현이를 항상 동생처럼 팔로 감싸며 얘기 한다. 마크 그레이스도 "넌 이제 시작야. 다시 일어서자"고 얘기했단다.
갖은 여론에 몰매를 맞은 감독도 "괜챦다. 넌 내 자식이다"라고 했다.
오늘 경기에선 애리조나가 15:2로 대승을 거뒀다.
3회가 지나기전 전 선수 안타에 득점을 올렸다. 걸음이 늦은 존슨도 살아서 1루를 밟았다. 모두가 병현이를 위해서 뛰는것 같았다.
경기장을 찾은 4만 9000의 관중들은 "김병현이를 등판시켜라"(We want Kim!)을 연호했단다.
김병현은 "여지껏 혼자 야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도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었다. 우린 가족이다. 죽더라도 같이 죽는다"고 말했다.
인종은 달라도, 실패를 두려워 않고 미래와 가능성을 더 중요히 여기며, 모두가 미국의 영광을 위해서 공을 던지고 치는것이 미국의 힘이라 생각해 본다.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에서도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은 "미국을 위해서 우린 아프가니스탄과 싸워야 한다"고 말하며 전선으로 갔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미국은 바다와도 같은 나라이다. 모든것들을 다 수용하여 아메리칸 문명을 만들고, 미국을 위해 일하고 싸우게 하고, 그런 사람들에겐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를 주는 - 또한 그것을 보며 즐길줄 아는 미국인...
평소 미국에 대한 선입관은 안좋았지만, '스포츠를 보면 미국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미국의 정신이 스포츠에 그대로 배여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