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 90% 양호한 결과
이용걸/정형외과교수 02-958-8341∼3
팔꿈치 관절은 다른 부위의 관절보다도 골절이나 수술후 아주 쉽게 굳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팔꿈치성형술 또는 팔꿈치 인공관절로 굳어진 팔꿈치를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연령층이나 관절면이 큰 손상없이 팔이 굳어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대신에 팔꿈치성형술을 하여 줌으로써 대치물없이 자신의 관절을 유지시켜 주면서 팔꿈치를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여 대단히 좋은 수술방법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경희대학교 정형외과 견주관절클리닉에서는 최근 관절염, 골절 또는 팔꿈치수술후 심한 팔꿈치 강직을 보였던 25례에 대해 팔꿈치 성형술을 하여 전례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80%에서 골절후 생긴 심한 관절운동제한이었다. 이 수술의 특징은 관절이 움직일 때, 즉 관절을 폈다 구부렸다 할 때 인접한 뼈가 서로 부딪힘으로 인해 운동장애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관절면 바로 상방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 부딪힐 만한 뼈로 그 구멍으로 들어가 서로 부딪힘없이 관절운동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이다.
팔꿈치 사용에 더 좋은 10∼130도 운동범위 확보
물론 팔꿈치 관절면이 상당히 망가진 노인층이 심한 관절통과 운동제한을 보인다면 팔꿈치 인공관절이 매우 좋으며 팔꿈치주위 골절 또는 수술후 팔꿈치를 정상으로 움직이지 못해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이 요하게 된다. 예를 들어 팔꿈치 운동제한으로 식사를 못한다거나 머리빗질, 세수, 용변처리시 불편하면 좋은 적응증이 된다.
경희대학교 정형외과 견주관절클리닉에서는 현재까지 약 90례에서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였는데 90%에서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은 팔꿈치사용에 필요한 30도∼130도 운동보다도 더 좋은 10도∼130도의 운동범위를 보이고 있었다. 75%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시행되었으며 15%에서는 골절후 심한 운동장애로 시행되었다. 팔꿈치 인공관절 역시 엉덩이나 무릎 인공관절에 비해 체중부하가 안 되는 관절이라 수명이 길고 어느 정도 마모가 일어나고 흔들림이 생겨도 잘 견디고 오래 쓸 수 있다.
그래도 관절면이 어느 정도 괜찮다면 팔꿈치 성형술이 적극 추천되며 마지막 방법으로 인공관절대치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팔꿈치 피부가 인공관절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는 경우 즉 심한 화상으로 흉터가 크거나 아니면 외상으로 인해 피부가 얇아지고 흉터가 큰 경우, 류마티스성관절염에서 피부가 너무 약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삼가야 한다.
팔꿈치가 망가지는 이유
①질환 : 류마티스성 관절염(70-80%정도), 혈우성 관절염, 골성 관절염
②외상 : 외상성 관절염, 복잡 골절, 팔꿈치 수술후 운동장애
질환으로는 대부분이 류마티스성관절염이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무릎, 손가락, 허리 등을 주로 침범하지만 어깨, 팔꿈치에도 상당히 잘 침범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어깨나 팔꿈치는 보행을 하거나 체중부하가 되는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무릎에 비해 관절면이 상당히 망가져도 통증을 참을만해 환자들은 웬만하면 수술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또 외상인 경우에는 다쳐서 그러겠거니 하든지 아니면 더 이상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팔꿈치 류마티스 관절염이든 외상으로 인해 팔꿈치가 굳어지면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오게 된다.
정상적으로는 130-140도의 운동이 허용되는 팔꿈치인데 예를 들어 팔꿈치가 50도로 거의 고정된 상태에서 20-30도만 운동이 된다고 해보자. 이런 환자는 식사는 물론 용변처리도 본인 스스로는 할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하여야만 하는 불편함을 느끼면서 살아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팔꿈치성형술 또는 팔꿈치 인공관절술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외상에서 관절면이 그런데로 유지되면서 심하게 굳어져 있다면 팔꿈치성형술이 적극 추천되고 관절면의 손상이 심하거나 파괴가 심한 류마티스관절염에서는 인공관절술이 적극 추천된다.
예방법
약물요법, 찜질요법, 스트레칭운동법이 있으며 심하지 않은(방사선이나 MRI 소견상 관절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류마티스성관절염에서는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팔꿈치가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통증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계속적인 약물복용으로 위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약의 선택과 장기복용으로 인해 올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며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란 약물로 근본적인 치유를 얻기는 힘들고 일부 환자에서는 병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적정한 시기에 수술을 고려하여야 한다. 하지만 수술을 요할 정도로 심하게 통증이 있고 관절변형 또는 운동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치는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