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9.화
쿠키를 구웠습니다-!!! 그건 시시한 거짓말이구요, NY 의 첼시마켓이라는, 식재료 가게가 잔뜩 들어서있는 빌딩에 있는, Eleni's 라는 과자점에서 샀습니다. 이집 쿠키는, 핸드백이나 하이힐, 동물이나 나비 등 인기있는 모양에서부터, 눈사람이나 산타클로스 등 씨즌에 맞춘 것까지,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 정돕니다. 먹는건 금방 먹는데 말이죠. 며칠전에 "The Holiday" 라는, 크리스마스 씨즌에 딱 맞는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잭블랙이 유머러스함을 자제하고 러브로맨스에 도전한게 신선했습니다. 일본에서도 동시개봉했나? 크리스마스로 말할 것 같으면 꼭 듣고싶어지는 음악이 찰리브라운(피넛츠)의 크리스마스앨범. iPod에 넣어오는걸 깜빡 했다~..하고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스타벅스 계산대 옆에 타이업 앨범이 놓여있길래 바로 샀습니다. 재즈를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재즈 좋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앨범이니까요, 괜찮으시면 들어보세요. 길을 걷다보면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트리 용의 진짜 파인트리를 파는 노점상을 만나게 됩니다. 제 키 정도 하는게 많네요. 집에 사가지고가서 장식을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무용지물이라 버리는 사람이 많아요. 리사이클 업자가 회수한다고는 하지만, 겨우 커진 나무가 매년 이 씨즌마다 잘려 팔린다는걸 생각하면 안타까워요. 일본에서도 25일날 케잌을 싸게 팔잖아요? 이 트리들도 싸게 팔린 다음, 남은건 장식도 못 달아본채 리사이클되는거에요. 아- 안타까워. 그치만,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같은 나무라고는 해도, 미국 전역의 나무 주인들로부터의 수많은 응모 중에서 단 1그루를 골라 NY으로 대이동해오기 때문에, 잘려진 나무의 주인으로서는 명예스러운 일이고, 얘기가 다릅니다. 다들 크리스마스 쇼핑하느라 정신 없는 NY, 어느 백화점이나 숍에 가더라도 이미 전쟁터. 저는 맨하탄보다 브루클린이 조용해서 맘에 들어서, 브루클린에서 쇼핑을 자주 합니다. 얼마전에 제가 좋아하는 셀렉트숍에 갔더니, 갖고 싶었던 Eugenia Kim 의 모자가 잔뜩 놓여있길래, 바로 검은색 Muffy를 구입. NY의 겨울은 모자 없이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추워지는데,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아직 따뜻해서, 덕분에 밖에 돌아다니는게 괴롭지 않아요. 체재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가볼 곳이 많아요~!![BONNIE PINK]
2006.12.13.수
NY에 있는 보니입니다. 지난주까지는 엄청나게 추웠는데, 이번주는 좀 따뜻해서 지내기 딱 좋아요. 일 없이 NK에 온건 오랫만이라, 매일매일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길거리를 확인해보고 있습니다. 유니언스퀘어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매일매일 홀리데이마켓이 개최되는데, 정말 화려해요. 다들 크리스마스 프레즌트 쇼핑에 있는 힘을 다하고 있는 듯한 느낌. 밤에 가봤기 때문에 굉장히 추웠지만, 시민들의 설레는 마음들이 전해져와서 제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어느날, 점심을 먹으러 혼자서 들어간 프렌치 카페에서, 크로끄마담을 먹으면서 라테를 마시고 있었는데, 타지에 있기 때문인지, BGM으로 흐르고 있던 Bill Withers가 너무나도 가슴에 사무쳤습니다. 역시 그 땅에는 그 땅이나 경치와 어울리는 음악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어느날은, 친구랑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있는 teany라는 카페에서 차를 마셨어요. 여긴 뮤지션 Moby가 오너인 가게로, 작지만 차의 종류가 많고 베지태리언을 위한 메뉴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붐빕니다. 저는 teanychino라는 아몬드와 바닐라 풍미가 나는 부드러운 맛의 밀크티와 펌킨 치즈케잌을 먹었습니다. 또 어느날인가는, 이번엔 Once Upon a Tart라는 타르트 가게 옆에 병설되있는 카페에서 애플 타르트를 먹었습니다. 추운데 걸어다니다보면 아무래도 단걸 먹고싶어진단 말이에요. 그리고「보니도 걷다보면 카페를 만난다」고 할 정도로 카페가 많아요! 많이 걷고 많이 먹고, 많이 자고, 그게 쉬는거죠. 적어도 제가 NY에서 지내는 식은 그래요. 아, 물론 관광하러 온 사람들과 섞여서, 세일 중인 숍에서 쇼핑도 해요. 여자에게 있어서는 위험한 씨즌이라는건 틀림 없어요. 연말까지는 이런 식으로, 잠깐 쉬게 해주세요. 그럼 또 쓸께요![BONNIE PINK]
2006.12.02.토
여러부운~, 홍백가합전 출장 축하 메세지, 고맙습니다!! 발표가 되고 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축하드립니다」하는 말을 들어서, 홍백가합전의 위대함과 일의 중대함을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출연하게 돼서「축하드립니다」하는 말을 듣는 티비 프로그램 또 있나요? 암튼 홍팀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상도 여러가지 검토중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잊지 말고 보세요! 하와이에 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와이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요! 올해엔 스스로도「열심히 일 했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만, 그렇게 열심히 일한 1년의 마무리로서, 저에게 있어서 홍백가합전은 최고의 피날레입니다. 그렇기에 팬 여러분들이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시는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할테니까 남자분들도 홍팀을 응원해 주세요!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저는 잠시 NY에 다녀오겠습니다. 물론 홍백가합전 때까지는 귀국합니다만, 그때까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NY의 모습을, 홈페이지의 Diary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럼 또 만나요~.[BONNIE P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