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종완(달타냥) | 조회 396 |추천 0 | 2016.02.10. 16:12 http://cafe.daum.net/laolove/MXnd/148
새로 준비해간 휴대폰으로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한국에 와서 멋진 후기를 적을거라 다짐하고 떠난 라오스 여행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고 하는 과정에 1부, 2부로 나눠서 후기를 올려야할 만큼 많은 현지인들의 삶과 현지 교민들의 삶을 정성들여 담아 왔는데.. 사진과 동영상이 거의 없어져 버렸네요..돈으로 바꿀수 없는 소중한 자료였는데 여러분들에게 마음을 전달하지 못한 제가 많이 원망스럽습니다.. 현지에서 한국의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한두장씩 보낸 사진들을 다시 보내 달라고 해서 받은 사진과 일부 남은 사진들을 수집해서 미완의 라오스 봉사 후기를 남겨봅니다.. 머리속에 많이 들어있는 기억의 조각들..내 인생에 있어 아니, 한국에 있었다면 누리기 힘들었을 소중한 기억들을 회상하면서 조금씩 여러분들에게 풀어보겠습니다.. 함께 떠난 까페지기님, 비엔티엔님, 정명섭 삼촌과 그리고 저 달타냥이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예쁜 마음이 담긴 기부물품을 인당 15킬로씩 짊어지고 라오스로 일주일간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동남아는 많이 더울거라 생각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추운것은 아니었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감기걸릴것같은 느낌의..한국으로 치면 환절기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둘째날이 시작되고 세째날부터 본격적으로 감기가 걸렸습니다..정명섭 삼촌의 코감기, 비엔티엔님의 목감기가 귀국하는 날까지 감기를 달고 다니셨답니다.. 저까지 옮을까봐 지레 겁을 먹고 하루도 안거르고 매일 아침 조깅으로 면역을 길렀고.. 카페지기님은 덩빨로 감기를 물리치시고..ㅎㅎ 첫날인 2월 2일 저녁 10시경에 왓따이 공항에 도착해서 현지에 거주하시는 김용탁님(앞으로는 라사모 도우미님이라 불러주세요)을 만나 한국에서 가져온 짐을 싣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쌀국수랑 비어라오를 간단히 먹고는 사진 뒤로 보이는 완사나 호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아. 멀리서 온다고 길동무님도 이날 같이 마중나오셨어요..함께 쌀국수랑 비어라오도 먹었어요..(길동무님 죄송해요..사진을 보고 글을 적어야 하는데 일주일치의 기억을 머리속에만 있다보니 중간중간 많이 빼먹네요..다른 분들도 이야기 빼먹었다고 속상해 하기 없기에요.. 저도 망각의 동물이라..ㅠㅠ) 둘째날 시작하기전에 찍은 사진인데요 이때까진 정명섭 삼촌의 몸상태는 좋아보입니다..풉.. 손에 든것은 sticky rice랑 돼지고기에요..환상의 궁합 메뉴죠..
여기는 길동무님의 마을 잔치가 열리는 곳이에요.. 이곳에 사시는 분들중에 결혼식이 있어서 길동무님의 초대로 마을을 방문했답니다.. 제 손목에 감긴 흰실과 주황색의 실은 한해동안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라는 징표랍니다.. 신부가 묶어줬어요.. 속띠비마이..^^ 신부가 십대래요..신랑은 24살인가 그랬던것 같고..비엔티엔님과 명섭삼촌과 건배하는 모습입니다.. 명섭 삼촌은 사진 뒤로 보이는 곳에서 마을사람들과 춤도 추고 마이크 잡고 노래도 불렀답니다.. 물론 저희들도 마당에서 라오스 전통춤을 따라 췄답니다..그 사진도 다 있었는데.. 명섭삼촌의 분위기 메이커 인증사진이 없어졌어요.. 왼쪽부터 비엔티엔님(앞으로는 센터장님으로 불러주세요), 길동무님의 형수되세요.. 카페지기님, 그리고 길동무님.. 저기 음식 이름도 다 찍어놨었는데..하나도 모르겠어요.. 길동무님의 멋진 작품입니다.. 잘 만드셨어요.. 아가야.. 예쁜것만 보고 예쁘게 자라라.. 어린이가 잠을 잔다. 내 무릎 앞에 편안히 누워서 낮잠을 달게 자고 있다. 볕 좋은 첫여름 조용한 오후이다. 길동무님의 대궐같은 집이에요.. 옆에는 풀장도 있고 잔디로 깔아놓은 정원도 있답니다.. 집 내부도 엄청 넓고 방도 많아요..내부사진도 다 찍어놨었는데..으씨.. 길동무님이 직접 팍세에서 가져오신 라오스 커피도 마셔보고 파파야랑 다양한 과일도 먹었답니다..과일이름이랑 사진을 찍어놨었는데..없어요..ㅠㅠ 점심을 멋진곳에서 먹어야 된다고 하시면서 대접해주신다고 저희 일행들을 전망좋은 이곳으로 안내해 주셨어요.. 한폭의 그림같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답니다..음식이 코로 가는지 입으로 가는지 모를만큼 아름다운 곳에 있다보니 내가 과연 이런걸 누릴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 마저 들었습니다..퇴근하면 집에가서 라면이나 끓여먹거나 가끔씩 국밥집에 가서 한그릇 때우고 마는 그런 일상에 익숙해져버린 상황에서 맞이한 이런 사치스러움이라 할까.... 한국에서 접할수 있는 거의 모든 야채가 라오스에서 만날수 있답니다.. 아침시장에 가봤는데 고사리도 있었어요..여기서 먹은 특이한 음식중에 사진 가운데쯤 접시에 담긴 음식.. 바로 닭의 관절부위에요..돼지고기로 치면 오돌뼈라고 할까나....연골부위만을 모아서 튀긴 음식이에요.. 이름도 다 적어놨는데....패스.. 사진이 몇장 없다보니 비슷한 사진도 올려봅니다.. ㅋㅏ페지기님의 인자하신 모습입니다..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고향이라는 한식집입니다..남자 혼자서 라오스 현지인들을 두고 운영하시느라 많이 힘드실것 같다는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아무쪼록 자리 잡으셔서 느긋한 라오스 생활 해낼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20년 넘게 요식업을 하셨던 카페지기님께서 물과 소금의 중요성을 설명해주셨답니다.. 이곳에서 점심과 저녁 두번의 식사를 했었지요.. 스페인에서도..독일에서도..포르투갈, 오스트리아, 폴란드, 헝가리, 체코에서도 느낄수 없었던 그 무언가를 이곳 라오스에서 찾을수 있었습니다.. 저마다 다들 잘 살았고 또 잘 산다고 , 문명의 혜택을 받은 곳을 방문하고 또 발 딛고 살고있는 지금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고 가르쳐 준 곳이 바로 이곳 라오스였습니다.. 이 아이들의 눈을 보며 내가 얼마나 비참해 졌는지 많은 사람들은 모르거나 또한 알수 없을거에요..또한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전하면 저는 "또라이"라는 별명을 붙을지도 모를일입니다..난 왜 이런 미소를 지을수 없을까..난 왜 주변에 이런 미소를 지은 사람이 없을까..저 역시 의구심이 들어 3번의 라오스땅을 밟았습니다.. 그때마다 약 먹은 것처럼 중독되어 헤어나지 못했습니다..어김없이 이번에도 저는 약에 취한채 돌아왔습니다.. 미안하고 고맙다, 얘들아.. 너네가 나의 스승이다..(제 카카오스토리 메인글이에요..) 15킬로그램짜리 4상자와 제 가방에 들어있는 의약품과 학용품 , 축구공까지해서 많은 물품들을 기증하고 돌아왔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연락이 왔는데 한국에 있는 쉼터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내용이었어요.. 계속되는 여러분들의 도움에 많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회원님의 닉네임은 밝히지 않을게요..아이들 신발, 시계, 학용품, 전구, 옷..... 전달 잘 하고 왔습니다.. 정명섭 삼촌이 찍은 아이들 사진이에요.. 수도 비엔티엔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폰캄마을에 있는 폰캄초등학교 학생들이에요.. 한-라오스 교육문화원에서 주관하여 학교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확인차 방문했답니다.. 왼쪽의 아이....정말 미소가 아름답죠.. 바라보고 있는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명섭이 삼촌도 사진작가 기질이 보입니다.. 재능 기부 좀 하시죠.. 순간 포착 예술입니다.. 마스크 착용하고 계신분이 이 학교를 만드신 분이에요.. 처음의 학생수가 20명 정도였다는데 지금은 600명이 넘는다네요.. 그동안 타지에서 고생함의 정도가 저로서는 가늠하기 힘듭니다..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손을 가진 많은 분들이 이곳 라오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오지에도 훈풍의 바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점심 만찬은 너구리라면과 김치 그리고 김, 그리고 찹살밥이었어요.. 여기는 2대 주한 라오스 대사관직을 지내신 자택이랍니다..대사관님의 존함은 Mr, 깨올라 라고 합니다.. 출국하는 날 점심식사를 초대받아서 저희 일행은 이곳 관저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엄청난 음식과 다과들 그리고 illegal 약주도(유통되어서는 안되는 ) 나눠 드셨지요.. 제 폰에 사진과 동영상 다 있었는데.. 에잇..약점 잡을수도 있었는데.. 누구나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여행과 거주는 천지차이라고.. 네..뼈속까지 새겨듣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그걸 알면서도 저는 빠져볼랍니다.. 무엇이 천지차이인지 세상물정 모르는 저로서는 몸소 체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배드민턴 내려놓은 라켓 다시 집어들고 열심히 배워서 라오스에 들어가겠습니다.. 라오스어 열심히 배워서 라오스에 들어가겠습니다.. 손톱밑의 때만큼이라도 도울수 있고 또 배울수 있다면 애써볼게요.. 일하랴, 등산하랴, 운동하랴, 잠자랴, 책보랴....부족한 시간에 녹슨 머리에 둔해져버린 몸이지만 꿈틀거려 볼려구요.. 라오커피 한잔 하면서 하루 일정을 계획해 봅니다.. 비엔티엔의 여행자 거리에서.. 저혼자 조마베이커리에서 카페라테 주문해서 마셨는데 가격이 4달러..후덜덜하네요.. 제가 앉아있는 이곳이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에요.. 즉, 라오스 국립 동덕대학교 건축공학과 부설 실험실(?) 정도 되겠네요.. 이 실험실중 일부가 한 - 라오스 교육문화원 부설 라사모 쉼터가 되기로 이날 총장님의 결정으로 이루어졌답니다.. 카페지기님을 중심으로 한국에 계시는 많은 따뜻한 사람들의 끊임없는 정성의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이날 찍은 동영상을 편집해서 조만간 카페에 올려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은 작품이 나올거에요..그죠? 볼트님? 저를 라오오라병에 걸리게 만든 아이에요.. 이 아이때문에 3번의 방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고맙다고 해야하나..밉다고 해야하나.. 저의 소문을 익히 들으셨는지 엄마가 저를 알아보셨어요.. 그리고 시원한 생수와 망고를 깎아 주셨어요.. 알리사..건강하게 씩씩하게..그렇게 자라줬으면 좋겠어.. 이제....인사해야지.... 안녕.... 만남을 위한 안녕이 아닌 헤어짐의 안녕.. 퀴즈..제 손에 들고 있는 바나나 3손 얼마하게요? 알아맞추면 카페라테 한잔 쏩니다..ㅎㅎ 동행인중에 두명이 감기라 조만간 저에게도 감기가 걸리지 않을까 조바심이 나서 더 열심히 조깅했답니다.. 메콩강을 따라 왕복 1시간 조금 넘게 신나게 달렸어요.. 탄허님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 여행자거리에 있는 호텔에서 1박을 제외하고 이곳에서 머물렀습니다.. 완사나 호텔이라고 하는데 카페지기님의 전용 숙소여서 그런지 아니면 마음씨 고운 noy씨의 후덕한 인심인지는 몰라도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저희를 맞이해 줬습니다.. 한국에 와서 노이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고맙게도 답장이 왔네요..miss you....라고.. 경비 서는 젊은 총각들과 사진도 많이 찍고 페이스북 연락처도 받아놨고(저는 페이스북 안해서 공부해서 연락해보려 합니다..), 숙소 관리하시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휘리릭~~ 노이..시집가지말고 기다리셔..ㅎㅎ 달타냥이 간다요..ㅎㅎ 여기는 탄허님이 운영하시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공항으로 들어가는 옆길로 새는 비포장도로가 있는데 그곳으로 3~5분여간 들어가면 왼쪽편으로 페인트칠 되어있는 건물이 나와요.. 그곳이 탄허님이 운영하시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아래 사진은 사무실 맞은편 담벼락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오지를 많이 다니시는 탄허님께 아이들을 위한 샌달 수십켤레를 기증하고 왔습니다.. 아이들의 발이 편하기를 바랍니다.. 동덕대학교 건축학과 1호 박사 Mr. 타누선이라고 합니다..부르기 쉽게 로이라고도 하지요.. 일본에서 석사, 한국 한양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수재입니다..한국말도 되게 잘해요..전문용어도 많이 사용하고.. 로이는 한국여자분과 결혼하고 싶어해요..바가지 긁히는거 좋아한데나....쳇..그게 몇일 가나 보자고.. 이날 만났던 분들을 사진으로 담아놨지만 아시다시피 날라갔고.. 동그라미로 표시해 봤습니다.. 단과대학 부학장님, 교학처장님, 그리고 제일 아래에 로이가 있네요.. 라사모 쉼터를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답례로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서두에도 적었듯 나름 계획해서 떠난 여행이었습니다..봉사는 봉사대로..여행은 여행대로..휴식은 휴식대로.. 다른분들과 함께 있었지만 틈틈히 저만의 시간을 만들어 몸과 마음을 모두 열어 라오스가 주는 느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긍정적인 면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면은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까 생각하면서.. 비엔티엔에서의 6일..그렇게 넓지 않은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이루었습니다.. 만나뵙진 못했지만 한국에서 쪽지로, 현지에서 전화통화로 연락을 주고받은 소락님(배드민턴말고 골프배울까요?..소락님과 라운딩~^^), 지나는 길에 먼저 알아보시고 반겨주신 고도를 기다리며님(고도를 기다리며님 말씀 정말 새겨듣겠습니다..), 라오스에 오신지 한달정도 되셨다면서 장기거주를 목적으로 주택을 알아보고 계시는 사랑받는 나님, 사업구상을 많이 하고 계시는 샤바디님, 라오오라병이라는 신조어를 가르쳐주신 길동무님, 곧 오지로 떠나실 계획인 탄허님, 라오스에서 급하거나 궁금한것 있으면 물어봐 주세요, 라오스 민원담당반장 김용탁님, 이번 여행을 함께 한 명섭이 삼촌, 비엔티엔님, 라오스114님.. 현지에서나 타지에서나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분실된 사진으로인해 못다한 미완의 라오스 후기..였습니다.. |
댓글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