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베개는 잠잘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최고다. 아무리 좋은 건강베개라 하더라도 소재나 크기·향 등이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득이 되지 못한다.
베개 높이는 6∼8㎝가 적당하다. 마른 체형은 1∼2㎝ 낮게, 뚱뚱한 체형은 1∼2㎝ 높게 베도록 한다.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에 자극이 가해져 혈액 흐름이 원활치 않게 되고, 심한 경우 신경성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을 구부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기도 부분이 좁아져 코골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높은 베개를 계속 사용할 경우 뇌출혈, 뇌졸중 등과 같은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기울기는 5도 정도가 적당하고, 크기는 어깨폭 이상으로 충분히 몸을 뒤척일 수 있어야 한다.
너무 푹신하거나 딱딱한 것도 좋지 않다. 너무 딱딱하면 신경이 눌리고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에 방해가 된다. 너무 부드러우면 경추를 지탱하지 못해 목에 무리를 준다. 쌀자루를 베는 느낌의 감도가 가장 적합하다.
베개는 무엇보다 베갯속이 중요하다. 머리는 체내의 열을 내보내는 주요 통로역할을 한다. 따라서 베개의 통기성이 좋으면 그 안에서 공기흐름이 잘 이뤄져 머리가 내보내는 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솜, 스펀지, 털류처럼 따뜻한 것은 통풍이 잘 안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을 흘릴 경우를 대비해 흡습성이 좋은 것으로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