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신묘년 정월대보름 행사가 17일 저녁 6시부터 석암동 추산마을 경로당 앞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 주민을 비롯해 익산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했으며, 고사와 소원지 쓰기, 달집태우기, 풍물한마당 등이 진행됐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출향인들과 어르신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150만원)으로 떡국 200명분과 찰밥, 돼지고기 100근, 막걸리 10말 등 먹을거리를 푸짐하게 차려놓았다.
↑↑ 추산마을 대보름 준비위원회 이장우 위원장
ⓒ (유)익산신문사
이 행사를 마련한 대보름 준비위원회 이장우 위원장(53)은 “6년 전 점차 사회가 각박해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예전 시골의 정취와 정을 살리기 위해 어르신들과 상의해서 마을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시작했다”며 “남에게 베푸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주려고 하면 서운하지 않다. 이 행사를 하는 취지도 바로 이런 뜻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사는 마을 남자 어르신 중에서 가장 연세가 많은 박찬두 옹(88)이 전통한복을 잘 차려 입고 진행했다.
/우창수 기자
↑↑ 마을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달집 앞에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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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도 식후경'- 마을주민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떡국 200명분과 찰밥, 돼지고기 100근, 막걸리 10말 등 먹을거리를 푸짐하게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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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에 불을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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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수거를 원하는 소원문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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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행사에 농악이 빠지면 안되죠. 참여자치연대 풍물패가 이날 행사의 흥을 돋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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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 앞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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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남자 어르신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은 박찬두 옹(88)이 제문을 소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