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모임에서 발제
정호영 선생님께서 책[선비]에 대하여 읽은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선비란 “자기 일을 실현해 나감과 동시에
나아가서 사회를 도모하는 사람”이며,
이는 자기 자신, 사회복지사의 자신 또는 클라이언트 당사자의 자아성취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행복, 조화, 평화, 복지에 이르는
지역사회의 주민, 지역사회 그 자체를 도모하는 사람이다
선비에 있어서 타자란 사람, 자연, 우주와의 관계에 조화로움을 도모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완성이 중요하다.
[선비]를 읽고 느끼는 내용은 [철학수련실]게시판에 연속해서 올리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이왕이면 자신이 정한 책에 대해서
처음에는 치열하게 파고들자.
공부한 것에 대해선
끊임없이 適用을 궁리하자.
# 이 모임을 통해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
우리들 사이의 우정의 발전...
책속에서 삶의 가치의 발견과
모임 구성원들의 책선과
격려, 지지
그리고 근본있는 행동, 행동하는 양심...
근본적으로 도덕이 우리사회의 작동원리가 되는 것...
(이글을 다시 쓰면서 정호영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 다시 정한 우리 모임의 순서
1. 떡과 차를 하면서 [일상공유]하기
클라이언트와 관계하면서 얻은 경험
가족, 친구, 동료, 애인과 함께하며 생긴 에피소우드
직장과 업무 속에서 겪은 경험
소소한 생각들....
예를 들어 1차 모임에 참석한 윤준호 선생님이 아버지와 목욕 갔을 때의 경험...
이시원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나비를 보며 생각한 하나님의 모습, 사회사업가의 마음...
http://www.forrestian.org/bbs/view.php?id=leeSW_2&no=3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일상공유] 사간에 합니다.
2. 음악과 詩가 있는 모임(박정임, 정호영 선생님)
오늘은 박정임 선생님께서
정일근 시인의 ‘그륵’이란 시를 낭독해주셨다.
http://www.forrestian.org/bbs/view.php?id=pisa20101I_3&no=2
이 시는 그릇이란 우리의 食器를
‘그륵’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헌신을 읽어가는
시인의 그리움, 사랑, 아픔을 그린 것 같다.
박정임 선생님께서
이 시를 소개했는데
모두 다 공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詩語를 쓰지 않은 온갖 情이 묻어나는 詩는
진정한 ‘그륵’의 의미를 이해하게 한다.
정호영 선생님께서
詩 ‘그륵’을 듣고, 보고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사회사업가의 상투적, 직업적 상담용어로
그들과 관계할 때 관계 그 자체가 효과적일까?
같은 개념이라도
표준말로 읽혀지는 것과
구수하고, 정이있고, 그 문화적 배경이 있는
사투리로 이야기 할 때
그 말은 진짜로 같은 의미 일까?
예를 들어 ‘거시기’라는 말은 여러 용도로 쓰인다.
극단적으로 정답일 때도 쓰이며
잘 모른다는 의미로 쓰이고
할 말은 없지만 친해지고 싶을 때도 쓰인다.
그러니 클라이언트 말에
그들의 정서에 집중하여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나의 가치와 의견을 피력 할 필요도 있다.
‘그륵’을 보면서 느끼면서
‘그릇’으로 만나지 말고
‘그륵’으로 만나는 사회사업가
그래서
사회사업가가 그들의 삶의 객체가 되고
그들은 사회사업가의 삶의 객체가 되는
평범하고 정이 그득한 삶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조사와 논문을 쓰는 사회사업 연구자들에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양적 조사와 논문은 그들의 삶을 축약하고,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릇은 그릇이다.
짧은 시간동안 그들을 만나 무엇을 어찌하겠다는 것인가?
잠깐 봄으로, 생각 없이 대답한 것으로
그들을 책임질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가?
질적 조사와 논문은 이런 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그륵’ 속에서 수없이 많은 경험의 본질을 찾아내고
근본을 향하여 끊임없는 궁리의 과정을 진행한다.
그들의 삶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그들과 관계하는 실천적인 함의 점을 찾는 데에는
질적 조사와 방법이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이글은 나중에 정호영 선생님과 상의하여 보충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모인 선생님들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륵”은 사회사업가가 근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그륵”은 그리움, 희망, 정, 그가 가지고 있는 용기, 가능성 등
이런 것들은 양적 연구에서는 나올 수 없다.
“그륵”이란 말은 그지역의 문화, 전통이 묻어있는 사투리 같은 것으로 소속감이나 정서적 교감을 통해만 나오는 말이다.
# 이 대목서 웃어보자
이시원 선생님은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선생님께서외국인에게 표준어에서 벗어난 단어를 사용하면 실력없는 한국인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교수님께서 이주여성들에게 건 낸 말
“여가라는 말 들어본적 있느냐?”하니
“있다”고 했다는 이주여성의 말 그 여성의 말은 이랬다.
저희 시어머니가 “여가 어디여?”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 마무리 나눔
이시원 선생님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임이 될 것 같은 기대가 있고,
의무적으로라도 책 한권을 읽게 하기 위해서
제가 아까 강조를 해서
이달의 도서를 선정하자고 한 이유도 있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좋은 책 한권
맛이라도 보고 싶었고
시도 내가 골라서는 못 읽는데
골라서 복사해서 낭독까지 해주시고
정호영 선생님께서 멋진 해설까지 해주시니까
시 한편을 읽으면
우리 마음이 그렇게 되잖아요 그래서 좋았습니다.
오지선 선생님도 한 부분 담당해주시면
경험담도 들을 수 있어서 지난시간보다 앞으로 기대가 더 많이 됩니다.
오지선 선생님
재주도 없는데 색이 좋아서 단순한 호기심에 디자인을 공부했었고
대학 4년내내 전공과는 전혀 다른 곳에 가서 적만 두고 헤매고 다녔고
(서울가서 돌아다니고) 졸업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건 더 이상 지원은 안 되고 니가 밥벌이를 해서 갈려면가고
현실에 딱 닥쳐보니
공무원 시험 준비해서 졸업한지 1년 만에
발령 받아 수험서 공부하며 거꾸로 책을 뒤집어 봤다.
이 모임을 체계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함을 느끼며 생각해봤다.
정호영 선생님
난 상당히 이 모임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다,
이 모임이 우리 모임이 있고
경쟁을 하던 친교를 하던 우리와 비슷한 모임이
세포분열을 해서 갔으면 좋겠다
그게 거대한 부정의한 사회에 대한
저항의 모습이였으면 좋겠다
왜 부조리하고
사기 잘 치고
일 안하고
이런 사람들이 다 가져가고
아무런 이야기도 못하고 그냥 속수무책으로 방관만 해야 되는가
좀 크게 본다면 그런 생각도 좀 있다
어제 노기보 신부님을 만나서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결론은 이랬다.
“강자를 이길 수 없다”하였다.
그러면 약자들은 강자들 눌림에 방관하고 그냥 살아야 되는가?
그러면 대안은 무엇인가가 질문인데, 확실한 대답은 없지만
작지만 모이고 움직이자는 것이 둘만의 결론이였다.
그렇게 크게 생각은 않더라도
근본이 있게 내가 행실을 하고
나를 통해서 우리 모임을 통해서 지역사회
또 다른 조직들이 변화되어 간다면
언젠가는 부정의한 사회보다는
정의가 환영받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크게 한번 가져보고....
그렇지만 여기에서도 소소하게 서로를 위하고
여기 ‘그륵’과 같은 정서로 서로를 사랑하고 위하는
끈끈한 모임이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박정임 선생님
포레스트에서 만남이
먹을 것도 있고,
읽을 것도 있고,
나눌 것도 있고,
참 풍요로운 만남이다. 좋은 시간이였다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놀랍습니다.
그 많은 내용을 참 깔끔하게도 잘 정리하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책 읽는 사회사업가의 모임에 행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사회를 도모하는 사람이라는 선비, 그로부터 사회사업가를 생각하신 적용에 공감합니다.
저도 정호영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나아가서 사회를 도모하는 사람이라는 선비를
사회사업가와 견주어 해주신
이 말씀에 공감하며
제가 사회사업가라는 것에
행복함을 느껴봅니다.
그륵.
제게도 고향 언어입니다.
이 또한 사회사업에의 적용에 공감합니다.
구수함을 불러 일으키는
정겨움의 말인 그륵.
그륵으로 만나는 사회사업가.
저 또한 이 글의 의미에 근본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부산지역 책사넷을 어떻게 진행할까 이것저것 고민중입니다. 그 고민 또한 설레고 즐겁습니다.^^
혼자 이것저것 고민한것들이 전주 책사넷의 후기에 다~ 나와있습니다^^
하고 싶은것이 참 많아졌습니다.
내일있을 부산지역 모임이 기대 되고.. 나눌것들이 많아 설렙니다~~ 고맙습니다.
부산지역 책사넷.
늘~~~~~~~
응원합니다.
당사자의 입말...
사회사업가의 전문 용어...
더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삶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으로 적용합니다.
내 입을 되돌아 봅니다.
배운 사람 티내지 않았나...
이주상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삶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의 적용.
이에 저도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