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고흥입니다.
저는 서울귀농학교 10기 회장인데 6년동안 여러곳을 전전하며 농사짓다가 드디어 작년에 이곳까지 흘러와서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여기는 13년 전에 40여 호의 농가가 살던 곳인데 노인들만 남아 대처 다니기가 불편하다며 1킬로미터 아래로 집단 이주하였으나 농사지으러는 올라다니십니다.
마복산이란 길쭉한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바다와 인접한 산골입니다. 지금은 새끼를 생산하는 돼지막사와 그 가족, 친구가족이 살고 스님 한 분이 도를 닦고 계십니다.
작년에 2천여 평의 농사와 6평짜리 초가집도 지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60년대 말~70년대 초 쯤의 공동노동이 주된 마을을 만들고자합니다. 그러니까 기계사용을 최소화한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하고 농사와 마을 일은 모두가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마을 품앗이 형태로 노동을 하는, 그러나 노동의 결과는 개개인이 갖고 처리하는 형태.
놀이도 함께, 아이들 교육도 함께, 재미있는 전통놀이를 복원하고 모시나 삼을 재배하여 옷도 만들고, 닥나무를재배하여 종이도 스스로 만들고, 약재도 재배하여 건강도 스스로 챙기는 등의 자급자족을 기치로 걸며 도시인들의 참여와 나눔도 마다않는 그런 삶을 추구합니다.
농토는 충분하고요, 노는 땅도 많습니다. 6평 이하의 작은 황토집(3~4개월 소요)을 짓고자하는 분들에게는 터를 제공할수도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연락을 바랍니다. 가능하면 가난하고 소박한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락처는 011-9442-7378
두번째 얘기도 있는데요.
바로 그 옆 동네에 교회가 있는데요, 전도사님이 계십니다. 그 분은 농사짓다가 뜻한 바 있어 목사가 되려고 한답니다. 저는 그런 일은 모르지만 대충 그런가봅니다. 그런데 이 분은 그 동네에 노는 땅이 너무 많고 동네사람들이 농약을 함부로 친다고 안타까워 하십니다.
그래서 유기농을 할 사람을 보내달라고 저에게 사정을 하십니다. 그 동네에 부산에서 온 어떤 분이 쪽을 심는다며 들어왔다가 지금은 돈을 벌겠다며 돌아가고 방치하고 있습니다.
농토는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집은 옛 마을회관과 빈 블럭집이 있더군요. 정착하려한다면 전적으로 그 전도사님이 도움을 주시겠다고 합니다. 그 지역사람이라 군이나 면에도 잘 통하시는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외산교회 김응태 전도사님께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011-9623-9129 |
첫댓글 햐~~~~~~~~~~~~^^
갈수 있는 사람 넘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