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이별이에요.’
‘섹스 비디오’ 파문의 미녀가수 백지영이 소속사는 물론 연인과도 이별을 선언하는 등 통곡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백지영은 최근 어쩔 수 없이 홀로서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가슴설레던 데뷔 때부터 인기 정상의 톱스타로 우뚝 서는 과정을 거쳐 ‘비디오 파문’의 고통을 함께 나눈 뒤 재기의 힘을 든든하게 실어준 소속사 아톰엔터테인먼트의 김준호 사장과 결별하고,각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비운 것. ‘비디오 파문’ 이후 재기의 몸부림을 치던 자신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사장이 끝내 공중파 방송 출연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마음으로 ‘홀로서기’를 택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백지영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디오파문’을 딛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연인과도 최근 결별했다. 패션모델 출신의 조동혁이 바로 그 주인공. 재기의 결심을 굳히기까지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아온 조동혁에게도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게 백지영의 속내.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측근은 “백지영이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통고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아톰엔터테인먼트의 김사장은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영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진다. 끝까지 돌보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비디오 파문 이후 그녀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썼지만 이런 결과를 낳아 착잡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지영이가 ‘앞으로 나 때문에 부담갖지말고 편하게 사세요’라고 말할 때는
한동안 부둥켜안고 같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사장은 “지영이가 나와의 결별을 결심한 뒤 ‘앞으로가 더 두려워요. 가수 못하면 저 뭐해요. 저 시집은 갈 수 있을까요’라고 흐느낄 때는 문제의 비디오를 만든 김시원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면서 “언제까지라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말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비디오사건 당시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난 ‘백지영 비디오의 남자주인공’ 김시원은 현재 비디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기소 중지돼 있는 상태. 한동안 뉴욕에서 지냈던 김시원은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지금은 시애틀에 있는 한국인 출입의 나이트클럽 영업사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파문 이후 백지영은 겉으로는 활동재개에 나서는 등 노력했지만 지난해 가을 이웃의 눈길이 부담스러워 견딜 수 없다면서 서울 대치동에서 논현동의 개인주택으로 이사했다.
한편 아톰엔터테인먼트의 김사장은 백지영과 결별을 공식화하면서 “지영이와의 인연과 추억,또 그녀의 재능을 두고두고 느끼기 위해 마지막으로 스페셜 앨범 ‘BEST & LIVE’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지영과 김사장이 서로에게 선물로 나눠갖자는 의미에서 발매되는 이 앨범에는 백지영의 ‘대쉬’ ‘새드살사’ 등의 라이브 실황을 비롯해
신곡 ‘또 하나의 사랑’(★작곡 박해운★ 작사 이승호)과 ‘얼굴없는 가수’ 서정훈과의 혼성듀엣곡 ‘Love For You’등이 수록돼 있다.